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무로역에서 다섯가지 재미를 느끼다 '오!재미동'서 문화생활

시민기자 김주연

발행일 2025.03.12. 13:00

수정일 2025.03.12. 18:19

조회 571

신박한 지하철 역사 문화생활, 충무로 오!재미동

올해로 서울시의 지하철이 처음 개통된 지 50년하고도 1년이 지났다. 그동안 서울의 지하철은 노선도 많아졌고 무려 350개가 넘는 역이 새워졌다. 서울시민의 발이 되어주는 지하철은 이젠 절대 없어서는 안 될 필수 이동 수단으로 자리했다. 여기에 발맞추어 요즘 지하철 역사는 새로운 변신을 꾀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오늘 만나볼 충무로역은 긴 역사를 정말 신박하게 구성해 많은 시민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지하철 3,4호선이 지나는 충무로역 1번 개찰구 앞에는 충무로 영상 센터 '오!재미동'이 자리한다. '오!재미동'은 다섯 가지의 재미를 주는 공간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긴 역사의 복도를 따라 순서대로 아카이브, 갤러리, 극장, 교육실, 장비 대여실 이렇게 다섯 가지 공간이 구성돼 있다. 사실 충무로는 과거부터 우리나라 영화 산업을 탄생시키고 성장시켜온 역사적 장소로 기억된다. 하지만 화려했던 충무로의 영화산업도 현재는 주춤. 이제는 더 이상 충무로에서 영화 한편 보기도 힘들게 됐다. 지난해 충무로를 대표하던 극장인 '대한 극장'도 개관 66년 만에 문을 닫았기 때문이다.

이런 의미에서 '오!재미동'은 더욱 충무로역을 재조명한다. 우선 아카이브에 들어서면 한쪽 벽면을 가득 채운 DVD가 인상적이다. 이곳에서는 회원 가입 후에 보고 싶은 영화를 꺼내 아카이브 내 감상실에서 영화를 관람할 수 있다. 그뿐만 아니라 영화 및 예술 관련 도서와 다양한 종류의 도서들도 구비되어 있어 지하철을 이용하다 남은 자투리 시간을 알차게 활용할 수 있다. 비록 아카이브 내 영화를 감상할 수 있는 자리는 총 5곳으로 협소하지만 일반 독서 좌석과 컴퓨터를 이용해 OTT 콘텐츠를 감상할 수 있는 별도 공간이 있어서 큰 불편은 없다.

아카이브 옆으로는 갤러리가 자리해 있다. 갤러리는 주기적으로 기획 전시를 준비해 다양한 작품들이 전시된다. 현재는 박준식 작가의 'Early Say Good Bye' 전시가 진행 중이고 3월 15일까지 이어진다. 또한 갤러리 옆으로 오!재미동의 작은 영화관 '시네마'도 자리하는데, 이곳에서는 '오!재미동' 누리집을 통해 무료로 영화 관람 예약을 신청할 수 있다. 극장은 총 28석의 좌석을 보유한 아담한 상영관이지만 오늘날 충무로에서 감상할 수 있는 유일한 영화 상영이라는 점에서 영화 감상의 의미와 매력을 느낄 수 있겠다.

마지막으로 갤러리 옆 교육실에서는 일반강좌, 전문강좌, 제작 워크숍 등의 프로그램을 통해 시민 누구나 미디어 교육을 받을 수도 있다. 그뿐만 아니라 오!재미동에서는 카메라와 렌즈, 조명 등 영상 관련 장비를 대여할 수 있으며 자세한 안내는 누리집을 통해 확인하거나 '오!재미동' 사무실에 방문에 상담을 받을 수 있다. 충무로역 '오!재미동'은 일요일을 포함한 모든 공휴일은 휴관하고 오전 11시부터 오후 8시까지 이용이 가능하다.
지하철 3,4호선 충무로역 1번 개찰구 앞에서 만날 수 있는 오! 재미동 ©김주연  ​
지하철 3,4호선 충무로역 1번 개찰구 앞에서 만날 수 있는 오! 재미동 ©김주연 ​
충무로 영상센터 주 출입구 간판 ©김주연  ​
충무로 영상센터 주 출입구 간판 ©김주연 ​
누구나 이용 가능한 서울 시민 문화놀이터 오! 재미동 입구 ©김주연  ​
누구나 이용 가능한 서울 시민 문화놀이터 오! 재미동 입구 ©김주연 ​
추억의 고전 영화 DVD와 시민 쉼터가 조성되어 있다 ©김주연  ​
추억의 고전 영화 DVD와 시민 쉼터가 조성되어 있다 ©김주연 ​
소통의 공간을 통해 추천 영화와 영화와 관련된 정보들을 얻을 수 있다 ©김주연  ​
소통의 공간을 통해 추천 영화와 영화와 관련된 정보들을 얻을 수 있다 ©김주연 ​
영화인들이 추천하는 영화DVD 모음도 전시되어 있다 ©김주연  ​
영화인들이 추천하는 영화DVD 모음도 전시되어 있다 ©김주연 ​
오! 재미동에서 DVD를 이용하는 방법 ©김주연  ​
오! 재미동에서 DVD를 이용하는 방법 ©김주연 ​
2명씩 영화관람이 가능한 DVD코너는 총 5곳이 준비되어 있다 ©김주연  ​
2명씩 영화관람이 가능한 DVD코너는 총 5곳이 준비되어 있다 ©김주연 ​
여유로운 독서 쉼터에서 책을 읽는 시민의 모습 ©김주연  ​
여유로운 독서 쉼터에서 책을 읽는 시민의 모습 ©김주연 ​
서울의 정보가 가득한 정보지 '서울사랑'도 비치되어 있다 ©김주연  ​
서울의 정보가 가득한 정보지 '서울사랑'도 비치되어 있다 ©김주연 ​
갤러리에서는 기획전시가 진행중이다 ©김주연  ​
갤러리에서는 기획전시가 진행중이다 ©김주연 ​
3월 15일까지 진행중인 박준식 작가의 'Early Say Good Bye' ©김주연  ​
3월 15일까지 진행중인 박준식 작가의 'Early Say Good Bye' ©김주연 ​
총28석의 좌석이 있는 오!재미동 시네마 입구 ©김주연  ​
총28석의 좌석이 있는 오!재미동 시네마 입구 ©김주연 ​
교육실과 세미나실에서는 다양한 미디어 교육을 받을 수도 있다 ©김주연  ​
교육실과 세미나실에서는 다양한 미디어 교육을 받을 수도 있다 ©김주연 ​

시민기자 김주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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