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어린이취타대의 절도 있는 연주 소리에 힘입어 귀빈들의 축하 인사말이 이어졌다. ©강사랑
- 경쾌한 취타대 연주가 개관식 현장에 울려 퍼졌다. ©강사랑
누구나 문턱 없이 예술을 즐기도록…'서울문화예술교육센터 강북' 개관
발행일 2024.12.05. 13:38
서울문화예술교육센터 강북이 지난 11월 21일 개관식을 통해 첫발을 내딛었다. ©강사랑
서울의 북단, 강북구에는 좁은 도로와 골목길이 격자형으로 펼쳐져 있는 미아동이 있다. 화려한 도심에서 살짝 비켜난 이곳에 새로운 예술 공간이 문을 열었다. 바로 서울문화예술교육센터 강북이다. 지난 11월 21일 개관식을 통해 첫발을 뗀 서울문화예술교육센터 강북은 서울시가 추진하는 5개 권역별 문화예술교육센터의 세 번째 주자다. ‘시민들의 일상 속으로 스며드는 예술’이라는 비전 아래 시민들의 생활권에 자리를 잡은 강북 센터의 개관식 현장을 찾았다.
"사람 냄새 나는 강북에서 문화예술이 꽃피우길 기대합니다." 지난 11월 21일 오후, 서울문화예술교육센터 강북의 개관을 알리는 경쾌한 취타대 연주가 울려 퍼졌다. 이날 식전 공연은 4.2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뚫고 선발된 서울어린이취타대가 맡아 눈길을 끌었다. 지난 7월 창단 이후 4개월 만에 일취월장한 실력을 선보여 더욱 놀라움을 자아낸 이들의 등장으로 개막식이 한층 더 특별해졌다.
"사람 냄새 나는 강북에서 문화예술이 꽃피우길 기대합니다." 지난 11월 21일 오후, 서울문화예술교육센터 강북의 개관을 알리는 경쾌한 취타대 연주가 울려 퍼졌다. 이날 식전 공연은 4.2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뚫고 선발된 서울어린이취타대가 맡아 눈길을 끌었다. 지난 7월 창단 이후 4개월 만에 일취월장한 실력을 선보여 더욱 놀라움을 자아낸 이들의 등장으로 개막식이 한층 더 특별해졌다.
개관식은 국악인 남상일과 소리꾼 서진실의 축하공연으로 마무리되었다. 개관식 현장에서 만난 시민들은 “강북구에 이런 수준 높은 예술 공간이 생겨 기쁘다”는 반응을 보이며, 앞으로 진행될 프로그램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미아동에 거주하는 한상일 씨(54세)는 “은퇴를 앞두고 있어서, 막연히 예술 활동을 해보면 어떨까, 생각했었다. 오늘 개관식에 와서 보니 연령에 따라 다양한 예술 활동 프로그램을 갖추고 있는 것 같다. 문화예술교육센터가 우리 동네에 생겨서 더욱 반갑다”고 전했다.
미아동에 거주하는 한상일 씨(54세)는 “은퇴를 앞두고 있어서, 막연히 예술 활동을 해보면 어떨까, 생각했었다. 오늘 개관식에 와서 보니 연령에 따라 다양한 예술 활동 프로그램을 갖추고 있는 것 같다. 문화예술교육센터가 우리 동네에 생겨서 더욱 반갑다”고 전했다.
개관식은 국악인 남상일과 소리꾼 서진실의 축하공연으로 마무리되었다. ©강사랑
서울문화예술교육센터 강북은 지하 1층에서 지상 4층까지, 연면적 약 4,725㎡의 규모를 자랑한다. 내부를 둘러보니 예술 활동을 위한 다양한 공간이 마련되어 있었다.
‘예술당솔샘’은 공연과 강연, 워크숍을 위한 다목적 스튜디오이며, ‘움직임창작실’과 ‘소리창작실’은 움직임 및 소리 기반 예술교육을 위한 공간이다. 1층에 자리한 체험공간 ‘예술도담’은 어린이와 가족이 함께 예술을 배울 수 있는 체험형 공간으로 눈길을 끌었다. 서울문화예술교육센터 강북 내 공간들은 시민들이 다양한 감각으로 예술을 경험할 수 있도록 운영된다.
‘예술당솔샘’은 공연과 강연, 워크숍을 위한 다목적 스튜디오이며, ‘움직임창작실’과 ‘소리창작실’은 움직임 및 소리 기반 예술교육을 위한 공간이다. 1층에 자리한 체험공간 ‘예술도담’은 어린이와 가족이 함께 예술을 배울 수 있는 체험형 공간으로 눈길을 끌었다. 서울문화예술교육센터 강북 내 공간들은 시민들이 다양한 감각으로 예술을 경험할 수 있도록 운영된다.
개관식 당일 센터 곳곳에서 진행되는 다양한 프로그램도 살펴볼 수 있었다. 특히 움직임창작실 2에서 열린 ‘삼제비와 함께하는 박흥보 대박났네’ 워크숍은 시민들의 신명 나는 춤사위로 활기가 넘쳤다. 흥보가 이야기 중 ‘박을 타는 대목’을 연극적인 요소로 확장하여 나의 이야기로 표현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모두가 함께 장단 안에서 말하고, 말이 소리가 되고, 움직임이 춤이 되어 소통하는 시간이었다.
움직임창작실 2에서 열린 ‘삼제비와 함께하는 박흥보 대박났네’ 워크숍 모습 ©강사랑
서울 동북권 시민들의 문화예술교육 거점 공간으로 기대감을 모으고 있는 서울문화예술교육센터 강북. 어떠한 배경에서 만들어졌고, 어떤 차별화된 특징을 가지고 있을까? 윤나영 센터장을 만나 좀 더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서울문화예술교육센터 강북의 윤나영 센터장에게 좀더 자세히 물어봤다. ©서울문화예술교육센터 강북
Q. 서울문화예술교육센터 강북이 들어선 지역 환경이 눈에 띕니다.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법한 주택 밀집 지역이라는 점이 눈에 띄어요.
A. 접근성 면에서 도심 역세권에 비해 다소 불편할 수 있지만, 다른 관점에서 본다면 서울문화예술교육센터의 기본 방향에 잘 맞는다고 생각해요. 강북 센터를 비롯한 서울문화예술교육센터는 시민들에게 일상 가까이에서 예술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만들어졌습니다. 강북 지역, 특히 이곳 미아동 일대는 시민들이 문화예술을 접하기 다소 어려운 지역인데요. 우리 센터가 친근한 이미지로 시민들에게 다가가며, 드나들기 좋은 문화예술교육 공간이 되기를 바라는 기대가 있습니다.
A. 접근성 면에서 도심 역세권에 비해 다소 불편할 수 있지만, 다른 관점에서 본다면 서울문화예술교육센터의 기본 방향에 잘 맞는다고 생각해요. 강북 센터를 비롯한 서울문화예술교육센터는 시민들에게 일상 가까이에서 예술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만들어졌습니다. 강북 지역, 특히 이곳 미아동 일대는 시민들이 문화예술을 접하기 다소 어려운 지역인데요. 우리 센터가 친근한 이미지로 시민들에게 다가가며, 드나들기 좋은 문화예술교육 공간이 되기를 바라는 기대가 있습니다.
Q. 다른 서울문화예술교육센터와 차별화된 특성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A. 강북구는 장년층 비율이 높고, 초등학생 인구가 많은 지역이에요. 이에 따라 우리 센터는 다양한 세대를 아우르는 프로그램으로 운영할 계획인데요, 특히 전통예술 등 예술 장르에 특화된 센터로서 역량을 펼쳐 나가려고 합니다. 전통예술은 한국 문화의 뿌리이자 중요한 자산이에요. 우리 센터는 이를 현대적 감각으로 해석해서 연극과 음악극을 접목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일 예정입니다.
A. 강북구는 장년층 비율이 높고, 초등학생 인구가 많은 지역이에요. 이에 따라 우리 센터는 다양한 세대를 아우르는 프로그램으로 운영할 계획인데요, 특히 전통예술 등 예술 장르에 특화된 센터로서 역량을 펼쳐 나가려고 합니다. 전통예술은 한국 문화의 뿌리이자 중요한 자산이에요. 우리 센터는 이를 현대적 감각으로 해석해서 연극과 음악극을 접목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일 예정입니다.
Q. 강북 센터의 첫걸음은 ‘형형색색’ 개관 페스티벌로 시작되었는데요. 어떤 성격을 띤 페스티벌인가요?
A. 형형색색 페스티벌은 우리 센터 개관을 기념하여 개최한 축제에요. 지난 11월 15일부터 진행되어 시민들에게 센터의 비전과 가치를 알리고 있어요. 크게 개관 기념 포럼, 공연, 워크숍, 전시로 이루어져 있으며, 모든 프로그램은 전통예술을 기반으로 기획되었습니다.
이 중에서 공연 ‘제(祭), 타오르는 삶’은 서울예술상 수상작으로, 시민들에게 수준 높은 공연을 선사하는 점에서 특별합니다. 워크숍 ‘삼제비와 함께 하는 박흥보 대박났네’는 참여자들이 자신의 이야기를 짧은 극으로 창작해 발표하는 체험형 프로그램이라 더 큰 의미가 있습니다. ‘찰랑찰랑 알록달록’은 부모와 자녀가 함께 할 수 있는 전통한지뜨기, 자연염색 전시와 연계한 워크숍이구요. 이번 개관 페스티벌에서 수준 높은 공연과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으니 많은 관심 부탁드려요.
A. 형형색색 페스티벌은 우리 센터 개관을 기념하여 개최한 축제에요. 지난 11월 15일부터 진행되어 시민들에게 센터의 비전과 가치를 알리고 있어요. 크게 개관 기념 포럼, 공연, 워크숍, 전시로 이루어져 있으며, 모든 프로그램은 전통예술을 기반으로 기획되었습니다.
이 중에서 공연 ‘제(祭), 타오르는 삶’은 서울예술상 수상작으로, 시민들에게 수준 높은 공연을 선사하는 점에서 특별합니다. 워크숍 ‘삼제비와 함께 하는 박흥보 대박났네’는 참여자들이 자신의 이야기를 짧은 극으로 창작해 발표하는 체험형 프로그램이라 더 큰 의미가 있습니다. ‘찰랑찰랑 알록달록’은 부모와 자녀가 함께 할 수 있는 전통한지뜨기, 자연염색 전시와 연계한 워크숍이구요. 이번 개관 페스티벌에서 수준 높은 공연과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으니 많은 관심 부탁드려요.
Q. 지역 예술가와의 협력 및 동북권 기초문화재단들과의 네트워크 계획도 있을까요?
A. 언제나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습니다. 우리 센터는 지역사회와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거든요. 이곳이 지역 예술가와 시민들이 함께 어우러질 수 있는 공간이 되길 바라고 있어요. 동북권의 예술적 허브로 자리 잡아, 더 많은 시민들이 예술을 경험하고 이를 통해 삶의 질을 높일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A. 언제나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습니다. 우리 센터는 지역사회와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거든요. 이곳이 지역 예술가와 시민들이 함께 어우러질 수 있는 공간이 되길 바라고 있어요. 동북권의 예술적 허브로 자리 잡아, 더 많은 시민들이 예술을 경험하고 이를 통해 삶의 질을 높일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Q. 서울문화예술교육센터 강북을 찾는 시민들에게 앞으로 어떻게 다가가기를 원하시나요?
A. 혐오와 단절은 대표적인 사회 이슈에요. 남녀 간 갈등은 물론 신세대와 기성세대 간의 갈등도 심하죠. 경제적 빈부 차이, 정치적 신념에 따른 반목도 어느 때보다 심하다고 생각합니다. 예술과 사회 현상은 서로 동떨어진 듯 보여도 사실은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죠. 그래서 우리 센터는 사회적 이슈를 반영한 예술 프로그램 개발도 주요 목표 중 하나로 설정했어요. 예술이 저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삶 속에서 실감하고 경험할 수 있는 것이 되기를 바랍니다. 우리 센터가 시민과 예술을 가깝게 연결하는 가교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A. 혐오와 단절은 대표적인 사회 이슈에요. 남녀 간 갈등은 물론 신세대와 기성세대 간의 갈등도 심하죠. 경제적 빈부 차이, 정치적 신념에 따른 반목도 어느 때보다 심하다고 생각합니다. 예술과 사회 현상은 서로 동떨어진 듯 보여도 사실은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죠. 그래서 우리 센터는 사회적 이슈를 반영한 예술 프로그램 개발도 주요 목표 중 하나로 설정했어요. 예술이 저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삶 속에서 실감하고 경험할 수 있는 것이 되기를 바랍니다. 우리 센터가 시민과 예술을 가깝게 연결하는 가교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서울문화예술교육센터 강북은 앞으로도 지역사회의 다양한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세대와 계층을 아우르는 예술적 실험을 지속할 것이다. 윤 센터장은 “강북 센터는 시민들이 언제든 편하게 찾아와 머물며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는 공간입니다. 이곳에서 많은 분들이 예술을 통해 자신과 삶을 새롭게 바라보는 기회를 얻기를 바랍니다”라고 덧붙였다.
소목장세미의 액티비티 시리즈 작품들로 꾸며진 액티비티 라운지. 참여형 전시로 꾸며졌다. ©강사랑
한편 서울시와 서울문화재단은 시민 누구나 양질의 문화예술 향유와 교육 기회를 일상에서 누릴 수 있도록 권역별 문화예술교육센터를 조성, 운영하고 있다. 2016년 서남권 문화예술교육센터로 개관한 서울문화예술교육센터 양천을 시작으로 2020년 서울문화예술교육센터 용산이 오픈한데 이어, 2024년 하반기에는 서울문화예술교육센터 강북과 서울문화예술교육센터 서초가 차례차례 오픈했고, 2025년에는 서울문화예술교육센터 은평이 개관한다. 5개 권역별 서울문화예술교육센터는 글로벌 도시 서울의 위상과 세계성을 반영하여 시민의 생활권 내에서 풍요로운 문화 향유의 기회를 제공하고자 함이다.
대표적으로 5개 센터 통합사업인 서울시민예술학교 운영을 통해 시민 누구나 다양한 예술가와 직접 만나 함께 예술인문적 교양을 쌓고 창작 체험을 나눌 수 있도록 양질의 문화예술교육을 지원한다. 센터별 특화 장르를 중심으로 유아, 아동 및 청소년, 청년, 성인, 중장년층, 시니어 등 생애주기별 수요를 고려한 참여 기회를 지속 확장하여 서울시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데 주력할 예정이다.
문화예술을 통해 서울 시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데 주력하는 서울문화예술교육센터 ©강사랑
서울문화예술교육센터 강북은 시민들의 삶과 일상에 새로운 숨결을 불어 넣는 거점으로 자리 잡을 준비를 마쳤다. 이곳은 앞으로 예술을 통해 세대와 계층, 일상과 비일상을 연결하며 누구나 문턱 없이 예술을 경험할 수 있는 공간이 될 것이다. 특히, 전통예술에 기반을 둔 특화 프로그램은 과거의 뿌리를 존중하면서도 현재와 미래로 확장해가는 강북 센터만의 특별한 매력을 보여준다.
무엇보다도 이곳은 도심의 화려함 대신 사람 냄새 나는 지역적 특성과 맞닿아 있다는 점이 인상 깊다. 이제 시민들의 역할은 일상 속 예술을 부담 없이 누리는 것이다. 강북 센터를 비롯한 서울 전역의 서울문화예술교육센터를 통해 예술이 나의 이야기가 되고, 나의 이야기가 예술이 되는 경험을 직접 느껴보는 건 어떨까?
무엇보다도 이곳은 도심의 화려함 대신 사람 냄새 나는 지역적 특성과 맞닿아 있다는 점이 인상 깊다. 이제 시민들의 역할은 일상 속 예술을 부담 없이 누리는 것이다. 강북 센터를 비롯한 서울 전역의 서울문화예술교육센터를 통해 예술이 나의 이야기가 되고, 나의 이야기가 예술이 되는 경험을 직접 느껴보는 건 어떨까?
서울문화예술교육센터 강북
○ 위치 : 서울시 강북구 솔샘로48길 14
○ 교통 : 우이신설선 삼양사거리역 2번 출구에서 432m
○ 운영일시 : 화~토요일 10:00~18:00
○ 휴관일 : 매주 일·월요일, 법정공휴일
○ 서울문화재단 누리집
○ 문의 : 02-2105-2314
○ 교통 : 우이신설선 삼양사거리역 2번 출구에서 432m
○ 운영일시 : 화~토요일 10:00~18:00
○ 휴관일 : 매주 일·월요일, 법정공휴일
○ 서울문화재단 누리집
○ 문의 : 02-2105-2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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