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안심주택, 이래서 인기! 입주 4년차 서교동 현장, 집들이 가보니

시민기자 김은주

발행일 2024.04.03. 14:25

수정일 2024.06.10. 17:47

조회 4,468

서울정책 '콕' 짚어주는 콕파원

서울정책 ‘콕’ 짚어 알려 드립니다!
‘콕파원’ - 서울주택 편 ②청년안심주택 사례

알쏭달쏭 한 번쯤 들어는 본 거 같은데 정확하게 어떤 서울시 사업인지 잘 모르시겠나요? 좋은 서울시 정책인 줄은 알겠는데, 나도 대상자가 되는지 자세히 알고 싶으신가요? 이럴 때 서울시 주요 정책을 '콕' 짚어 알려드리는 시민기자 '콕파원'이 달려 갑니다!
지난 시간엔 '청년안심주택 종합지원센터'를 찾아 '청년안심주택' 전반에 대해 소개해 드린 데 이어, 이번에는 실제 '청년안심주택' 사례 현장을 찾아갑니다.
합정역 서교 효성 해링턴타워의 커뮤니티 시설 중 하나인 옥상정원. 서울불꽃축제의 명당이기도 하다. Ⓒ김은주
합정역 서교 효성 해링턴타워의 커뮤니티 시설 중 하나인 옥상정원. 서울불꽃축제의 명당이기도 하다. Ⓒ김은주

“지금까지 만족하며 잘 살고 있어요!”
입주자 김효경 씨를 만난 곳은 합정역 3번 출구에서 몇 걸음만 내딛으면 도착할 수 있는 서교 효성 해링턴타워다. 2호선과 6호선 더블역세권에 위치한 입주 4년차 청년안심주택이다.

총 913세대(공공임대 162세대, 공공지원민간임대 751세대)가 거주하는 청년안심주택 서교 효성 해링턴타워는 초역세권이면서도 젊은이들이 좋아하는 홍대와 합정 지역에 위치하고 있어 거주지로서 인기가 높다. 지하부터 2층까지는 상가 시설을 운영하며 각종 병원, 약국, 카페, 음식점, 갤러리와 서울생활문화센터가 있어 더욱 편리하다. 현재 입주를 원하는 젊은이들이 집이 나오길 몇 년씩 기다리기도 할 정도란다.

서교 효성 해링턴타워와 같은 청년안심주택은 대중교통이 편리한 역세권과 간선도로변에 위치하고 있으며, 청년, 신혼부부의 주거안정과 주거난 해소를 위해 시세 대비 저렴한 공공임대와 민간임대주택을 제공하고 있다.
2층부터 지하는 음식점, 병원, 약국, 갤러리, 카페 등 상가가 자리하고 있어 편리하다. Ⓒ김은주
2층부터 지하는 음식점, 병원, 약국, 갤러리, 카페 등 상가가 자리하고 있어 편리하다. Ⓒ김은주

청년안심주택 인기의 비결은 바로 이것 때문!

청년안심주택이 가장 인기가 높은 이유는 기동성 높은 역세권에 위치하고 있으면서도 기존 시세보다 저렴한 임대료와 관리비 때문이다. 거기에 커뮤니티 시설 또한 잘 관리하며 운영하고 있어 거주자들의 만족도가 높다.

합정역 서교 효성 해링턴타워는 젊은 층의 유동인구가 많은 합정과 홍대 지역에 위치한 입지조건으로 인해 주변에 맛집과 볼거리, 즐길거리가 많아 더욱 매력적이기도 하다.

서교 효성 해링턴타워 청년안심주택은 공공임대와 민간임대 세대가 혼합되어 있다. 민간임대는 특별공급(민간임대 전체 세대수의 약 20%)와 일반공급(민간임대 전체 세대수의 약 80%)로 구성된다.

임대료는 공급유형 및 지역, 면적에 따라 다르게 책정된다. 공공임대의 경우는 주변시세 대비 30%에서 70% 사이이고, 민간임대의 특별공급은 주변시세 대비 75% 수준이며, 민간임대의 일반공급은 주변시세 대비 85% 수준에 해당된다.
커뮤니티 프로그램으로 진행된 옥상정원에서의  요가강좌는 특별한 경험을 만들어 주었다. Ⓒ청년안심주택 종합지원센터
커뮤니티 프로그램으로 진행된 옥상정원에서의 요가강좌는 특별한 경험을 만들어 주었다. Ⓒ청년안심주택 종합지원센터

청년안심주택은 주차장 사용 요금을 받아 그것으로 관리비를 절감시키고 커뮤니티를 활성화시키는 데 이용하고 있다.

주차장 공용 서비스로 얻은 수익은 관리비를 싸게 해주는 데 쓰일 뿐 아니라 명리학 강좌, 요가 강좌, 캘리그라피 강좌, 담금주 만들기 등의 무료 강의를 제공하며, 입주민들에게 여러 가지 혜택을 제공해 주고 있다. 달 밝은 밤 시간, 옥상정원에 요가매트를 깔고 하늘을 바라보며 즐겨봤던 요가 강좌는 만족도가 꽤 높았던 프로그램이다.
옥상정원은 낮과 밤 모두 다른 분위기의 쉼을 가능하게 해주는 공간이다. Ⓒ청년안심주택 종합지원센터
옥상정원은 낮과 밤 다른 분위기의 쉼을 가능하게 해주는 공간이다. Ⓒ청년안심주택 종합지원센터
옥상정원은 쉴 수 있는 의자와 벤치가 곳곳에 마련되어 있어 입주민들이 좋아하는 공간이다. Ⓒ김은주
옥상정원은 쉴 수 있는 의자와 벤치가 곳곳에 마련되어 있어 입주민들이 좋아하는 공간이다. Ⓒ김은주

일상을 더욱 풍성하게 해주는 커뮤니티 시설로 워라밸을!

서교 효성 해링턴타워 청년안심주택은 다양한 커뮤니티 시설을 자랑한다. 이곳에는 작은도서관, 코인세탁실, 헬스장, 옥상공원 등이 마련되어 있다. 이곳은 입주민들의 약 70%가 여성인데 그 이유는 건물 곳곳에 설치된 CCTV로 보안이 철저하게 유지되는 것과 다양한 커뮤니티 시설을 여성들이 더 선호하기 때문이다.

옥상공원서울불꽃축제의 명당 자리이다. 서울불꽃축제 기간에는 안전요원을 배치하여 내가 사는 집에서 멋진 불꽃축제를 편안하게 즐길 수 있게 하고 있다. 일과 업무에 지쳐 쉼을 얻고 싶을 때 입주민들은 옥상공원의 벤치에 앉아 시원하게 뻗어 흐르는 한강을 한 눈에 담으며 잠시 일의 쉼표를 찍어볼 수 있다.
작은 도서관에서는 1인당 5권의 책을 대출해 읽을 수 있다. Ⓒ김은주
작은 도서관에서는 1인당 5권의 책을 대출해 읽을 수 있다. Ⓒ김은주
작은도서관에서는 정기적으로 인기 있는 영화 상영이 이뤄지고 있다. Ⓒ김은주
작은도서관에서는 정기적으로 인기 있는 영화 상영이 이뤄지고 있다. Ⓒ김은주
작은도서관에 자리한 책상. 작업에 몰두하기 좋은 공간이다. Ⓒ김은주
작은도서관에 자리한 책상. 작업에 몰두하기 좋은 공간이다. Ⓒ김은주

작은도서관은 이름과는 달리 넓고 쾌적하며 집중과 몰입을 하기 좋은 곳이다. 세련된 인테리어와 구조로 되어 있으며 약 4,500여 권의 장서를 보유하고 있다. 작은도서관에서는 1인당 5권의 책을 대출할 수 있다. 희망도서 신청도 할 수 있어 읽고 싶은 책을 신청해 읽어볼 수 있다. 이용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저녁 7시까지이다.

좀더 몰입해서 작업을 할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하다면, 아담한 책상도 따로 자리하고 있다. 작은도서관은 때로 영화관이 되기도 한다. 정기적으로 인기 있는 영화를 도서관 안에서 상영하고 있어 입주민들이 편안하게 영화를 감상할 수 있다.
헬스장에서는 월 1만원의 사용료로 저렴하게 운동을 할 수 있다. Ⓒ김은주
헬스장에서는 월 1만원의 사용료로 저렴하게 운동을 할 수 있다. Ⓒ김은주
코인세탁실은 1,500원의 이용료로 세탁, 건조를 할 수 있다. Ⓒ김은주
코인세탁실은 1,500원의 이용료로 세탁, 건조를 할 수 있다. Ⓒ김은주

코인세탁실은 건조기 4대, 세탁기 2대가 있으며 이용료는 회당 1,500원이다. 각 세대마다 세탁기가 구비돼 있지만, 큰 이불 빨래나 건조 기능을 이용하고자 하는 입주민들이 애용하는 공간이다. 1층에는 외부에서 이용 가능한 코인세탁실도 있어 커뮤니티와 상생하는 구조로 되어 있다.

헬스장은 입주민들만 이용할 수 있고, 월 1만원만 내면 한 달 동안 이용할 수 있다. 일요일과 월요일을 제외한 날 오전 10시부터 저녁 7시까지 운영을 한다.
지하에 있는 서울생활문화센터는 청년들을 테마로 운영 되며 다양한 공연, 문화 행사, 전시가 펼쳐지고 있다. Ⓒ김은주
지하에 있는 서울생활문화센터는 청년들을 테마로 운영 되며 공연, 문화 행사, 전시가 펼쳐지고 있다. Ⓒ김은주

지하에 있는 서울생활문화센터는 시행사가 서울시에 기부체납을 한 것으로 서울시에 위탁 운영하고 있다. 입주자뿐 아니라 외부의 지역주민들, 서울시민들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공간이다. 4개의 거점형 생활문화공간으로 운영하고 있는데 이곳은 '청년'이 테마로 되어 있다. 저렴한 가격에 공연을 즐길 수 있고, 생활문화동아리 활동을 하는 사람들의 취미활동을 하는 공간으로 이용하기 좋다.
입주민 김 씨는 시간이 날 때마다 도서관을 찾아 공부도 하고 일도 하며 생활하고 있다. Ⓒ김은주
입주민 김 씨는 시간이 날 때마다 도서관을 찾아 공부도 하고 일도 하며 생활하고 있다. Ⓒ김은주

도서관에서 만난 입주민 김효경(20대) 씨는 “친구가 먼저 서교 효성 해링턴타워에 입주해서 살았는데요. 살아 보니 좋다고 소개해줘서 알게 되었어요”라며 '친구와 같은 집은 아닐지언정 같은 건물에 살면 좋겠다'는 생각에 입주하게 되었다고 한다.

김 씨는 37㎡(방 2개) 보증금 1억 2,000만 원, 월세 75만 원에 계약했다. 한 달 관리비는 8~9만 원대다. 인근에 있는 시설 좋은 역세권 원룸과 비교해보면 월세는 20여 만원 저렴하고, 관리비는 5~6만 원이 더 저렴하다.

김 씨처럼 청년안심주택에 거주하는 이들은 2년에 한 번 갱신 계약을 할 수 있으며, 관련 법령에 따라 일정한 범위 내에서 보증금 및 임대료가 소폭 인상된다. 이곳의 좋은 점을 물으니 지체 없이 “역이랑 가깝고 주변 시세보다 저렴해요! 무엇보다 살기 너무 편하구요”라고 말한다.

이곳은 모두 발코니가 확장되어 있어 작은 평수를 조금 더 넓게 사용할 수 있다. 청년안심주택에 살아보니 어떤 점이 아쉬운 지 궁금했다.

“커뮤니티 시설 중에서 헬스장이 월요일에 문을 안 여는 것이 아쉬워요!” 답변을 들어 보니 거주 환경에 대한 만족도가 꽤 높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신혼부부 입주자들의 경우는 “다양한 평수가 제공되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있다고 한다.
커다란 통창으로 환한 햇살이 비춰지는 작은도서관은 쾌적하게 업무나 책을 읽기 좋은 공간이다. Ⓒ김은주
커다란 통창으로 햇살이 비춰지는 작은도서관은 쾌적하게 업무나 책을 읽기 좋은 공간이다. Ⓒ김은주

입주자 단톡방에서는 여러 생활 관련 정보와 커뮤니티 프로그램에 대한 내용을 알 수 있어 편리하다고 한다.

서교 효성 해링턴타워는 입주부터 의무 임대 기간인 8년 동안 거주할 수 있는데 2020년에 입주가 되었기에 이미 4년차다. 2028년까지 거주 조건이 유지가 된다면 연장으로 계속 거주할 수 있다. 청년안심주택에 거주하는 이들은 이곳을 발판 삼아 돈을 더 모아서 이사를 나가려는 계획을 가진 사람들이 많다고 한다. 말하자면 청년안심주택은 징검다리와도 같은 곳이었다. 저렴한 임대료와 관리비, 역세권에서 거주할 수 있는 여러 장점들로 인해 이곳은 1~2년씩 입주를 기다리는 이들이 많을 정도로 인기가 높다. 입주 정보와 청약 안내는SH(서울주택도시공사) 누리집청년안심주택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다음 편에는 마음 맞는 여러 가구들이 한 건물 안에 모여 사는 '공동체주택' 사례를 만나보려 한다. 비슷한 취향과 생활방식을 가진 여러 세대가 모이거나 공동 육아를 위해 함께 모여 '공동체주택'에 사는 경우, 서울시에서 어떤 지원을 받을 수 있는지 자세히 알아보겠다.

시민기자 김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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