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케이트부터 빛 전시까지! 연말연시, 서울을 200% 즐기는 법

시민기자 조수연

발행일 2024.01.02. 09:00

수정일 2024.01.02. 16:57

조회 337

2년 만에 눈 내린 크리스마스를 맞이한 서울. 비록 많은 눈이 쌓이지는 않았지만, 새하얀 눈으로 시민들은 ‘화이트 크리스마스’를 즐겼다. 때마침 서울시는 지난 12월 15일부터 ‘서울윈터페스타’를 개최하고 있다. 서울윈터페스타는 ‘세상에 없던 빛, 서울을 물들이다’라는 주제로 서울 도심 7개 공간에 펼쳐지는 10개 축제를 ‘빛’으로 이은 초대형 메가페스타다. ☞ [관련 기사] 두둥~ 초특급 겨울축제 '서울윈타' 15일 개막

특히 기존 축제를 묶어 하나의 대형 이벤트로 기획했는데, 미디어 파사드 전시·빛 조형물 전시·크리스마스 마켓·스케이트장·연말 카운트다운 행사 등 서울을 대표하는 도심 속 ‘겨울 축제’가 이어진다. 연말에 진행되는 ‘제야의 종 & 카운트다운 행사’와 ‘서울콘(Seoul Con)’을 제외한 대부분의 축제를 현재 서울 도심에서 만날 수 있다.

서울을 하얀 빛으로 물들였던 이번 화이트 크리스마스. 기자는 크리스마스 연휴 동안 서울윈터페스타가 펼쳐지는 서울광장, 청계광장, 광화문광장, 열린송현녹지광장,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를 모두 둘러보았다.
서울 빛초롱 축제에 전시된 용과 호랑이, 용호상박 ⓒ조수연
서울 빛초롱 축제에 전시된 용과 호랑이, 용호상박 ⓒ조수연
청계광장에 전시된 트리와 북극곰 ⓒ조수연
청계광장에 전시된 트리와 북극곰 ⓒ조수연

① 매년 겨울 찾아오는 '서울광장 스케이트장'

2004년 첫 개장 후 2016년과 2020년~2021년(코로나19)을 제외하고 매년 개장하는 서울광장 스케이트장은 서울을 대표하는 겨울 명소 중 하나다. 특히 남녀노소 즐길 수 있도록 어린이 스케이트장과 성인 스케이트장을 분리해 운영하고 있으며, 어린이의 경우 보조 장치를 대여해 줌으로서 안전하게 스케이트를 즐길 수 있도록 돕고 있다. ☞ [관련 기사] 입장료 1,000원…'서울광장 스케이트장' 어떻게 안 가요?

올해는 '서울빛초롱축제'와 함께 개최되며 고보라이트, Sound Ball 등이 설치되어 다채로운 빛의 향연으로 물들게 된다. 스케이트를 신고 안전하게 매점과 카페를 오갈 수 있도록 바닥을 평평하고 안전하게 설치했다.

크리스마스 이브인 24일 낮 서울광장 스케이트장은 가족 단위의 시민과 외국인 관광객 등 국적과 나이 상관없이 스케이트를 즐겼다. 어느덧 20주년까지 한 발자국 남은 서울광장 스케이트장. 헬멧과 스케이트 대여료 포함 1회(1시간) 천 원의 행복을 느낄 수 있다.
서울광장 스케이트장이 지난 12월 22일 문을 열었다. ⓒ조수연
서울광장 스케이트장이 지난 12월 22일 문을 열었다. ⓒ조수연
실내 카페에 설치된 크리스마스 트리와 눈사람 ⓒ조수연
실내 카페에 설치된 크리스마스 트리와 눈사람 ⓒ조수연

② 빛으로 물든 서울, '서울빛초롱축제'와 '서울라이트 광화문'

서울광장에서 조금 올라가면 청계광장을 필두로 광화문광장, 세종로공원까지 ‘서울빛초롱축제’가 오는 1월 21일까지 열린다. 서울빛초롱축제는 소상공인 크리스마스 마켓인 ‘광화문광장 마켓’과 동시에 개최되는데, 올해 주제는 ‘잠들지 않는 서울의 밤, White Night in Seoul’로, 화이트 컬러를 메인으로 하고 있다.

먼저 청계광장은 '비상의 빛, 청계천'이라는 소주제로 ‘Winter Dragon’이라는 전시와 함께 청계천을 거닐며 눈사람과 고래, 코끼리, 유니콘, 호랑이, 거북이, 용 등을 볼 수 있다. 2024년 청룡의 해를 맞아 ‘용’이 눈에 띈다.
청계광장과 청계천을 가득 메운 빛들 ⓒ조수연
청계광장과 청계천을 가득 메운 빛들 ⓒ조수연

광화문광장 역시 용을 주제로 다양한 캐릭터 모양의 빛을 선보이고 있다. ‘빛의 중심, 광화문광장’이라는 소주제로 귀여운 용 모양의 캐릭터 ‘브라키오’가 정중앙에 있으며, 10m 길이의 대형 푸른 용 한지 등(燈)은 장관을 이룬다.

이뿐만 아니라 최근 이순신 장군 관련 영화 3부작의 끝인 <노량 : 죽음의 바다>를 떠올리게 하는 ‘이순신 불멸의 혼’은 거북선 뒤 이순신 장군 동상에 ‘필생즉사 필사즉생(必生則死 必死則生)’이 LED로 표현돼 이순신 장군의 기개를 다시 한번 느끼게 된다.

이번 광화문광장에 전시 중인 등(燈)을 보면 동서양의 조화와 동화를 떠올리게 된다. 작년에 전시됐던 등 중 일부는 세종로공원과 세종대왕 동상 앞에 호랑이 등, 견우와 직녀 등으로 전시되고 있고, 꼬마 병정 등 서양 동화에서 본 동화 속 주인공들을 만날 수 있기 때문이다.
10m 길이의 대형 푸른 용 한지 등(燈) ⓒ조수연
10m 길이의 대형 푸른 용 한지 등(燈) ⓒ조수연
이순신 장군과 거북선, '불멸의 혼' ⓒ조수연
이순신 장군과 거북선, '불멸의 혼' ⓒ조수연
꼬마 병정들 ⓒ조수연
꼬마 병정들 ⓒ조수연
견우와 직녀 ⓒ조수연
견우와 직녀 ⓒ조수연

서울빛초롱축제와 함께 열리는 크리스마스 마켓까지 모두 둘러보면, '서울라이트 광화문'을 만나게 된다. 1월 21일까지 진행되는 서울라이트 광화문은 매일 18시부터 22시까지 광화문과 대한민국역사박물관, 아뜰리에 광화(세종문화회관 외벽 미디어 갤러리)를 배경으로 한 미디어 파사드를 관람할 수 있다. ☞ [관련 기사] 매일밤 황홀 그 자체 '서울라이트 광화문'…31일 새해 카운트다운

크리스마스 연휴에는 크리스마스와 관련된 미디어 파사드가 광화문에 상영됐다. 크리스마스에 광화문광장을 방문했던 시민들이 모두 행복한 추억을 만드는 모습을 영상으로 담아내 보았다.
광화문과 크리스마스 ⓒ조수연

③ 올해 처음 시민과 함께 만나는 ‘송현동 솔빛축제’

송현동 솔빛축제는 100년 만에 개방된 열린송현녹지광장에서 야심차게 준비한 ‘빛 축제’다. 서울빛초롱축제처럼 오는 1월 21일까지 만날 수 있는 송현동 솔빛축제는 도심을 거닐다 우연히 만나는, 자연과 함께 어울리도록 설계된 빛을 보게 된다. ☞ [관련 기사] "밤하늘엔 별, 송현동엔 솔빛축제" 올겨울 인생사진 건져볼까!

송현동 솔빛축제는 열린송현녹지광장을 주 무대로 자연을 최대한 활용하는 방식으로 빛을 선보인다. 열린송현녹지광장을 그림자 숲, 빛의 길, 빛의 산책, 빛의 소리, 중앙 가든, 빛의 언덕이라는 6개의 테마로 나눴다.
그림자 숲에서 사진을 남기는 시민들 ⓒ조수연
그림자 숲에서 사진을 남기는 시민들 ⓒ조수연

이 중 많은 시민이 있던 곳은 '그림자 숲'과 '빛의 소리', '빛의 언덕'이었다. 그림자 숲은 마치 유령이 있는 듯한, 혹은 숲속 빽빽한 나무의 그림자가 연출되는 모습으로, 숲을 모티브로 한 디자인의 사각 타공 오브제를 공간 곳곳에 배치했다. 특히 내부 조명에 움직임을 줘 그림자가 변화하는 모습을 보여 주는데, 가끔은 오싹한 느낌도 들었다.

빛의 소리는 그림자 숲과 정반대의 느낌을 주었다. 꽃을 닮은 경관 조명이 바닥 곳곳에 설치된 공간으로, 특히 스피커를 통해 자연의 소리가 빛의 소리를 가득 메웠다. 숲속의 안개와 설치된 나무들은 크리스마스의 분위기, 연말 분위기를 물씬 풍겼다.
연말 분위기를 물씬 풍겼던 '빛의 소리' ⓒ조수연
연말 분위기를 물씬 풍겼던 '빛의 소리' ⓒ조수연

④ 아듀 2023! '서울라이트 DDP 겨울'

서울라이트 광화문이 1월 21일까지 비교적 넉넉한 시간을 두고 열리는 것과는 달리 서울라이트 DDP12월 31일까지 진행됐다. 서울라이트 DDP는 '태초로부터 존재해 온 실제 자연(real nature)과 인류가 창조한 기술적 자연(technological nature)이 공존할 수 있을까?'라는 물음에서 시작됐다. ☞ [관련 기사] 새해 카운트다운은 불꽃과 함께! '서울라이트 DDP' 21일 개막

겨울에 진행되는 서울라이트 DDP는 디지털 기술을 활용하여 자연의 원시성을 구현했다. 거대한 은색 패널을 캔버스 삼아 펼쳐지는 바다, 숲, 하늘 등 웅장한 대자연의 모습 속 진정한 자연의 의미와 소중함, 감각을 일깨웠다. 이 주제를 담은 자이언트스텝의 ‘디지털 아틀란티스’와 함께 크리스마스를 맞아 서울라이트 DDP와 쿠키런: 킹덤이 합작한 ‘크리스마스에는 쿠키를♬’도 상영됐다.

특히 12월 31일에는 DDP 지붕에서 피어오르는 화려한 불꽃과 함께 2024년을 맞이할 수 있는 DDP 새해맞이 카운트다운도 진행됐다. DJ 공연과 함께 2분간 DDP 지붕에서 펼쳐지는 5천 발의 불꽃쇼가 진행된다고 하니, DDP에서 다가오는 2024년을 맞이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서울라이트 DDP 겨울 ⓒ조수연
서울라이트 DDP 겨울 ⓒ조수연
12월 31일에는 새해맞이 카운트다운이 진행된다. ⓒ조수연
12월 31일에는 새해맞이 카운트다운이 진행된다. ⓒ조수연

이처럼 연말연시를 맞아 서울은 축제가 가득 펼쳐지고 있다. 날씨는 춥지만, 축제의 열기로 더 뜨거워지고 있는 서울윈터페스타. 1월 21일까지 진행되는 서울빛초롱축제를 필두로 하는 다양한 축제와 공연, 전시, 스포츠로 올겨울에는 서울에서 재미있게 놀아 보자!

서울윈터페스타

○ 기간 : 2023. 12. 15 ~ 2024. 1. 21 (DDP 행사는 종료)
○ 장소 : 광화문광장(서울라이트 광화문, 서울빛초롱축제, 광화문광장마켓), 열린송현녹지광장(송현동 솔빛축제), 청계천(서울빛초롱축제), DDP(서울라이트 DDP, 서울콘), 보신각(제야의종 타종행사), 세종대로(카운트다운 행사 ‘자정의 태양’), 서울광장(서울광장 스케이트장) 등
누리집

서울광장 스케이트장

○ 기간 : 2023. 12. 22. ~ 2024. 02. 11.
○ 장소 : 서울시 중구 을지로 12 서울광장
○ 운영시간 : 일~목요일 10:00 ~ 21:30 / 금·토·공휴일 10:00 ~ 23:00
○ 이용요금 : 1,000원 (1회 1시간, 스케이트화 대여료 포함)
○ 이용방법 : 온라인 예매, 현장 판매
누리집
○ 문의 : 1551-2051

시민기자 조수연

서울에서 태어나 서울에서 자랐고, 서울에서 생활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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