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꾸 가고 싶어지는 우리동네 아지트, '월계도서관' 재단장!

시민기자 김영주

발행일 2025.02.24. 09:36

수정일 2025.02.24. 20:29

조회 526

일상 속 문화 예술과 여가 생활을 누릴 수 있는 공간으로 재탄생한 월계도서관 ©김영주
일상 속 문화 예술과 여가 생활을 누릴 수 있는 공간으로 재탄생한 월계도서관 ©김영주
키케로가 “책이 없는 집은 문이 가옥과 같고, 책이 없는 방은 혼이 없는 육체와도 같다”라고 말했을 정도로 독서를 하는 것은 사람에게 매우 중요한 행동 중 하나라 생각한다. 아니, 책 읽는 것도 습관이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스마트폰으로 쇼츠 같은 동영상을 보며 시간을 소비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하루에 단 10~15분이라도 책을 읽는 사람은 생각처럼 많지 않을 것이다.

얼마 전 리모델링을 마치고 재개관한 월계도서관은 단지 책을 읽는 도서관에서 벗어나 음악도 듣고 공연도 볼 수 있는 문화적인 공간으로 자리매김했다.
월계도서관은 아이들이 좋아할 수 있는 소품과 알록달록한 색감으로 꾸며졌다. ©김영주
월계도서관은 아이들이 좋아할 수 있는 소품과 알록달록한 색감으로 꾸며졌다. ©김영주
2007년에 개관한 월계도서관은 월계동의 유일한 공공도서관으로서 월계동 주민들을 위한 독서 문화 공간이다. 하지만 시설이 노후됨에 따라 공간을 개선하고 새롭게 단장했다. 이번 1월 14일 임시 운영을 시작했고, 2월 11일 정식으로 도서관의 문을 열었다. 이미 임시 운영을 할 때 와 봤지만, 예전의 도서관을 생각하면 리모델링을 넘어선 다른 동네 도서관이 아닌가 싶을 정도로 탈바꿈한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어린이 전용 열람 공간 그림책마루에는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는 테이블이 마련됐다. ©김영주
어린이 전용 열람 공간 그림책마루에는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는 테이블이 마련됐다. ©김영주
  • 이번에 리모델링하면서 새롭게 생긴 라온마루와 수유실 ©김영주
    이번에 리모델링하면서 새롭게 생긴 라온마루와 수유실 ©김영주
  • 책 소독기, 사물함, 유아 차를 주차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돼 있다. ©김영주
    책 소독기, 사물함, 유아 차를 주차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돼 있다. ©김영주
  • 이번에 리모델링하면서 새롭게 생긴 라온마루와 수유실 ©김영주
  • 책 소독기, 사물함, 유아 차를 주차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돼 있다. ©김영주
1층은 아이들이 많이 이용하는 공간답게 아이들 취향저격 안성맞춤 공간으로 재탄생했다. 아기자기 알록달록한 것이 벌써 눈길을 끌며 호기심을 자극했다. ‘그림책마루’에는 좌식을 기반으로 한 테이블 등이 배치되고, 인공지능(AI) 기반의 독서 콘텐츠도 마련됐다. 라온마루와 수유실도 보이는데 리모델링하기 전에는 없던 공간을 새로 마련했다. 좀 더 날이 따뜻해지면 이용하는 친구들도 많고 아이들의 해맑은 웃음소리를 들을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사물함 옆에는 책 소독기가 있고, 새롭게 유아 차 주차 공간이 생겨 애매하게 놔두지 않아도 지정석이 있어 편하게 놔두면 된다. 또한 도서관 이용을 돕는 사족보행로봇이 생겨 시선을 사로잡았다.
2층 모두의 거실은 개인 좌석과 가족석 등 다양한 형태의 좌석을 배치했다. ©김영주
2층 모두의 거실은 개인 좌석과 가족석 등 다양한 형태의 좌석을 배치했다. ©김영주
2층 ‘모두의 거실’에서는 어린이책, 만화, 잡지 원서를 볼 수 있다. 독서 콘텐츠 디지털북을 활용해 평소 구하기 어려운 고서(옛날 도서) 등을 디지털 등을 통해 접할 수 있고 벽면 서가를 활용해 정기 간행물 및 큐레이션 공간도 마련됐다. 모두의 거실이라는 이름답게 어린이부터 어르신까지 다양하게 거실 공간처럼 이용할 수 있다.
학생들이 공부하기에도 최적화된 모두의 거실 ©김영주
학생들이 공부하기에도 최적화된 모두의 거실 ©김영주
2~3층을 연결하는 계단형 열람석으로 한쪽에 계단이 있어 오르락내리락하기 좋다. ©김영주
2~3층을 연결하는 계단형 열람석으로 한쪽에 계단이 있어 오르락내리락하기 좋다. ©김영주
2층에서 3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에는 계단형 열람석 ‘북스텝’이 있어 그곳에서도 책을 읽을 수 있다. 딱딱하지 않고 소파처럼 편해서 앉아서 독서하기에 좋았다. 앉아 있을 때 쿠션감이 있어 불편함이 전혀 없다. 또한 대형 화면을 통한 영상 송출과 음향 설비도 갖춰져 있어 강연이나 소규모 행사에도 적절하게 활용될 만한 곳이었다. 계단으로 2~3층을 자유롭게 올라갔다 내려올 수 있는 점도 편리했다.
3층 생각서재에는 노트북과 태블릿 대여 시스템이 도입됐다. ©김영주
3층 생각서재에는 노트북과 태블릿 대여 시스템이 도입됐다. ©김영주
대출 반납 기능을 수행하는 도서 안내 로봇이 도입됐다. ©김영주
대출 반납 기능을 수행하는 도서 안내 로봇이 도입됐다. ©김영주
  • 통창으로 돼 있어 탁 트인 느낌이다. ©김영주
    통창으로 돼 있어 탁 트인 느낌이다. ©김영주
  • 멀티미디어 공간에는 작은 조명과 노란 의자로 포인트를 더했다. ©김영주
    멀티미디어 공간에는 작은 조명과 노란 의자로 포인트를 더했다. ©김영주
  • 책 보는 자리는 항상 만석으로 빈 자리를 찾기가 힘들 정도다. ©김영주
    책 보는 자리는 항상 만석으로 빈 자리를 찾기가 힘들 정도다. ©김영주
  • 통창으로 돼 있어 탁 트인 느낌이다. ©김영주
  • 멀티미디어 공간에는 작은 조명과 노란 의자로 포인트를 더했다. ©김영주
  • 책 보는 자리는 항상 만석으로 빈 자리를 찾기가 힘들 정도다. ©김영주
3층 ‘생각서재’에는 개별 콘센트와 전자기기 사용이 편리한 좌석을 배치했으며, 무인 노트북과 태블릿 대여 시스템을 새롭게 도입했다. 노트북을 쓸 일이 있을 때 이곳에서 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 최신 리모델링 도서관답게 도서 대출 반납 기능을 수행하는 도서 안내 로봇이 도입돼 역할을 톡톡히 수행하고 있었다.

또한, 전후면 통창을 설치해 넓어 보이는 효과를 더했다. 창밖이 보이니 답답함이 없어지고 따뜻한 채광을 느끼며 영축산을 바라보면서 안구 정화의 시간을 가질 수도 있다.
4층에는 달빛소리홀과 어울림실 그리고 무인카페가 마련됐다. ©김영주
4층에는 달빛소리홀과 어울림실 그리고 무인카페가 마련됐다. ©김영주
음악 감상과 장르별로 CD가 있어 골라 듣는 재미가 있다. ©김영주
음악 감상과 장르별로 CD가 있어 골라 듣는 재미가 있다. ©김영주
처음 이곳에 왔을 때 그랜드 피아노가 보여 작은 음악 공연을 할 수 있는 공간으로 딱 알맞다 싶었다. 4층에는 고품질 영상 콘텐츠와 정기 문화 공연, 북토크, 작가와의 만남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되는 ‘달빛소리홀’과 각종 소모임 활동을 지원하는 ‘어울림실’이 있다.

달빛소리홀에서는 이곳에서 문화 공연을 자주 접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음악이 계속 나오고 있었는데 책을 보거나 앉아서 명상을 해도 좋을 공간이었다. 또한 200여 종의 영상 서비스와 개인 CD가 있어 골라 듣는 재미도 있다. 또한 어울림실에는 작은 모임방이 있는데 독서 동아리 및 소모임도 가능하고 6~8명 정도 들어갈 수 있는 공간이 있어 소규모의 모임도 가능하다.
무인카페에는 3,000원이 넘는 가격의 메뉴가 없다. ©김영주
무인카페에는 3,000원이 넘는 가격의 메뉴가 없다. ©김영주
탁 트인 바깥을 보며 차도 마실 수 있고 음악을 들으며 잡념을 없앨 수 있다. ©김영주
탁 트인 바깥을 보며 차도 마실 수 있고 음악을 들으며 잡념을 없앨 수 있다. ©김영주
무인카페인 ‘달다방 카페’는 50여 가지의 차 종류가 있으며 3,000원 안에서 다양한 메뉴를 즐길 수 있다. 아이스 아메리카노 한 잔을 마셨는데 양이 꽤 많았다.

옥상에 자리잡은 ‘달빛정원’은 4월 즈음 개방 예정이라 그때 영축산과 북한산의 멋진 조망을 볼 수 있을 것 같다. 잔디 공간과 멀티 파라솔도 생긴다고 하니 4월을 기대해 봐야겠다.
지하 1층은 간단한 음식을 즐길 수 있는 휴게 공간으로 마련됐다. ©김영주
지하 1층은 간단한 음식을 즐길 수 있는 휴게 공간으로 마련됐다. ©김영주
독서 동아리와 소모임 활동 공간으로 활용 가능한 어울림실 ©김영주
독서 동아리와 소모임 활동 공간으로 활용 가능한 어울림실 ©김영주
지하 1층은 간단한 음식을 즐길 수 있는 휴게 공간으로 독서 동아리 및 소모임 활동 공간 지원으로 사용된다. 간단하게 식사를 이곳에서 할 수 있고 자유롭게 수다를 떨 수도 있다. 4층에도 모임방이 있지만 지하에도 또 다른 소모임과 독서 동아리 등의 활동 공간이 있다.

앞으로 도서관이 책을 보는 공간을 넘어 문화 예술을 즐기는 쉼의 공간으로, 주민들에게 남녀노소 누구나 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공간으로 오래 남길 바랄 뿐이다.

월계도서관

○ 위치 : 서울시 노원구 월계로 319
○ 교통 : 지하철 1호선 월계역 3번 출구에서 477m
○ 운영시간 : 화~금요일 09:00~20:00, 토·일요일 09:00~18:00
○ 휴무 : 월요일, 법정공휴일
누리집
○ 문의 : 02-991-0871

시민기자 김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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