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힙 산타'의 통 큰 연말 선물! '서울라이트 DDP' 겨울편 진행 중

발행일 2025.12.24. 15:50

수정일 2025.12.24. 17:02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가 또다시 화려한 미디어아트로 빛나기 시작했다. 서울시와 서울디자인재단이 주관한 글로벌 미디어아트 축제 ‘서울라이트 DDP 2025 겨울’이 막을 올렸기 때문이다. 지난 12월 18일부터 31일까지 이어지는 이번 축제의 주제는 ‘에버 글로우(Everglow: 영원히 빛나는 장)’로, 222m 길이의 DDP 외벽을 화려하게 수놓는다. ☞ [관련 기사] DDP '크리스마스 타운'으로 변신! 인기 캐릭터 총출동

지난 18일 많은 시민이 참석한 가운데 DDP 어울림광장에서 개막식이 열렸다. 무용과 서커스, 미디어파사드가 결합된 ‘산타와 호두까기 인형’, ‘크리스마스 판타지 서커스’ 등 눈길을 사로잡는 공연과 영상이 강렬한 인상을 남기며 메인 미디어파사드 상영이 이어졌다.

‘서울라이트 DDP’는 세계 3대 디자인 어워드(iF, Red Dot, IDEA)를 모두 수상하고 ‘세계 최대 비정형 건축물 3D 매핑 디스플레이’로 기네스 세계 기록에 등재되기도 했다. 특히 올해 11월 기준 누적 방문객 1억 2,499만 명이라는 대기록과 누적 자체 수입 1,683억 원이라는 놀라운 성과를 거두며 서울의 대표 명소로 자리매김했다.

이번 축제에는 캐릭터 협업 작품 3편과 서울디자인재단 제작 콘텐츠 3편 등 총 6편의 미디어파사드 작품이 상영됐다. 주요 작품인 ‘서울풀 윈터(Seoulful Winter)’는 서울 대표 캐릭터 해치가 주인공으로 등장해 주작, 현무, 백호, 청룡과 함께 서울의 수호와 번영을 표현한다. 또한 IPX(구 라인프렌즈)와 지드래곤이 함께 만든 캐릭터 ‘조앤 프렌즈’와 라인프렌즈 캐릭터들이 서울의 겨울 풍경을 유쾌한 컬러감으로 DDP를 가득 채웠다.

무엇보다 이번 ‘서울라이트 DDP’에서 큰 환호를 얻은 작품은 EDM 리듬과 네온 비주얼이 결합된 ‘메리 비트 서울(Merry Beat Seoul)’이다. 크리스마스 타운의 마스코트 ‘힙(HIP) 산타’가 역동적인 디제잉 파티를 열며 DDP를 하나의 거대한 선물 상자로 변신시킨다. 화려한 연말 분위기 연출도 훌륭했지만, 신명 나는 비트는 저절로 춤추게 만들 만큼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올해는 시민 참여형 콘텐츠도 등장했다. 잔디 언덕의 ‘워싱 크리스털’에는 시민의 소원이 담긴 약 150개의 크리스털이 설치돼 음악에 맞춰 색이 변하도록 연출됐고, ‘미래로’에는 캐릭터 포토존과 조형물이 배치돼 관람객이 실제로 영상 속을 걷는 듯한 체험이 가능하도록 했다. 14일간 DDP 건축물 외관과 일대에서 진행되는 이번 미디어아트는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며, 오후 6시부터 10시까지 매시 정각과 30분에 20분 간격으로 상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