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제국의 샹들리에가 돈덕전에? 100년 전으로 떠나는 빛의 전시

시민기자 임중빈

발행일 2025.01.10. 13:59

수정일 2025.01.10. 13:59

조회 119

덕수궁 특별전 <모던 라이트, 대한제국 황실 조명>

2023년 9월, 약 6년 간의 복원 공사를 마치고 우리들을 찾아온 '돈덕전'100여 년 전 열강의 위협 속에 대한제국이 외교의 꿈을 펼쳤던 곳이다. 돈덕전은 본래 덕수궁 석조전 뒤쪽에 있던 프랑스식 2층 건물로, 복원에 필요한 사진과 사료들이 잘 남아 있어 최대한 당시와 가깝게 복원이 완료되어 덕수궁을 대표하는 부속 건물로 자리 잡았다. 돈덕전은 그러한 역사성에 기반하여 대한제국 외교사 중심의 상설전시관을 비롯하여 기록 및 도서를 열람하는 공간, 관람객들이 편히 쉬어갈 수 있는 편의 공간 등을 갖춰 시민들과 관광객들이 덕수궁 관람 시 필수로 들려야 하는 곳으로 인기가 많다.

돈덕전의 2층은 주로 상설전시관으로 운영되어, 총 4개의 섹션으로 구성되어 있다. 1876년부터 1902년까지 12개의 국가들과 외교관계를 맺은 사실을 시작으로 열강과 대등한 입장에서 독립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였던 시기, 러일전쟁 등을 경험하며 대한제국의 어려운 위기 속에서 자주 국가 건설을 위해 노력했던 이야기 등 대한제국을 중심으로 한 우리나라 근현대사에 대해 매우 자세하게 관람할 수 있는 전시 공간을 운영하고 있다.

한편, 돈덕전의 1층은 1900년 당시의 거리 풍경은 물론 덕수궁에서 각국의 외교사절이 황제를 알현하는 폐현의 가상 장면 등이 대형 미디어 아트로 재해석되어 눈과 귀가 즐거워 지는 공간이 있다. 최근에는 1층을 기획전시실로 운영하며 의미 있는 기획전시들을 개최하고 있어 돈덕전 관람을 더욱 풍성하게 해주고 있다. 대표적으로는 국가유산청이 준비한 '2024 덕수궁 특별전'을 눈여겨볼만 하다. 특별전은 <모던 라이트, 대한제국 황실 조명>으로 작년 11월 27일에 개막하여 올해 3월 3일까지 계속된다.

돈덕전에서 열리는 가장 큰 규모의 특별전으로 개항 이후 덕수궁의 서양식 건축물을 비롯하여 궁궐 내외에 설치되었던 장식등(샹들리에), 서양식 촛대, 석유리, 유리 갓 등 근대 조명기구가 100여 점 전시되어 지금까지 대한제국과 관련된 기획전시 중 가장 색다른 컨셉트의 전시가 펼쳐지고 있다. 실감 영상실이 별도로 준비되어 있어 고전적인 느낌의 전시 외에도, 가족들과 함께 아름다운 미디어아트를 감상할 수 있는 특화 공간도 준비되어 있다. 100년 전으로 떠나는 또 다른 '빛으로의 여행'인 이번 돈덕전 특별전은 덕수궁의 휴궁일인 월요일을 제외하고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2023년에 복원되어 100년 만에 일반에게 개방된 덕수궁 돈덕전의 전경 ©임중빈
2023년에 복원되어 100년 만에 일반에게 개방된 덕수궁 돈덕전의 전경 ©임중빈
돈덕전 1층으로 진입하여 좌우측으로 길게 배치된 테라스 공간은 예쁜 인증샷의 명소로 활용되고 있다. ©임중빈
돈덕전 1층으로 진입하여 좌우측으로 길게 배치된 테라스 공간은 예쁜 인증샷의 명소로 활용되고 있다. ©임중빈
<모던 라이트, 대한제국 황실> 특별전에 '이화문 샹들리에'가 전시되어 있다. ©임중빈
<모던 라이트, 대한제국 황실> 특별전에 '이화문 샹들리에'가 전시되어 있다. ©임중빈
전시 공간 곳곳에 점등되어 있는 100년 전의 조명들을 실제로 관람할 수 있는 흔치 않는 특별전이다. ©임중빈
전시 공간 곳곳에 점등되어 있는 100년 전의 조명들을 실제로 관람할 수 있는 흔치 않는 특별전이다. ©임중빈
무엇보다 생소하기만 했던 대한제국 시기의 '조명'에 대한 특별전으로 관람 가치가 매우 높은 편이다. ©임중빈
무엇보다 생소하기만 했던 대한제국 시기의 '조명'에 대한 특별전으로 관람 가치가 매우 높은 편이다. ©임중빈
조명과 관련된 전시와 함께 돈덕전을 조금 더 폭넓게 이해할 수 있는 많은 장르의 전시가 병행되고 있다. ©임중빈
조명과 관련된 전시와 함께 돈덕전을 조금 더 폭넓게 이해할 수 있는 많은 장르의 전시가 병행되고 있다. ©임중빈
석유등, 유리 등갓 등 생소하면서도 고풍스러운 느낌의 조명 기구들이 자세히 소개되어 있다. ©임중빈
석유등, 유리 등갓 등 생소하면서도 고풍스러운 느낌의 조명 기구들이 자세히 소개되어 있다. ©임중빈
이번 특별전은 다양한 시도로 대중들에게 돈덕전을 알리는 좋은 마중물이 되고 있다. ©임중빈
이번 특별전은 다양한 시도로 대중들에게 돈덕전을 알리는 좋은 마중물이 되고 있다. ©임중빈
전시를 보면서 마치 100년 전 덕수궁에 내가 있었던 듯한 느낌이 드는 재밌는 테마의 전시였다. ©임중빈
전시를 보면서 마치 100년 전 덕수궁에 내가 있었던 듯한 느낌이 드는 재밌는 테마의 전시였다. ©임중빈
마치 100년 전 덕수궁 및 돈덕전과 근대 건축물들에 살았던 사람들이 함께 나타날 것만 같은 느낌이다. ©임중빈
마치 100년 전 덕수궁 및 돈덕전과 근대 건축물들에 살았던 사람들이 함께 나타날 것만 같은 느낌이다. ©임중빈
촛대에 입김을 불어 실제로 대한제국 황실의 조명을 켜보는 색다른 컨셉트의 전시 공간 ©임중빈
촛대에 입김을 불어 실제로 대한제국 황실의 조명을 켜보는 색다른 컨셉트의 전시 공간 ©임중빈
이번 특별전은 오는 3월 3일까지 계속되므로 휴궁일을 제외한 덕수궁 관람일에 맞춰 꼭 들려보자. ©임중빈
이번 특별전은 오는 3월 3일까지 계속되므로 휴궁일을 제외한 덕수궁 관람일에 맞춰 꼭 들려보자. ©임중빈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며 덕수궁 입장료는 유료인 점은 참고하자. ©임중빈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며 덕수궁 입장료는 유료인 점은 참고하자. ©임중빈
특별전 중간에 '실감 영상실'을 운영하고 있어 색다른 매력의 미디어 아트도 경험해볼 수 있다. ©임중빈
특별전 중간에 '실감 영상실'을 운영하고 있어 색다른 매력의 미디어 아트도 경험해볼 수 있다. ©임중빈
곳곳에 미디어로 상영하는 전시들이 많아 전시의 주제를 잘 이해할 수 있게 도와주고 있다. ©임중빈
곳곳에 미디어로 상영하는 전시들이 많아 전시의 주제를 잘 이해할 수 있게 도와주고 있다. ©임중빈
상세하게 그려져 있는 배선 도면이 100년 전이라고 믿기지 않는 것 같다. ©임중빈
상세하게 그려져 있는 배선 도면이 100년 전이라고 믿기지 않는 것 같다. ©임중빈
1층에 있는 상설전시실에서는 대형 미디어 아트가 상영되고 있어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임중빈
1층에 있는 상설전시실에서는 대형 미디어 아트가 상영되고 있어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임중빈
1900년대로 돌아가 당시의 거리 모습, 황제를 알현하던 의식 등을 멋진 미디어 아트로 관람할 수 있다. ©임중빈
1900년대로 돌아가 당시의 거리 모습, 황제를 알현하던 의식 등을 멋진 미디어 아트로 관람할 수 있다. ©임중빈

2024 돈덕전 특별전 <모던 라이트, 대한제국 황실 조명>

○ 위치 : 서울시 중구 세종대로 99, 덕수궁
○ 전시기간 : 2024년 11월 27일~2025년 3월 3일
○ 관람일시 : 화~일요일 09:00~17:30
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 누리집
○ 문의 : 02-771-9951

시민기자 임중빈

서울 방방곡곡! 아름다운 이야기를 사진으로 전해 드릴게요!

매일 아침을 여는 서울 소식 - 내 손안에 서울 뉴스레터 구독 신청 카카오톡 채널 구독

댓글은 자유로운 의견 공유의 장이므로 서울시에 대한 신고, 제안, 건의 등
답변이나 개선이 필요한 사항에 대해서는 전자민원 응답소 누리집을 이용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상업성 광고, 저작권 침해, 저속한 표현, 특정인에 대한 비방, 명예훼손, 정치적 목적,
유사한 내용의 반복적 글, 개인정보 유출,그 밖에 공익을 저해하거나 운영 취지에 맞지
않는 댓글은 서울특별시 조례 및 개인정보보호법에 의해 통보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

응답소 누리집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