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부터 연세로 차량 통행 가능! 신촌상권 활성화 기대해요~
발행일 2025.02.04. 14:14

신촌 연세로 곳곳에 '대중교통전용지구 해제'를 알리는 현수막이 붙어 있다. ©윤혜숙
늦은 저녁 연세대학교 앞 정류장에서 내려 모처럼 연세로를 걸었다. 연세로는 연세대학교에서 지하철 2호선 신촌역까지 이어지는 길이다. 평소 버스 이외엔 볼 수 없었던 이곳에 승용차가 다니고 있었다. 연세로를 따라 신촌역 쪽으로 걷다 보니 이유를 알 수 있었다. 길거리에 나부끼는 현수막이 '신촌 연세로 대중교통전용지구 해제'를 알리고 있었다. 1월 1일부터 모든 차량의 자유로운 통행이 재개된다는 내용이다.

신촌 연세로의 대중교통전용지구 해제에 따라 1월 1일부터 버스 외의 차량이 통행하고 있다. ©윤혜숙
지난 2014년 1월, 연세로는 서울시 최초 대중교통전용지구로 조성됐다. 신촌 로터리에서 연세대 삼거리까지 약 500m 구간에 이르는 길을 보행자·대중교통 전용공간으로 만든 것이다. 연세로의 보도폭을 확대하는 대신 차로를 축소하고, 또 광장을 조성하는 등 보행 환경을 개선했다.
연세로는 신촌의 중심거리로, 이 길을 중심으로 사잇길이 뿌리처럼 뻗어 있다. 1999년 서울시가 ‘걷고 싶은 거리’로 지정한 이후 가로수 정비, 신촌 거리 지도 부착 등 조성 사업이 잔행됐다. 보행자가 걷기 좋은 길이 되었지만, 사업 시행 후 약 10년이 지나고 코로나19 대유행, 소비 시장 및 교통 여건의 변화, 경기 침체 등 복합적인 요인으로 인근 상권이 어려운 시기를 겪으며 신촌 상인, 거주민, 서대문구 등이 꾸준히 대중교통전용지구 해제를 요청해왔다.
연세로는 신촌의 중심거리로, 이 길을 중심으로 사잇길이 뿌리처럼 뻗어 있다. 1999년 서울시가 ‘걷고 싶은 거리’로 지정한 이후 가로수 정비, 신촌 거리 지도 부착 등 조성 사업이 잔행됐다. 보행자가 걷기 좋은 길이 되었지만, 사업 시행 후 약 10년이 지나고 코로나19 대유행, 소비 시장 및 교통 여건의 변화, 경기 침체 등 복합적인 요인으로 인근 상권이 어려운 시기를 겪으며 신촌 상인, 거주민, 서대문구 등이 꾸준히 대중교통전용지구 해제를 요청해왔다.

연세로 대중교통전용지구 해제를 알리는 기념식 및 공연이 열렸다. ©윤혜숙
올해 1월 1일 연세로 대중교통전용지구가 해제되었고, 1월 25일에는 신촌 스타광장에서 기념식 및 축하공연이 열렸다. 전문 MC 관우가 무대에 나와서 공연 전 분위기를 북돋웠다. 차가운 날씨에 야외에 마련된 객석이어서 빈자리를 꽉 채울 수 있을지에 대한 걱정도 잠깐에 불과했다. 멀리서 무대를 본 행인들이 하나둘씩 모여들기 시작했다.
일찌감치 자리를 잡고 앉아 있는 시민을 향해 MC가 즉석 인터뷰도 했다. 과거 오랜 세월 연세로에서 매장을 운영했다는 중년 여성은 동대문구에서 친구와 함께 왔다고 답했다. 심지어 용인에서 왔다는 남성도 있었다. 다들 연세로 대중교통전용지구 해제를 반겼다.
식전 축하공연에 몽돌, 어디든프로젝트가 출연했다. 어디든프로젝트는 2017년부터 신촌에서 버스킹을 해왔던 5인조 밴드다. 앙코르곡으로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로제의 ‘아파트’를 불렀다. 객석에 앉아 있던 관객들이 너도나도 아파트 게임의 손동작을 하면서 공연을 즐기고 있었다.
일찌감치 자리를 잡고 앉아 있는 시민을 향해 MC가 즉석 인터뷰도 했다. 과거 오랜 세월 연세로에서 매장을 운영했다는 중년 여성은 동대문구에서 친구와 함께 왔다고 답했다. 심지어 용인에서 왔다는 남성도 있었다. 다들 연세로 대중교통전용지구 해제를 반겼다.
식전 축하공연에 몽돌, 어디든프로젝트가 출연했다. 어디든프로젝트는 2017년부터 신촌에서 버스킹을 해왔던 5인조 밴드다. 앙코르곡으로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로제의 ‘아파트’를 불렀다. 객석에 앉아 있던 관객들이 너도나도 아파트 게임의 손동작을 하면서 공연을 즐기고 있었다.

연세로 대중교통전용지구 해제 과정을 영상으로 시청했다. ©윤혜숙
이어서 연세로 대중교통전용지구의 조성부터 해제까지의 과정을 담은 영상이 소개됐다. 김봉수 연세로 상권상인회장이 무대로 나와서 거듭 감사를 표현했다. 그는 그동안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면서 이번 연세로 대중교통전용지구 해제로 신촌 상권이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연세로 대중교통전용지구 해제에 따른 기념 행사로 연세로의 일부 구간을 통제하고 있었다. ©윤혜숙
서울시는 연세로 대중교통전용지구 해제 결정에 앞서 2023년부터 2024년까지 현장 분석, 상권 및 교통 상황 모니터링, 시민 의견 수렴, 전문가 의견 청취 등 철저한 검토 과정을 거쳤다. 또한 전용지구 운영 전후 효과를 분석하기 위해 2023년 1월 20일부터 9월 30일까지 일시 해제 및 차량 통행을 허용했다. 2024년 3월부터 7월까지 코로나 이후 매출 분석 및 교통 시뮬레이션 분석을 시행했다. 또한 의견 수렴을 위해 8월에는 상인 연합, 시민단체, 학생회 등 시민 공청회를 개최했다.
다만 보행 친화 정책에 대한 시민들의 요구도 큰 만큼 서울시는 지속적인 보행 친화 정책이 유지될 수 있도록 ‘차 없는 거리 추가 운영’ 등 보완 대책도 함께 추진해 갈 계획이다. 연세로 차 없는 거리를 매주 일요일 시행해 각종 문화 행사 등이 열릴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고, 홍제초교 인근 통학로는 평일 통학 시간대에 시간제 차 없는 거리를 추진할 예정이다.
다만 보행 친화 정책에 대한 시민들의 요구도 큰 만큼 서울시는 지속적인 보행 친화 정책이 유지될 수 있도록 ‘차 없는 거리 추가 운영’ 등 보완 대책도 함께 추진해 갈 계획이다. 연세로 차 없는 거리를 매주 일요일 시행해 각종 문화 행사 등이 열릴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고, 홍제초교 인근 통학로는 평일 통학 시간대에 시간제 차 없는 거리를 추진할 예정이다.

연세로 대중교통전용지구 해제에 따른 신촌 상권의 활성화를 기대한다. ©윤혜숙
주민들의 숙원이었던 연세로 대중교통전용지구 해제로 지금 연세로는 승용차, 택시 등의 차량이 통행하고 있다. 필자가 방문했던 매장의 대표는 “아직 한 달여 밖에 지나지 않아서 매출 등에 직접적인 영향은 없지만 앞으로 방문객이 늘어나면서 매출 증대 등의 효과도 기대해 본다”라고 말했다. 이번 연세로 대중교통전용지구 해제는 상충하는 의견을 조율해서 더 바람직한 방향으로 나아간 좋은 사례가 되리라 예상한다. 그동안 침체한 신촌 상권이 연세로를 중심으로 부활하길 기대해 본다.
신촌 연세로 구간
○ 지하철 2호선 신촌역~연세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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