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타고 부담 없이 떠나는 연천 여행! 전곡리 유적~한탄강관광지

발행일 2024.02.01. 10:55

수정일 2024.02.05. 13:08

지하철 1호선 북쪽 방면 종점이 연천역까지 연장 개통되었다. ⓒ박세호

지하철 1호선 북쪽 방면 도착지가 기존 소요산역에서 연천역으로 연장되었다. 연천은 경기도 최북단으로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과 생물권 생태보전지역이 유명할 뿐 아니라, 등산 및 둘레길 걷기 등 자연을 누리기 좋은 지역이지만, 그동안 교통이 편리한 곳은 아니었다.

그런데 의정부, 동두천, 소요산까지 닿았던 지하철 1호선 북쪽 노선을 청산역, 전곡역, 연천역까지 연장 운행하게 되면서 교통환경이 좋아지게 되었다. 경기도 인근 지역뿐 아니라 서울과 수원, 인천 방면에서도 지하철을 타고 연천까지 이동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연천행 연장 1호선 지하철 노선도 ⓒ박세호

지하철 1호선 연천역 연장 개통을 맞아 지하철을 타고 연천 일대 구경할 만한 곳을 둘러 보았다.

먼저 연천 전곡리 유적은 전곡역 쪽 가까이 있다. 1호선 전곡역 앞 농협 사거리에는 연천 전곡리 유적지로 향하는 버스 노선이 여러 개 있는데, 타자마자 곧 내릴 준비를 해야 할 만큼 가까운 거리에 위치해 있다. 연천 전곡리 유적지는 산책을 하기도 좋고 토층 전시관, 선사체험마을, 전곡선사박물관 등을 둘러보기도 좋다.

전곡선사박물관 입구 ⓒ박세호

전곡선사박물관 입구에는 선사시대를 상징하는 원주민 조각상이 놓여 있어 눈길을 끈다. ⓒ박세호

전곡선사박물관 입구, 선사시대를 상징하는 원주민 조각상이 눈길을 끈다. ⓒ박세호

연천 전곡리 유적은 약 30만 년 전 구석기인들이 살았던 곳으로 동아시아 최초로 주먹도끼가 발견된 세계적인 구석기 유적이다. 유적공원 내에는 산책로를 따라 구석기 시대를 이해할 수 있는 전시관과 조형물이 있다.

전곡선사박물관은 주먹도끼 외에도 구석기 시대 문화를 이해할 수 있는 다양한 유물이 전시되어 있고, 그 시대의 조형물과 여러 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선사시대 문화를 재미있게 공부할 수 있다.

한탄강 다리와 그 밑으로 흐르는 강물 ⓒ박세호

연천 전곡리 유적지 입구 바로 앞 버스 정거장에서 버스를 타고 한 정거장을 더 가면 한탄강관광지에 도착한다. 교통카드를 사용하면 되는데, 차비는 서울 시내버스비와 같다.

한탄강관광지는 한탄강이 흐르는 강변 일대를 중심으로 카라반, 캐빈하우스, 자동차야영장 등의 휴양시설과 함께 취사장, 사워장 등 다양한 편의시설을 조성한 자연친화적 휴양관광지다. 흘러가는 강물을 바라보면서 그 위를 건너가는 두 개의 큰 다리를 조망할 수 있어서 호쾌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수십 대의 캠핑카 숙박시설이 들어선 한탄강관광지 캠핑장 내부 모습 ⓒ박세호

한탄강관광지와 풍차 ⓒ박세호

강 언덕 한쪽은 캠핑장으로 꾸며져 있다. 수십 대의 캠핑카 숙박시설이 들어서 있고, 입구 쪽에는 편의시설이 있다. 사방이 조용했다. 넓은 비포장 공터를 가로지르면 식물원과 카페가 있고, 독특한 한탄강관광지 건축물이 우뚝 서 있는데, 모양과 크기 등 외형이 장관을 이룬다.

소요산역과 동두천역으로 가는 전곡 버스 ⓒ박세호

그곳에서 눈앞에 바로 보이는 곳으로 길을 건너면 버스 정거장이 있다. 전체적으로 대중교통 수단을 이용하기 편리하도록 설계되어 있다는 점을 느낄 수 있었다. 강변에 있는 포장마차 한 대를 발견하고, 그곳에서 요기를 하고 사진도 담으면 강변 정취를 보여주기에 좋겠다는 생각을 했는데, 깜박 잊고 그냥 버스 정거장으로 올라왔다. 버스 정거장에서 불과 50미터 거리라 다시 돌아갈까 망설이는 찰나 타고 가야 할 버스가 왔다. 아쉽지만 다음 기회로 미루고 그곳을 떠났다.

버스를 이동하여 찾은 다음 코스는 고려시대 왕실의 종묘인 숭의전이었는데, 강변의 언덕 위에 고고한 자취를 자랑하며 건물들의 보존 상태도 아주 좋았다.

평화누리길을 거닐며 한탄강 주변의 현무암지대와 주상절리의 빼어난 자연경관을 감상할 수 있다. ⓒ박세호

평화누리길을 거닐며 한탄강 주변의 현무암지대와 주상절리의 멋진 경관을 감상할 수 있다. ⓒ박세호

전곡역 근처엔 전곡 전통시장도 있으니 들려봐도 좋겠다. 눈비를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 천장과 다니기 좋게 사잇길도 잘 정비해 놓았다. 또한 품목별로 가게 이름을 정리하여 입구에 부착해 놓아 방문객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경기 북부 지방을 이어주는 탄탄한 철도망 ⓒ박세호

다시 전철을 타고 서울로 오기 위해 전곡역에 이르니, 저녁 시간인데도 많은 사람들이 인근 도시나 서울로 나가려는지 전곡역이 사람들로 붐볐다. 전철은 정해진 시간대 스케줄 대로 쉬지 않고 달린다. 당연한 일이지만 여간 믿음직스럽지 않다. 다음 역, 또 그 다음 역을 거쳐 청량리역까지 도착하는데 시간도 얼마 걸리지 않았다.

연천관광안내지도 ⓒ박세호

연천군 일대의 여행 관광을 계획할 때는 연천군에서 발행한 연천관광안내지도가 큰 도움이 되니 참고하길 추천한다. 팸플릿 형식이지만 많은 정보를 압축해 놓았고, 지도가 함께 표시되어 있다.

지하철에 앉아 바라보는 창 밖에는 이미 어둠이 깔려 있었다. 1호선 전철을 타고 떠난 연천 여행의 소감을 한마디로 하면, 마치 이웃마을에 친구 만나러 다녀온 것 같은 느낌이 들 정도로 부담 없어 좋았다.

연천군 종합관광안내

○ 누리집
○ 문의 : 경기도 연천군청 031- 839-2114

전곡선사박물관

○ 위치 : 경기 연천군 전곡읍 평화로443번길 2
○ 운영일시 : 화~일요일 10:00~18:00
○ 휴무일 : 매주 월요일, 1월 1일, 설날, 추석
○ 누리집
○ 입장료 : 무료
○ 문의 : 031-830-5600

한탄강관광지

○ 위치 : 경기도 연천군 전곡읍 선사로 76
○ 누리집
○ 휴일 : 매월 정기점검일, 명절 전날, 당일, 다음날 휴장
○ 입장료 : 무료
○ 숙박시설 사용시간 : 당일 14:00~익일 11:00
※ 캐라반, 캐빈하우스, 자동차 아영장 ○ 문의 : 031-833-00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