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의 바람에 실려 온 장미의 속삭임…중랑천이 붉게 물들다

시민기자 문청야

발행일 2025.05.22. 13:15

수정일 2025.08.25. 16:13

조회 1,404

중랑 서울장미축제 5월 24일까지 진행…31만 주의 장미 선보여
장미의 유혹이 시작되었다. 중랑천 장미축제

5월의 바람에 실려 온 장미의 속삭임… 중랑천이 붉게 물들다

장미꽃이 한창인 중랑천변을 걷다 보면, 어느새 마음도 붉게 물든다. 발끝에 닿는 봄바람은 달콤하고, 코끝을 스치는 장미 향기는 어느새 지나온 추억을 불러낸다. 올해도 어김없이, 중랑천의 장미들이 유혹을 시작했다. ‘서울에서 가장 예쁜 축제’라 불리는 중랑 서울장미축제가 시민들의 마음에 활짝 피었다.☞ [관련 기사] 첫눈에 반할걸요? 중랑 서울장미축제 16일 개막

올해로 17회를 맞은 중랑 서울장미축제는 중랑천을 따라 5.45km의 국내 최장 장미터널을 비롯해 228종, 무려 31만 주의 장미가 시민들을 반긴다. ‘장미향기에 취하다’는 말이 실감 날 정도로, 그윽한 향기와 화사한 풍경은 봄날의 낭만을 가득 안겨준다.

축제가 본격적으로 열린 5월 중순, 기자가 찾은 묵동천 장미정원은 붉고 노랗고 분홍빛으로 찬란하게 물들어 있었다. “이렇게 많은 장미를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다니!” 하는 탄성이 절로 나올 만큼 장관이다. 가족·친구·연인들은 서로의 손을 꼭 붙잡고, 눈과 카메라에 장미의 순간을 담느라 분주했다.

장미만 있나? 감성과 문화가 흐르는 공간

수림대 장미정원으로 향하면 더욱 낭만적인 분위기가 펼쳐진다. 장미 화관을 쓴 ‘장미 여신상’ 앞에서 시민들은 여신이 된 듯한 포즈로 사진을 찍고, 만발한 장미꽃들과 어우러져 하나의 풍경이 된다. 그야말로 한 폭의 수채화다. 중랑천변에는 장미만 있는 것이 아니다. 눈부신 유채꽃밭도 축제의 또 다른 주인공이다. 노란 물결이 출렁이는 중화체육공원 유채꽃밭에는 현대 조각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고, 웨딩아치와 벤치로 꾸며진 포토존은 방문객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고 있다.

그리고 올해 새롭게 조성된 수변활력거점도 주목할 만하다. 장미 향기를 품은 ‘중랑장미카페’는 2층 테라스형 구조로 조망도 훌륭하고, 야외 테라스와 전시장, 커뮤니티 공간까지 갖추어 중랑천변의 새로운 문화 랜드마크로 떠오르고 있다.

이곳 묵동천 일대는 과거 대홍수로 침수됐던 지역이지만, 제방을 높이고 장미를 식재한 뒤 매년 수백만 명이 찾는 명소로 탈바꿈했다. 서울시는 중랑천을 포함한 서울 전역 27곳에 ‘서울형 수변감성도시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며, 문화·휴식이 어우러진 공간으로 재탄생시키고 있다.

중랑 서울장미축제는 단지 꽃을 보는 행사에 그치지 않는다. 5월 24일에는 ‘중랑 아티스트 페스티벌’이 열려 공연과 체험, 전시까지 다양한 즐길 거리가 가득하다.

축제가 끝나도 장미는 사라지지 않는다. 중랑천은 계절마다 꽃길이 바뀌며 시민들의 일상 속 정원으로 자리 잡고 있다. 북적이는 서울 속에서 잠시 숨을 고를 수 있는 이 장미길은, 오늘도 천천히 걸어야 할 이유가 된다.
중랑 서울장미축제가 5월 16일부터 24일까지 9일간 중랑장미공원 일대에서 화려하게 펼쳐진다. ⓒ문청야
중랑 서울장미축제가 5월 16일부터 24일까지 9일간 중랑장미공원 일대에서 화려하게 펼쳐진다. ⓒ문청야
중랑장미공원에서 제17회 중랑서울장미축제가 열린다. ⓒ문청야
중랑장미공원에서 제17회 중랑서울장미축제가 열린다. ⓒ문청야
중랑천은 계절마다 꽃길이 바뀌며 시민들의 일상 속 정원으로 자리 잡고 있다. ⓒ문청야
중랑천은 계절마다 꽃길이 바뀌며 시민들의 일상 속 정원으로 자리 잡고 있다. ⓒ문청야
  • 장미전망대에서 중랑천과 미니장미정원 등을 조망할 수 있다. ⓒ문청야
    장미전망대에서 중랑천과 미니장미정원 등을 조망할 수 있다. ⓒ문청야
  • 장미 전망대에서 바라본 미니 장미정원 모습 ⓒ문청야
    장미 전망대에서 바라본 미니 장미정원 모습 ⓒ문청야
  • 장미전망대에서 중랑천과 미니장미정원 등을 조망할 수 있다. ⓒ문청야
  • 장미 전망대에서 바라본 미니 장미정원 모습 ⓒ문청야
  • ‘중랑장미공원’ 초입에 수변활력거점이 조성됐다. ⓒ문청야
    ‘중랑장미공원’ 초입에 수변활력거점이 조성됐다. ⓒ문청야
  • ‘장미 향기를 품은 휴식 공간’을 테마로 문을 연 ‘중랑장미카페’ ⓒ문청야
    ‘장미 향기를 품은 휴식 공간’을 테마로 문을 연 ‘중랑장미카페’ ⓒ문청야
  • 야외 테라스, 소규모 전시장과 커뮤니티 공간을 같이 마련해 복합문화공간으로서의 역할을 할 것이다. ⓒ문청야
    야외 테라스, 소규모 전시장과 커뮤니티 공간을 같이 마련해 복합문화공간으로서의 역할을 할 것이다. ⓒ문청야
  • ‘중랑장미공원’ 초입에 수변활력거점이 조성됐다. ⓒ문청야
  • ‘장미 향기를 품은 휴식 공간’을 테마로 문을 연 ‘중랑장미카페’ ⓒ문청야
  • 야외 테라스, 소규모 전시장과 커뮤니티 공간을 같이 마련해 복합문화공간으로서의 역할을 할 것이다. ⓒ문청야
화사한 장미꽃과 조형물이 조화를 이룬 수림대장미정원을 즐기는 시민들의 모습 ⓒ문청야
화사한 장미꽃과 조형물이 조화를 이룬 수림대장미정원을 즐기는 시민들의 모습 ⓒ문청야
중화체육공원의 붉은 장미는 만개하여 강렬한 색감과 향기로 발길을 붙들었다. ⓒ문청야
중화체육공원의 붉은 장미는 만개하여 강렬한 색감과 향기로 발길을 붙들었다. ⓒ문청야
2009년 시작돼 올해로 17회째를 맞이한 ‘중랑 서울장미축제’가 지난 5월 16일 개막되었다. ⓒ문청야
2009년 시작돼 올해로 17회째를 맞이한 ‘중랑 서울장미축제’가 지난 5월 16일 개막되었다. ⓒ문청야
  • 제17회 중랑 서울장미축제에서 역사사진공모전 수상작이 전시 중이다. ⓒ문청야
    제17회 중랑 서울장미축제에서 역사사진공모전 수상작이 전시 중이다. ⓒ문청야
  • 서울중랑사진축제 '중랑구의 봄' ⓒ문청야
    서울중랑사진축제 '중랑구의 봄' ⓒ문청야
  • 제17회 중랑 서울장미축제에서 역사사진공모전 수상작이 전시 중이다. ⓒ문청야
  • 서울중랑사진축제 '중랑구의 봄' ⓒ문청야
  • 꽃들의 향연, 로즈포토가든 속으로! ⓒ문청야
    꽃들의 향연, 로즈포토가든 속으로! ⓒ문청야
  • 화려한 장미들과 싱그러운 초록이 어우러진 이곳에서 찬란한 순간을 담아보자. ⓒ문청야
    화려한 장미들과 싱그러운 초록이 어우러진 이곳에서 찬란한 순간을 담아보자. ⓒ문청야
  • 자연이 빚어낸 아름다움을 마음껏 즐길 수 있는 특별한 공간! ⓒ문청야
    자연이 빚어낸 아름다움을 마음껏 즐길 수 있는 특별한 공간! ⓒ문청야
  • 꽃들의 향연, 로즈포토가든 속으로! ⓒ문청야
  • 화려한 장미들과 싱그러운 초록이 어우러진 이곳에서 찬란한 순간을 담아보자. ⓒ문청야
  • 자연이 빚어낸 아름다움을 마음껏 즐길 수 있는 특별한 공간! ⓒ문청야
사진 속 한 편의 시, 마음을 울리는 디카시의 향연 ⓒ문청야
사진 속 한 편의 시, 마음을 울리는 디카시의 향연 ⓒ문청야
현대장미원 포토존에서 가족·친구·연인들은 서로의 손을 꼭 붙잡고, 눈과 카메라에 장미의 순간을 담느라 분주했다. ⓒ문청야
현대장미원 포토존에서 가족·친구·연인들은 서로의 손을 꼭 붙잡고, 눈과 카메라에 장미의 순간을 담느라 분주했다. ⓒ문청야

제17회 중랑 서울장미축제

○ 기간 : 2025년 5월 16~24일
○ 장소 : 서울시 중랑구 묵동 375 중랑장미공원
○ 교통 : 지하철 6·7호선 태릉입구역 400m 부근
○ 행사내용
- 이화교 – 묵동교 방면
A 중랑장미공원 (장미가든) : 장미정원, 장미카페, 포토존
B 장미꽃빛거리 : 꽃빛거리 플리마켓(5월 17일 12:00~19:00)
C 로즈로드마켓 : 먹거리 부스, 중소기업 우수상품전(5월 16~18일 11:00~21:00)
D 중랑장미공원 장미터널 : 장미신전, 장미터널, 장미분수공원 등
E 로즈포토가든 : 야외도서관, 버스킹(5월 16~18일 11:00~18:00), 포토존, 팝업가든 등
F 로즈플레이가든 : 팝업전시관, ZeROSE 마켓, 메인무대(5월 16~18일 11:00~21:00)
- 겸재교 방면
겸재교 장미터널(사진관, 카페 전망대 등), 겸재장미정원(아나바다 장터, 장미정원 등)
○ 연계행사
중랑 아티스트 페스티벌 : 5월 24일 11:00~19:00 면목체육공원

시민기자 문청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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