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한복판, 도성에서 바라보는 갑진년의 값진 첫 일출!
발행일 2024.01.10. 09:10
종로구 해맞이 행사장인 인왕산 청운공원 ©김진흥
오전 7시 47분. 2024년 새해 첫 날 서울시 일출 시각이었다. 시간이 다 되었지만 갑진년 첫 태양은 구름 속에서 나올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 약 10분 후, 구름을 비집고 나온 붉은 햇빛이 서서히 모습을 드러내자 많은 시민들이 환호하며 스마트폰에 화려한 광경을 담았다. 그리고 시민들은 저마다 소원을 빌며 올해의 안녕을 기원했다.
2024년 서울시 해맞이 명소 17곳 ©서울시
매년 연말 서울시는 해맞이 명소들을 소개했다. 지난해 12월, 서울시는 가까운 서울의 산과 공원에서 2024년 새해 첫 해돋이를 보며 건강과 소망을 기원하도록 ‘서울의 해맞이 명소 17곳’을 전했다. 명소와 함께 자치구에서 펼쳐지는 해맞이 행사들도 다루었다. ☞ [관련 기사] 2024년 첫해 보러 가볼까용? 서울 해맞이 명소 17곳
여러 곳들 중, 매번 첫 번째로 소개된 장소가 종로구 인왕산 청운공원이다. 이곳은 서울의 중심이자 한양도성을 동서남북으로 둘러싸고 있는 내사산(인왕산, 남산, 백악산, 낙산) 중 하나로 서울시 대표 해돋이 명소 중 하나다. 서울 도성 내 위치한다는 상징성이 있는 만큼 많은 시민들이 새해 첫 태양을 보기 위해 인왕산을 오른다.
여러 곳들 중, 매번 첫 번째로 소개된 장소가 종로구 인왕산 청운공원이다. 이곳은 서울의 중심이자 한양도성을 동서남북으로 둘러싸고 있는 내사산(인왕산, 남산, 백악산, 낙산) 중 하나로 서울시 대표 해돋이 명소 중 하나다. 서울 도성 내 위치한다는 상징성이 있는 만큼 많은 시민들이 새해 첫 태양을 보기 위해 인왕산을 오른다.
유모차를 끌고 청운공원으로 향하는 시민 ©김진흥
제23회 종로구 인왕산 해맞이축제 ©김진흥
2024년 갑진년(甲辰年)에도 청운공원은 인산인해였다. 지난 1월 1일, 서울시 종로구는 인왕산 청운공원에서 '제23회 종로구 인왕산 해맞이축제'를 개최했다. 정문헌 종로구청장을 비롯한 여러 인사들이 참여했다. 정문헌 종로구청장은 신년사에서 “2024년 첫 아침을 사랑하는 가족, 친구 등과 종로구민들과 함께할 수 있어 좋다. 새해에는 원하는 것들이 모두 이뤄지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일출 전, 여러 축하 행사들이 펼쳐졌다. ©김진흥
종로구 해맞이축제 소원지 ©김진흥
해가 떠오르기 1시간 전, 풍물패 길놀이가 행사 첫 서막을 알렸다. 풍물패의 신명 나는 가락에 시민들은 몸을 흔들며 추위를 녹였다. 이어 성악가 등 여러 출연진들이 무대에 올라 공연을 펼쳤다. 인왕산 자락에서 울려 퍼지는 공연음에 시민들은 하나, 둘 소리의 진원지로 향했다.
청운공원에 처음 왔다는 한 50대 시민은 “정확히 어디서 하는지 긴가민가했다. 그런데 공연 소리가 들리는 곳으로 향하다 보니 도착할 수 있었다”며 안도의 미소를 내비쳤다. 버스를 타고 행사장에 왔다는 20대 시민은 “정류장과 가까운 줄 알았는데 꽤 거리가 있었다. 행사 소리를 듣지 못하거나 행사장으로 가는 사람들을 따라가지 않았다면 헷갈렸을 것 같다”라며 안내문 부족에 대한 아쉬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청운공원에 처음 왔다는 한 50대 시민은 “정확히 어디서 하는지 긴가민가했다. 그런데 공연 소리가 들리는 곳으로 향하다 보니 도착할 수 있었다”며 안도의 미소를 내비쳤다. 버스를 타고 행사장에 왔다는 20대 시민은 “정류장과 가까운 줄 알았는데 꽤 거리가 있었다. 행사 소리를 듣지 못하거나 행사장으로 가는 사람들을 따라가지 않았다면 헷갈렸을 것 같다”라며 안내문 부족에 대한 아쉬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행사장을 찾은 시민들에게 따뜻한 음료를 전했다. ©김진흥
종로구는 행사장을 찾은 시민들에게 핫팩을 나누며 추위를 녹이도록 했다. 그리고 행사장 곳곳에 난로를 설치해 시민들을 따뜻하게 맞이했다.
가훈 써주기 행사도 진행되었다. ©김진흥
새해 소원을 적는 시민들 ©김진흥
지정된 장소에 새해 소원을 적은 종이를 매달았다. ©김진흥
무대 맞은편에서는 시민들의 소원 릴레이가 펼쳐졌다. 시민들은 관계자들이 주는 종이에 새해 소원을 적어 밧줄에 매달았다. 이 순간만큼 시민들은 진지한 눈매로 하나하나 정성스레 적어나갔다.
가족들과 함께 인왕산을 찾은 50대 시민은 “지난해 여러 일들이 있었지만 결국 가장 중요한 것은 건강이었다. 우리 가족 건강이 제일이고 우선이다. 가족 모두 아프지 않고 한 해 잘 보냈으면 좋겠다”고 새해 소원을 전했다.
한켠에서는 가훈 써주기가 한창이었다. 가훈 써주기는 시민들이 원하는 문구를 예술인들이 직접 써주는 행사다. 올해는 30명 정도 시민들의 문구를 선착순으로 받아 진행했다. 옆에서는 포토존도 운영되었다.
가족들과 함께 인왕산을 찾은 50대 시민은 “지난해 여러 일들이 있었지만 결국 가장 중요한 것은 건강이었다. 우리 가족 건강이 제일이고 우선이다. 가족 모두 아프지 않고 한 해 잘 보냈으면 좋겠다”고 새해 소원을 전했다.
한켠에서는 가훈 써주기가 한창이었다. 가훈 써주기는 시민들이 원하는 문구를 예술인들이 직접 써주는 행사다. 올해는 30명 정도 시민들의 문구를 선착순으로 받아 진행했다. 옆에서는 포토존도 운영되었다.
새해 첫 해 모습을 담고자 열심히 사진을 찍고 있는 시민 ©김진흥
일출 시간이 다가오자 시민들은 동쪽 하늘을 주시했다. 구름들이 꽤 있어서 언제 태양이 모습을 드러낼지 알 수 없었다. 기상청에서 발표한 일출 시각이 지났지만 태양은 떠오르지 않았다. 그러나 하늘은 점점 붉은 색깔로 물들었다. 새해 첫 일출의 순간을 사진으로 담기 위해 시민들은 저마다 자리를 잡으며 애타게 기다렸다.
서울시 하늘을 밝히는 2024년 첫 일출 ©김진흥
만세 삼창을 외치는 종로구청장과 여러 인사들 ©김진흥
새해 첫 일출을 기념하는 퍼포먼스 ©김진흥
기존 일출 시각보다 약 10분이 지나자 2024년 첫 태양이 구름 위로 모습을 나타냈다. 시민들은 환호성을 지르며 스마트폰에 화려한 광경을 담았다. 몇몇 시민들은 두 손 모아 기도하며 소원을 빌기도 했다. 행사를 담당한 종로구 관계자들은 만세 삼창을 외치며 갑진년의 새해를 맞이했다.
1993년에 설치된 대고각. 새해 첫 날 북치기 행사가 진행된다. ©김진흥
인왕산 청운공원에서 새해 첫 해를 만끽한 시민들은 청와대 앞으로 이동했다. 종로구 해맞이 행사에서만 누릴 수 있는 ‘소망 기원 대고각 북치기’ 행사 때문이었다. 청와대 분수광장에 위치한 대고각은 지난 1993년 신문고의 옛 얼을 담아 시민들의 의견에 귀를 기울이겠다는 뜻으로 서울시가 설치한 북이다.
종로구는 새해 해맞이 행사 때마다 대고각 북치기 행사를 벌였다. 청와대 분수광장에 도착한 시민들은 대고각 한 바퀴를 돈 후 소원을 말하면서 북을 쳤다. 한 사람당 3번 북을 칠 수 있었다. 매년 새해 첫 날부터 대고각 북을 친다는 한 50대 시민은 “대고각에서 북을 쳐야 새해를 맞이하는 느낌이 든다. 북을 치며 말하는 많은 사람들의 소원들이 이뤄지길 소망한다”고 덕담을 건넸다.
종로구는 새해 해맞이 행사 때마다 대고각 북치기 행사를 벌였다. 청와대 분수광장에 도착한 시민들은 대고각 한 바퀴를 돈 후 소원을 말하면서 북을 쳤다. 한 사람당 3번 북을 칠 수 있었다. 매년 새해 첫 날부터 대고각 북을 친다는 한 50대 시민은 “대고각에서 북을 쳐야 새해를 맞이하는 느낌이 든다. 북을 치며 말하는 많은 사람들의 소원들이 이뤄지길 소망한다”고 덕담을 건넸다.
새해 소원을 말하며 대고각 북을 치는 시민 ©김진흥
얼마 전 영화 '노량'을 관람했다. 영화 마지막 부분에서 이순신 장군이 치는 북소리가 꽤 긴 시간 전해졌다. 이 영화의 감독인 김한민 씨는 “북소리가 군사들에게 끝까지 왜군에 맞서 싸우라고 전하는 이순신 장군의 의지와 소망”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대고각에서 울려퍼지는 북소리 또한 새해 소원이 이뤄지길 간절히 바라는 시민 각자의 의지와 소망이 분출된 것이 아닐까. 갑진년 첫 날 아침에 울려퍼진 대고각 북소리가 영화처럼 꽤 길게 이어졌다.
인왕산 청운공원
○ 위치 : 서울시 종로구 청운동 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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