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로 되살아난 외규장각 의궤! 왕의 서고, 들여다볼까?

시민기자 임중빈

발행일 2024.12.13. 15:25

수정일 2024.12.13. 17:24

조회 3,161

두 번의 '특별전', 그리고 무려 일곱 번의 '학술 총서'를 발간하면서까지 이번 국립중앙박물관의 한 '디지털 전시'는 그 준비 과정부터 대단한 이슈를 가지고 있었다. 11월 15일 그 모습을 드러낸 주인공은 '외규장각 의궤'조선왕조의 독창적인 기록문화이자 이미 2007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지정된 우리나라의 자랑스러운 국가유산 중 하나이다.

이번에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이러한 외규장각 의궤를 11월 15일부터 상설전시관 2층 201호(서화관 외규장가 의궤실)에 약 195㎡로 조성하였는데, 특별전이나 기획전시의 개념을 벗어나 '왕의 서고(書庫), 어진 세상을 꿈꾸다'라는 부제로 외규장각 의궤 전용 전시실을 신설하게 되어 의미가 깊다고 할 수 있다. 1866년 병인양요 당시 프랑스 군대에 의해 무단 반출되었던 아픈 기록이 있는 외규장각 의궤는 지난 2011년 무려 145년만에 고국으로 돌아왔다.

국립중앙박물관은 외규장각 의궤가 고국으로 돌아온 후, 약 13년 동안 특별전을 개최하는 등 많은 노력을 기울였고 1층 조선실 한편에 의궤 전시 코너를 운영하며 일반에게 공개해 왔다. 하지만 외규장각 위궤에 대한 더욱 심층적이고 다양한 내용을 효율적으로 전달하고 우리나라의 자랑스러운 기록유산을 널리 알리고자 이번에 상설전시관을 만들게 된 것이다. 또한, 이번 상설전시관 공개와 함께 한번에 8책씩, 1년에 4번 교체하여 연간 32책을 공개할 방침이라고 한다.

한편, 이번 외규장각 의궤의 상설전시관 공개에는 관람객들의 눈높이를 맞춘 효율적인 전시 기법들이 대거 적용되었다. 우선 의궤가 '한자'로 되어 있어 접근하기 어려웠던 점과 진열장으로 들어간 의궤는 넘겨볼 수 없다는 점을 감안하여 '디지털 책' 방식으로 구현해 누구나 쉽게 의궤의 내용을 열람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한자로 된 원문은 한글과 영문 번역으로 제공하는 것은 물론, 다양한 그림과 영상 전시를 통해 쉽게 의궤를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다. 대형 미디어 화면에 등장하는 '도설 아카이브'도 좋은 전시로 호평을 받고 있으며 특히 전시관 입구는 실제 외규장각 내부와 비슷한 규모와 함께 기둥과 문살을 설치하여 사실감 있게 재현한 전시 기법이 돋보인다.
11월 15일 '외규장각 의궤 전용 전시실'이 공개된 국립중앙박물관의 실내 모습 ©임중빈
11월 15일 '외규장각 의궤 전용 전시실'이 공개된 국립중앙박물관의 실내 모습 ©임중빈
상설전시관 2층으로 올라가 기존 '서화실'인 2층 201호 쪽으로 찾아가면 외규장각 의궤실이 있다. ©임중빈
상설전시관 2층으로 올라가 기존 '서화실'인 2층 201호 쪽으로 가면 외규장각 의궤실이 있다. ©임중빈
가장 핵심이 되는 전시관 입구는 실제 외규장각 내부를 연상케 하는 기법으로 조성해 놓았다. ©임중빈
가장 핵심이 되는 전시관 입구는 실제 외규장각 내부를 연상케 하는 기법으로 조성해 놓았다. ©임중빈
실제 외규장각 내부와 비슷한 규모이며, 기둥과 문살 등을 설치하여 왕실의 중요 기록물을 보관하던 '왕의 서고'를 재현하였다. ©임중빈
실제 외규장각 내부와 비슷한 규모이며, 기둥과 문살 등을 설치하여 왕실의 중요 기록물을 보관하던 '왕의 서고'를 재현하였다. ©임중빈
병인양요 때 약탈되었던 외규장각 의궤가 디지털 방식으로 재탄생하여 일반에게 공개되고 있다. ©임중빈
병인양요 때 약탈되었던 외규장각 의궤가 디지털 방식으로 재탄생하여 일반에게 공개되고 있다. ©임중빈
대부분 한자로 기록되어 있어 어렵게 느껴졌던 '의궤'를 조금 더 쉽게 관람할 수 있게 되었다. ©임중빈
대부분 한자로 기록되어 있어 어렵게 느껴졌던 '의궤'를 조금 더 쉽게 관람할 수 있게 되었다. ©임중빈
외규장각 의궤실은 상설전시관으로 계속 운영하며 '왕의 서고(書庫), 어진 세상을 꿈꾸다'라는 부제를 가지고 있다. ©임중빈
외규장각 의궤실은 상설전시관으로 계속 운영하며 '왕의 서고(書庫), 어진 세상을 꿈꾸다'라는 부제를 가지고 있다. ©임중빈
의궤를 조금 더 심층 깊고 재미있게 관람할 수 있는 '디지털책 전시물'이 보인다. ©임중빈
의궤를 조금 더 심층 깊고 재미있게 관람할 수 있는 '디지털책 전시물'이 보인다. ©임중빈
디지털책 전시를 통해 음향, 영상까지 재생되어 빠르고 쉽게 의궤를 접할 수 있다. ©임중빈
디지털책 전시를 통해 음향, 영상까지 재생되어 빠르고 쉽게 의궤를 접할 수 있다. ©임중빈
행사에 사용한 물품을 그림으로 기록한 '도설'을 활용한 '도설 아카이브' 형태의 전시 ©임중빈
행사에 사용한 물품을 그림으로 기록한 '도설'을 활용한 '도설 아카이브' 형태의 전시 ©임중빈
1년에 총 32책을 시즌마다 공개하는 만큼, 자주 전시관에 방문하는 것도 의미가 있을 것 같다. ©임중빈
1년에 총 32책을 시즌마다 공개하는 만큼, 자주 전시관에 방문하는 것도 의미 있겠다. ©임중빈
외규장각 의궤실은 국립중앙박물관이 자랑하는 또 하나의 상설전시관으로 자리매김 할 것 같다. ©임중빈
외규장각 의궤실은 국립중앙박물관이 자랑하는 또 하나의 상설전시관으로 자리매김 할 것 같다. ©임중빈

국립중앙박물관 상설전시관 '외규장각 의궤실'

○ 위치 : 서울시 용산구 서빙고로 137 국립중앙박물관 상설전시관 2층 201호 서화관 내
○ 운영일시 : 월·화· 목·금·일요일 09:00~18:00, 수·토요일 09:00~21:00
누리집
○ 입장료 : 무료
○ 문의 : 02-2077-9000

시민기자 임중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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