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스럽게 핀 장미…어디에서 찍어도 작품이네! 서울대공원 축제

시민기자 이정민

발행일 2024.05.31. 10:30

수정일 2024.05.31. 14:29

조회 2,637

‘ROSE BLOSSOM-장미, 피어나다’라는 타이틀로 열리는 ‘2024 장미원축제’ ⓒ이정민
‘ROSE BLOSSOM - 장미, 피어나다’라는 타이틀로 열리는 ‘2024 장미원축제’ ⓒ이정민

“와, 예쁘다.”, “오늘이 피크인건가?”
서울대공원 테마가든 장미원을 찾은 관람객들의 감탄사가 여기저기에서 들린다. 지난 5월 24일부터 시작한 ‘2024 장미원축제’‘ROSE BLOSSOM - 장미, 피어나다’라는 타이틀로 9일간 열린다. [관련 기사] 장미가 예뻐? 내가 예뻐? 설렘 폭발 '서울대공원 축제'…이벤트는 덤!
아름다운 장미꽃 앞에서 멋진 포즈로 사진 찍는 관람객 ⓒ이정민
아름다운 장미꽃 앞에서 멋진 포즈로 사진 찍는 관람객 ⓒ이정민

“앞으로, 조금 더 나와 봐. 그렇지.” 눈으로만 담아 가기엔 너무 아름다운 장미꽃을 배경으로 인생 사진을 남기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다. 허리에 손을 얹고 고개를 살짝 기울인 채로 포즈를 취하는 소녀 같은 어르신과 장미꽃의 조화가 멋진 작품이 된다.
백만 송이 장미가 피어나는 장미원 위를 지나는 스카이리프트 ⓒ이정민
백만 송이 장미가 피어나는 장미원 위를 지나는 스카이리프트 ⓒ이정민

이번 장미축제는 100여 품종, 4만 5,000주의 장미가 식재되어, 백만 송이의 장미가 연속적으로 피어나는 것을 볼 수 있다. 그리고 장미원 위를 지나는 스카이리프트는 동물원 내부와 외부로 나뉘어 운행 중이며, 하늘 위에서 장미축제를 즐길 수 있는 특별한 코스다.
  • 화사하게 핀 핑크퍼퓸(네덜란드) 장미가 가득한 장미원 ⓒ이정민
    화사하게 핀 핑크퍼퓸(네덜란드) 장미가 가득한 장미원 ⓒ이정민
  • 한낮 햇살을 피해 장미 아치 터널에서 산책하는 가족 ⓒ이정민
    한낮 햇살을 피해 장미 아치 터널에서 산책하는 가족 ⓒ이정민
  • 탐스러운 장미를 카메라에 담는 관람객의 진지한 모습    ⓒ이정민
    탐스러운 장미를 카메라에 담는 관람객의 진지한 모습 ⓒ이정민
  • 화사하게 핀 핑크퍼퓸(네덜란드) 장미가 가득한 장미원 ⓒ이정민
  • 한낮 햇살을 피해 장미 아치 터널에서 산책하는 가족 ⓒ이정민
  • 탐스러운 장미를 카메라에 담는 관람객의 진지한 모습    ⓒ이정민

“어머, 얘 좀 봐. 완벽해. 나는 완벽하다고 봐.” 장미도 그 크기와 색깔에 따라 큰 차이가 있다. 그렇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더 완벽해 보이는 장미와 마주한 관람객들의 이런 반응은 너무 당연하다. 지금 이곳에선 퀸오브로즈(독일), 핑크퍼퓸, 트위스트(네덜란드), 슈터스골드(미국) 등 세계 모든 장미 품종이 그 고유한 색상과 그윽한 향기를 드러내고 있다.
추억의 노래가 저절로 나올 만큼 아름다운 장미의 향기를 맡아보는 관람객들 ⓒ이정민
추억의 노래가 저절로 나올 만큼 아름다운 장미의 향기를 맡아보는 관람객들 ⓒ이정민

“눈부신 햇살이 비춰주어도...” 수많은 장미에 둘러싸여 여유롭게 거닐던 한 관람객이 추억에 잠겨 노래를 흥얼거린다. 눈빛만 봐도 서로의 마음을 알 수 있는 친구 또는 가족, 연인과 보내는 이 시간도 음악처럼 감미롭게 흐른다. 
장미축제를 즐기며 다 같이 맛있는 점심 식사도 나눈다. ⓒ이정민
장미축제를 즐기며 다 같이 맛있는 점심 식사도 나눈다. ⓒ이정민

늦은 점심시간, 장미원 곳곳에 마련된 벤치와 테이블마다 자리를 잡느라 다들 분주하다. 장미축제에 오기 위해 설레는 마음으로 준비했을 도시락은 물론, 매점에서 산 핫도그까지 좋은 사람들과 함께라서 더 맛있다.
체험존에서 장미 캘리그래피와 디퓨저 만들기를 해보는 관람객들 ⓒ이정민
체험존에서 장미 캘리그래피와 디퓨저 만들기를 해보는 관람객들 ⓒ이정민

한편, 그늘막 아래 체험존에선 장미 캘리그래피와 디퓨저 만들기 같은 프로그램이 진행 중이다. “처음에 두 개 정도 꽂아서 쓰시다가, 너무 향이 안 난다 하면 하나 더 추가하시면 되고요.” 지도 강사의 말 한마디 놓치지 않고 집중하는 열혈 수강생들 덕분에 다른 관람객들까지 가던 길을 멈추고 경청하게 된다.
장미꽃 포토존, 로즈스팟은 물론 장미원 어디에서 찍어도 모두 작품이 된다. ⓒ이정민
장미꽃 포토존, 로즈스팟은 물론 장미원 어디에서 찍어도 모두 작품이 된다. ⓒ이정민

‘있는 그대로 사랑스러운 너’, ‘장미 꼭 너 같다’ 아름다운 장미꽃을 배경으로 촬영할 수 있도록 한 로즈스팟에서 눈에 띄는 레터링 포토존 문구들이다. “예쁘네. 어떻게 이런 사진이 나오지?” 어디에서 찍어도 작품이 된다는 말은 이럴 때 써야 할 것 같다. 굳이 따로 마련된 포토존이 아니어도, 여기에선 모두가 나만의 인생샷을 남겼을 것이라 확신한다. 
2023 장미원사진공모전 수상작은 장미원으로 가는 길에도 볼 수 있다. ⓒ이정민
2023 장미원사진공모전 수상작은 장미원으로 가는 길에도 볼 수 있다. ⓒ이정민

이번 축제의 다양한 볼거리 중 빼놓을 수 없는 것이라면, '2023 장미원사진공모전' 수상작 야외 전시를 들 수 있다. 지하철 4호선 대공원역에서 내려 입구로 들어오는 길에도 잠시 볼 수 있긴 하지만, 장미원 안에서 전시 중인 수상작 감상을 꼭 추천하고 싶다.
야외전시존에서 전시 중인 2023 장미원사진공모전 수상작들 ⓒ이정민
야외전시존에서 전시 중인 2023 장미원사진공모전 수상작들 ⓒ이정민

올해도 역시 장미원축제 기간 중에 ‘제11회 장미원사진공모전’이 진행된다. 응모방법은 장미원에서 직접 찍은 인물과 풍경 등의 사진을 제출하면 된다. 전문가 심사를 거쳐 총 28명을 선정, 450만 원 상당의 부상과 서울특별시장상(장려상 이상)을 수여할 예정이다.
서울대공원 해시태그 이벤트 기간은 6월 9일까지다. ⓒ이정민
서울대공원 해시태그 이벤트 기간은 6월 9일까지다. ⓒ서울대공원

또한 가정의 달과 서울대공원 개원 40주년을 맞아 6월 9일까지 진행되는 ‘인스타그램 해시태그 이벤트’도 도전해 볼만하다. 특히 주말에는 잔잔한 음악과 함께 장미꽃을 감상하는 ‘로즈&뮤직’을 운영한다. 재즈·어쿠스틱 밴드의 연주와 서울동물원 사육사가 직접 선보이는 '마술 버블쇼' 등도 선보이게 된다.
  • 꽃보다 고운 차림으로 장미 아치 터널에서 사진을 찍는 관람객들 ⓒ이정민
    꽃보다 고운 차림으로 장미 아치 터널에서 사진을 찍는 관람객들 ⓒ이정민
  • 탐스러운 모란과 함박꽃으로 불리는 작약이 가득한 모란·작약원 ⓒ이정민
    탐스러운 모란과 함박꽃으로 불리는 작약이 가득한 모란·작약원 ⓒ이정민
  • 꽃보다 고운 차림으로 장미 아치 터널에서 사진을 찍는 관람객들 ⓒ이정민
  • 탐스러운 모란과 함박꽃으로 불리는 작약이 가득한 모란·작약원 ⓒ이정민

끝으로 서울대공원 장미원축제는 동물원 정문 광장 맞은편 테마가든에서 6월 2일까지 열린다. 백만 송이 장미를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특별한 기회, 소중한 사람과 아름답고 멋진 추억을 만들어 보자.

서울대공원 장미원축제

○ 위치 : 경기도 과천시 대공원광장로 102, 서울대공원 테마가든 내 장미원
○ 교통 : 지하철 4호선 대공원역
○ 운영시간 : 간절기(3~4월, 9~10월) 09:00~18:00, 하절기 (5~8월) 09:00~19:00, 동절기(11~2월) 09:00~17:00
○ 테마가든 입장료
⁲- 성인 2,000원(단체 1,400원), 청소년 1,500원(단체 1,100원), 어린이 1,000원(단체 700원), 만 65세 이상 및 5세 이하 무료
누리집
○ 문의 : 02-500-7335

시민기자 이정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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