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가 시대, '한밀청년밥상'에서 저렴한 가격으로 건강한 한 끼!

시민기자 김영주

발행일 2025.03.24. 09:34

수정일 2025.03.24. 19:59

조회 381

한밀청년밥상에서 파는 김치찌개 가격은 계란 후라이 포함해 단돈 3,000원이다. ©김영주
한밀청년밥상에서 파는 김치찌개 가격은 계란 후라이 포함해 단돈 3,000원이다. ©김영주
‘배고픈데 명장 없다’는 말이 있다. ‘배고픔이 최고의 소스다’라는 세르반테스의 말도 있다. 그만큼 우리의 인생에 음식은 생존을 해결하는 인간의 기본적인 욕구다.

하지만 요즘 정말 밥값이 너무 비싸다. 밥 한 끼 먹는데 만 원이 넘는 경우가 많다. 언제 이렇게 밥값이 올랐나 싶고, 밥 먹고 차 한 잔 카페에서 마시려면 1~2만 원은 순식간에 없어진다. 이런 고물가 시대에 밥 한 끼를 그것도 계란후라이까지 해서 1인분 3,000원이라는 믿기지 않는 가격에 팔고 있는 가게가 있다.
한밀청년밥상. 따뜻한 한 끼를 저렴하게 먹을수 있는, 집밥의 따뜻함을 느낄 수 있는 곳이다. ©김영주
한밀청년밥상. 따뜻한 한 끼를 저렴하게 먹을수 있는, 집밥의 따뜻함을 느낄 수 있는 곳이다. ©김영주
한밀청년밥상행정안전부가 지정한 착한가격업소다. 이곳에서는 김치찌개 단일 메뉴만 팔고 있었는데, ‘착한가격업소’란 착한 가격과 청결한 가게 운영으로 소비자에게 기분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로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선정한 물가안정 모범업소라고 한다.

가격도 착하니 먹는 사람의 마음도 행복해진다. 청년들과 어른들을 위한 행복한 밥집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꿈나무카드 소지 학생의 경우 무료로 식사가 제공된다. 밥, 찌개, 단무지, 김이 무한리필 되고, 찌개 안에 들어가는 김치와 고기도 국내산으로 조리됐다.
주방도 정갈하고 깔끔하게 운영되고 있었다. ©김영주
주방도 정갈하고 깔끔하게 운영되고 있었다. ©김영주
저녁시간이었고, 사람들이 한두 명씩 오기 시작했지만 단일 메뉴라 일하시는 분들이 너무 정신없거나 바쁘지 않았다. 오히려 단일 메뉴라 깔끔하고 일하시는 분들도 덜 힘들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정갈하고 깔끔하게 음식점이 운영되는 것 같아 보기 좋았다. 가게 안이 넓지는 않았지만 훈훈하고 따뜻한 온기가 느껴지는 공간이었다. 마치 집밥을 먹으로 온 거 같은 편안한 마음으로 식사를 기다렸다.

식사를 하고 있는 청년에게 리필해서 더 먹으라고 말도 해주신다. 계산을 할 때도 요즘은 현금보다 카드를 가지고 다니는데, 가격이 워낙 저렴해 청년이 카드를 내며 미안해 하니 일하시는 분이 괜찮다고 개의치 말라면서 웃으며 대하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
친구와 김치찌개 2인분을 시켰다. 1인분씩 나오기 때문에 깔끔하고 먹기도 편했다. ©김영주
친구와 김치찌개 2인분을 시켰다. 1인분씩 나오기 때문에 깔끔하고 먹기도 편했다. ©김영주
가격도 착한데 알찬 구성에 맛도 정말 착했다. 저렴하다고 찌개의 맛이 없거나 깔끔하지 못한게 아니라 국물맛도 진하고, 치아가 부실한 어르신들도 고기를 씹는데 부담이 없을 정도로 굉장히 부드럽고 비린내도 나지 않았다.

반찬은 단무지와 김이 나왔는데 반찬이 많지 않지만 깔끔하고 남길 일이 거의 없어 음식물 쓰레기도 많이 나오지 않을 것 같았다. 계란 노른자가 약간 반숙이었는데 김치찌개와 먹으니 국물의 매운 맛을 중화시켜 주어 더 좋았다. 집에서 항상 먹는 계란인데 착한 가격으로 밥을 먹어서 그럴까. 계란도 더 맛있게 느껴졌다.
개인적으로 식사를 하러 온 사람들이 보였다. 저렴한 가격 때문에 혼밥하기도 좋다. ©김영주
개인적으로 식사를 하러 온 사람들이 보였다. 저렴한 가격 때문에 혼밥하기도 좋다. ©김영주
한밀청년밥상은 20여 석의 좌석을 보유하고 있으며, 배달서비스는 하지 않지만 포장 주문도 가능하다고 한다. 여기 일하시는 분들은 봉사자라고 한다. 상업적인 가게가 아닌 어느 목사님이 저렴하게 한끼를 해결할 수 있게 봉사자들과 함께 좋은 마음으로 운영하는 가게다.

처음에 운영을 시작한 계기도 사랑의 삶을 실천함으로 지역 사회를 섬기고자 하는 마음에서라고 한다. 목사님의 생각처럼 항상 누구에게는 이 한 끼의 식사가 정말 든든하고 끼니를 해결하는 고마운 식사가 될 수 있다. 이곳을 찾는 모든 사람이 그럴 테지만 앞으로도 오래오래 한밀청년밥상이 운영돼, 가격도 착하고 마음도 따뜻해지는 가격으로 계속 그 자리에 머물러 있었으면 좋겠다.

한밀청년밥상

○ 위치 : 서울시 중랑구 동일로140길 15 1층  
○ 교통 : 지하철 7호선 중화역 1번 출구에서 143m
○ 영업일시 : 월~금요일 17:30~20:00
○ 휴무일 : 매주 토·일요일
○ 문의 :  0507-1388-3409

시민기자 김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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