서울 종각역의 이색 공간, 지하 ‘태양의 정원’에서 한 숨 쉬었다 가세요~
발행일 2025.06.09. 10:58
서울 지하철 1호선 종각역. 하루에도 수많은 사람들이 오가는 전형적인 도심의 중심지다. 출퇴근 시간엔 발 디딜 틈조차 없을 정도로 북적이는 이곳 지하 어딘가에 나무와 초록 잎이 가득한 정원이 숨어 있다. 이름부터 낭만적인 ‘태양의 정원’이 바로 그곳이다. 종각역 3-1번 출구 근처에 자리한 도심 속 작은 녹색 쉼터다.
이곳은 단순한 조형물이 아닌, 실제 햇빛을 받으며 자라나고 있는 식물들이 있는 진짜 정원이다. 보통 지하 공간이라고 하면 어둡고 답답하며, 환기도 잘 안 되는 숨 막히는 곳을 떠올리기 마련이다. 하지만 '태양의 정원'은 지하 공간에 대한 우리의 편견을 새롭게 바꾸어 놓는 그런 곳이다.
이곳은 단순한 조형물이 아닌, 실제 햇빛을 받으며 자라나고 있는 식물들이 있는 진짜 정원이다. 보통 지하 공간이라고 하면 어둡고 답답하며, 환기도 잘 안 되는 숨 막히는 곳을 떠올리기 마련이다. 하지만 '태양의 정원'은 지하 공간에 대한 우리의 편견을 새롭게 바꾸어 놓는 그런 곳이다.

바쁜 일상 속에서 잠시 쉬어갈 수 있는 여유로운 휴식 공간 '태양의 정원' ⓒ조정미
초록빛 잎사귀를 풍성하게 머금은 나무들이 천장을 향해 높이 뻗어 있고, 사계절 내내 다양한 종류의 꽃과 나무들이 공간을 가득 채운다. 이곳에 오면 마치 도심 아래에 숨겨진 작은 열대 정원처럼 이국적인 분위기마저 느낄 수 있다.
이 특별한 정원이 가능할 수 있었던 것은 최첨단 과학기술의 발전 덕분이다. 지상에 설치된 태양광 집광판이 햇빛을 모은 뒤, 특수 광섬유와 반사판을 통해 지하로 전송하고, 여기에 자연광과 유사한 파장의 하이브리드 조명이 더해진다. 덕분에 식물들은 마치 야외에서 햇빛을 받으며 자라는 식물들처럼 건강하게 자란다. 현재 약 200평 규모의 정원에는 유자나무, 레몬나무, 금귤나무를 비롯해 총 37종의 다양한 식물들이 살아 숨 쉬고 있다.
이 특별한 정원이 가능할 수 있었던 것은 최첨단 과학기술의 발전 덕분이다. 지상에 설치된 태양광 집광판이 햇빛을 모은 뒤, 특수 광섬유와 반사판을 통해 지하로 전송하고, 여기에 자연광과 유사한 파장의 하이브리드 조명이 더해진다. 덕분에 식물들은 마치 야외에서 햇빛을 받으며 자라는 식물들처럼 건강하게 자란다. 현재 약 200평 규모의 정원에는 유자나무, 레몬나무, 금귤나무를 비롯해 총 37종의 다양한 식물들이 살아 숨 쉬고 있다.

외부에서 모은 태양광을 지하로 보내는 집광 장치가 천장에 설치되어 있다. ⓒ조정미
정원 한편에는 부드러운 곡선의 화단이 꾸며져 있고 돌로 쌓은 계단식 쉼터가 마련돼 있어 벤치 없이도 누구나 앉아 쉬어갈 수 있다. 책을 읽거나 대화를 나누는 시민들, 점심 식사 후 커피를 마시며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는 직장인들, 데이트를 즐기는 연인들까지 이곳이 지하라는 사실을 잊게 할 만큼 따뜻하고 아늑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식물 정원에서 휴식을 취하며 대화를 나누는 시민들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조정미
정원 바로 옆에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서점 중 하나인 ‘종로서적’이 자리하고 있다. 이곳에서 마음에 드는 책 한 권을 구매한 뒤 초록 식물들 사이에 앉아 조용히 책장을 넘기다 보면 분주했던 하루가 잠시 멈춘 듯 여유가 찾아온다. 이곳이 지하라는 사실도 도심의 한가운데라는 것도 잊게 만드는 순간이다. 책과 자연이 어우러진 이 특별한 공간은 도심 속에서 낭만과 마음의 평온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마치 영화 속에 나오는 여행지 같은 풍경을 선사한다.

‘태양의 정원’은 지하 공간을 통해 종로서적과 자연스럽게 연결되어 있다. ⓒ조정미
'태양의 정원'은 단순한 정원에 그치지 않는다. 종로서적 입구에는 다양한 교육·체험 활동을 소개하는 안내판이 설치돼 있으며, 식물에 대한 이해를 돕는 도슨트 해설과 시민 참여형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또한 신진 예술가들을 위한 전시 및 공연 공간으로도 개방되고 태양광 기술의 원리를 직접 보고 배우는 과학 교육 프로그램도 마련되어 있어 '태양의 정원'은 자연과 문화, 기술이 어우러지는 복합 공간으로서의 역할을 한다.

종로서적 입구에 교육과 체험 프로그램을 알리는 안내판이 비치되어 있다. ⓒ조정미
이곳은 식물과 예술, 과학과 휴식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는 도심 속의 특별한 공간이다. 바쁘게 흘러가는 서울 한복판에서 잠시 속도를 늦추고 싶을 때 ‘태양의 정원’이 있는 지하로 발걸음을 옮겨보는 건 어떨까? 일상 속 작지만 특별한 여유가 그곳에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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