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기 좋은 서울, 착착 진행중! 보행환경 개선 현장, 이렇게 달라졌어요~

시민기자 조송연

발행일 2025.04.02. 13:17

수정일 2025.04.02. 14:43

조회 4,011

서울시는 안전한 보행로를 만들기 위해 매년 보행환경 개선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조송연
서울시는 안전한 보행로를 만들기 위해 매년 보행환경 개선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조송연
서울을 걷다 보면 좁은 골목길도 만나고, 차도와 인도가 구분되지 않은 길도 마주치곤 한다. 수많은 길 사이에서 가끔은 ‘안전’이 염려되기도 한다. 특히 어린이와 청소년이 오가는 통학로의 안전은 절대적으로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오가는 차량과 복잡한 골목 속에서 걷기 편하고 안전한 보행로를 만들기 위해, 서울시는 매년 보행환경 개선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 [관련 기사] 걷기 좋은 서울 만든다! 보도 85㎞ 새단장…올림픽대로 2배 규모

서울시는 공모사업을 통해 주요 보행로를 지역 특성에 맞춰 ‘차량’ 중심에서 ‘보행자’ 중심으로 바꾸는 보행환경 개선을 추진하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통행량이 많은 지역, 사고가 잦은 구역, 노후화된 구간 비율이 높은 지역 등을 우선 순위로 선정해 환경을 개선한다. 특히 이면도로 중 보행자 통행이 우선시 되어야 하는 구간은 ‘보행자 우선도로’로 지정하고 있다.
지역 특성에 맞춰 '차량' 중심에서 '보행자' 중심으로 보행로를 개선하고 있다. ©조송연
지역 특성에 맞춰 '차량' 중심에서 '보행자' 중심으로 보행로를 개선하고 있다. ©조송연
2025년에는 총 9개 대상지가 선정됐다. 보행환경 개선이 필요한 5곳 ▴종로구(수표로) ▴서대문구(연희맛로) ▴강서구(강서로50길) ▴도봉구(시루봉로1길) ▴관악구(사당역 주변)보행자 우선도로로 지정될 4곳 ▴강동구(양재대로124길) ▴동대문구(휘경로2길) ▴성북구(성북로2길) ▴송파구(양재대로72길 외 1)로 나뉜다. 해당 지역들은 향후 보행환경이 획기적으로 개선될 예정이다.

2024년 개선사업이 완료된 구역을 찾아, 실제 보행자의 관점에서 얼마나 걷기 편해졌는지 살펴봤다.
마포구 어울마당로 일대 보행로 개선 현장 ©조송연
마포구 어울마당로 일대 보행로 개선 현장 ©조송연

① 보도 폭 2배 이상 넓히고 보도블록 교체했다! 마포구 어울마당로 일대

먼저 마포구 어울마당로 일대를 찾았다. 이곳은 상수역부터 홍대입구역 인근까지 국내외 관광객이 붐비는 서울의 대표 명소 중 하나다. 하지만 상권 방문을 위한 관광객들과 차량이 얽히며, 교통 혼잡과 사고 위험이 높은 지역이기도 했다.

이 지역은 먼저 보도 폭을 2배 이상 넓혔다. 기존 1.7~2m였던 보도 폭이 3.6m까지 확대되었다. 대신 차도는 6.1m에서 4.5m로 줄이고, 양방향 도로를 일방통행으로 변경해 보행자의 안전을 확보했다.
남은 구간에는 거주자 우선 주차 등으로 주차 공간을 확보해 불법 주정차를 줄였고, 보도와 차도를 나누는 단차도 새롭게 정비했다. 보도블록도 교체해 보행자가 보다 안전하게 거리를 걸을 수 있도록 했다.
  • 차도와 보행로를 분리했다. ©조송연
    차도와 보행로를 분리했다. ©조송연
  • 안전해진 보행로를 걷는 시민들 ©조송연
    안전해진 보행로를 걷는 시민들 ©조송연
  • 차도와 보행로를 분리했다. ©조송연
  • 안전해진 보행로를 걷는 시민들 ©조송연

② 어린이보호구역 안전성 높였다! 노원구 한글비석로 일대

마포구가 상업적인 특성을 고려해 보행환경을 개선했다면, 노원구 한글비석로어린이보호구역의 안전성을 높인 사례다. 한글비석로는 마들역과 상계역을 잇는 도로로, 인근에 초·중·고등학교와 아파트 단지가 밀집해 있어 통행량이 많은 곳이다.

하지만 좁은 보행로와 함께 어린이보호구역임에도 차도와 보행로를 구분하는 방호 울타리가 없었다. 이에 서울시는 보도폭을 기존의 2배 수준인 최대 3.5m까지 넓히고, 초등학생 통학로를 대대적으로 개선했다.
노원구 한글비석로 보행로 개선 현장 ©조송연
노원구 한글비석로 보행로 개선 현장 ©조송연
노후된 벽화를 새롭게 정비하고, 차도와 보도 사이에 방호 울타리를 설치했으며, CCTV와 옐로카펫, 바닥신호등 등을 추가로 설치해 어린이보호구역의 안전성을 높였다. 보행자 자전거 겸용도로도 함께 지정했고, 그 결과 불법주차는 평일 기준 7대, 주말 기준 14대 가량 줄어드는 성과를 얻었다.

지역 주민들 역시 큰 만족감을 표했다. 초등학생 자녀를 둔 한 어머니는 “상계역 인근은 공사로 복잡하고, 예전엔 안전시설이 거의 없어 늘 불안했는데 지금은 시설도 잘 갖춰지고 도로도 정비돼서 안심된다”고 전했다.
  • 노원구 한글비석로 일대, 횡단보도와 어린이보호구역 안전시설물 ©조송연
    노원구 한글비석로 일대, 횡단보도와 어린이보호구역 안전시설물 ©조송연
  • 어린이들이 횡단보도를 건너기 전 안전하게 기다릴 수 있도록 조성한 옐로카펫 ©조송연
    어린이들이 횡단보도를 건너기 전 안전하게 기다릴 수 있도록 조성한 옐로카펫 ©조송연
  • CCTV도 설치됐다. ©조송연
    CCTV도 설치됐다. ©조송연
  • 노원구 한글비석로 일대, 횡단보도와 어린이보호구역 안전시설물 ©조송연
  • 어린이들이 횡단보도를 건너기 전 안전하게 기다릴 수 있도록 조성한 옐로카펫 ©조송연
  • CCTV도 설치됐다. ©조송연

③ 차도와 도보를 분리! 중랑구 동일로 일대

이와 함께 중랑구 동일로163길 일대보행자 중심으로 정비되었다. 이곳은 ‘장미꽃빛거리’로 불리는 지역으로, 상권 이용과 보행 편의 향상을 위해 디자인 포장과 보행자 우선도로 지정이 이뤄졌다. 상가 인근에는 보행자 안전을 우선하면서도 주차 공간을 따로 확보했고, 노후화된 보도도 전면 개선했다.
중랑구 동일로163길 일대, 상가 주변 보행로에 디자인 포장을 적용했다. ©조송연
중랑구 동일로163길 일대, 상가 주변 보행로에 디자인 포장을 적용했다. ©조송연
특히 중랑구 동일로163길은 차도와 보도가 분리되지 않은 도로였으나, 디자인 포장을 통해 보행자 우선도로로 지정하면서 차량보다 보행자의 통행이 우선됨을 알렸다. 이에 따라 안내 표시판도 함께 설치해 운전자들이 해당 도로가 보행자 중심 도로임을 인식할 수 있도록 했다.
  • 보행자 우선도로 ©조송연
    보행자 우선도로 ©조송연
  • 보행자 우선도로 안내 표지판 ©조송연
    보행자 우선도로 안내 표지판 ©조송연
  • 보행자 우선도로 ©조송연
  • 보행자 우선도로 안내 표지판 ©조송연
이번 보행환경 개선 사례들을 통해, 서울시는 시민의 일상 속 ‘걷는 길’을 보다 안전하고 쾌적하게 만들어가고 있다. 앞으로도 걷기 좋은 도시, 보행자가 우선되는 서울을 만들기 위한 노력이 계속되기를 기대한다.

시민기자 조송연

서울의 문화와 라이프를 알리고 싶은 서울시민기자입니다.

매일 아침을 여는 서울 소식 - 내 손안에 서울 뉴스레터 구독 신청 카카오톡 채널 구독

댓글은 자유로운 의견 공유의 장이므로 서울시에 대한 신고, 제안, 건의 등
답변이나 개선이 필요한 사항에 대해서는 전자민원 응답소 누리집을 이용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상업성 광고, 저작권 침해, 저속한 표현, 특정인에 대한 비방, 명예훼손, 정치적 목적,
유사한 내용의 반복적 글, 개인정보 유출,그 밖에 공익을 저해하거나 운영 취지에 맞지
않는 댓글은 서울특별시 조례 및 개인정보보호법에 의해 통보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

응답소 누리집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