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말, 도심 '차크닉' 떠나볼까? 온 가족 위한 안양천 피크닉장 추천

시민기자 김성무

발행일 2026.04.22. 15:37

수정일 2026.04.22. 15:37

조회 124

따뜻한 주말 무거운 장비를 챙겨 꽉 막힌 고속도로를 달리는 대신 가벼운 마음으로 서울 도심 속 여유를 즐길 수 있는 곳이 있다. 안양천변을 따라 걷다 보면 만날 수 있는 '구로피크닉가든'은 교외의 유료 시설을 찾아 멀리 떠나지 않아도 캠핑의 감성을 그대로 누릴 수 있는 도심 속 쉼터다. 특히 올해 2026년에는 지난해보다 한 달이나 빠른 4월에 조기 개장하며 완연한 봄기운을 한발 먼저 만끽하려는 시민들을 일찍부터 불러모으고 있다.

지난 2025년 처음 문을 연 이곳은 서울시의 수변감성도시 프로젝트인 '서울물빛나루 9호'라는 이름으로 운영 중이다. 조성 2년 차를 맞이한 올해는 공간 전체가 더욱 안정적으로 자리를 잡았으며 단순한 하천 산책로를 넘어 시민들의 다채로운 문화 여가가 모이는 수변 플랫폼으로 완벽히 안착했다. 입구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눈을 사로잡는 감각적인 타이포그래피 간판과 그 뒤로 펼쳐지는 어린이 놀이시설은 아이를 동반한 가족들에게 멀리 떠나지 않고도 누릴 수 있는 해방감을 선사한다.

구로피크닉가든을 제대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공간별 이용 방식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곳은 크게 사전 예약이 필수인 구역과 예약 없이 언제든 이용할 수 있는 자유 구역으로 나뉜다. 나만의 독립된 공간에서 쾌적한 피크닉을 즐기고 싶다면 전용 피크닉 데크차크닉존을 공략해야 한다. 차량 후면을 열고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차크닉존과 깔끔하게 정돈된 나무 데크는 서울시 공공서비스예약 누리집을 통해 사전 예약을 마쳐야만 이용할 수 있다. 주말 예약은 경쟁이 치열하므로 사전에 일정을 확인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치열한 예약 경쟁에 실패했다고 해서 실망할 필요는 전혀 없다. 예약 없이 언제든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넓은 잔디광장이 있기 때문이다. 널찍하게 조성된 푸른 잔디밭 위에는 알록달록한 그늘막 텐트나 돗자리를 자유롭게 설치할 수 있다. 정해진 구획에 얽매이지 않고 나무 그늘 아래 마음에 드는 자리를 골라 앉아 소풍의 즐거움을 느끼기에는 오히려 잔디광장이 더 매력적이다.

이곳의 또 다른 매력은 비싼 자릿세나 거창한 준비 없이 방문해도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는 매점과 편의 시설이다. 산책로를 따라 자리 잡은 아담한 매점 안에는 이른바 한강 라면으로 불리는 즉석 라면 조리기와 다양한 간식거리가 넉넉하게 구비되어 있다. 버너나 코펠을 챙겨 올 필요 없이 현장에서 끓여낸 뜨끈한 라면을 야외 파라솔 테라스에서 맛볼 수 있다. 자전거 라이딩을 즐기던 시민들도 코끝을 찌르는 라면 냄새 앞에서는 발걸음을 멈추게 된다.

숙박을 위한 야영이나 취사는 금지되어 있지만 그것이 오히려 피크닉가든을 더욱 청결하고 안전한 공간으로 만든다. 고기 굽는 연기나 소음 대신 자연의 소리가 공간을 채운다. 잘 정비된 산책로와 시원하게 탁 트인 안양천 전경 그리고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어우러진 서울물빛나루에서 가벼운 주말의 여유를 누려보길 바란다.
서울물빛나루9 구로피크닉가든이라고 적힌 알록달록한 입체 간판과 그 뒤로 나무로 만들어진 어린이 놀이터 미끄럼틀이 보인다. ©김성무
수변감성도시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조성되어 안양천의 랜드마크가 된 서울물빛나루 9호 '구로피크닉가든' 전경 ©김성무
전용 주차 구역에 주차된 SUV 차량들의 트렁크가 열려 있고 유모차와 캠핑 용품들이 곁에 놓여 있다. ©김성무
서울시 공공서비스예약을 통해 이용 가능한 전용 차크닉 구역에서 시민들이 차량 트렁크를 열고 휴식을 취하고 있다. ©김성무
푸른 나무와 잔디를 배경으로 텐트를 치거나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바닥에 설치된 넓고 평평한 나무 데크 ©김성무
사전 예약자에게 제공되는 독립적인 나무 피크닉 데크는 쾌적한 야외 휴식을 즐기기에 적합하다. ©김성무
넓은 잔디밭 위 나무 그늘 아래에 다양한 모양의 그늘막 텐트가 설치되어 있고, 시민들이 안에서 휴식을 취하는 풍경 ©김성무
사전 예약을 하지 못해도 잔디광장에 자유롭게 그늘막 텐트를 치고 주말의 여유를 누릴 수 있다. ©김성무
잔디밭과 텐트들을 배경으로 나무 오두막 모양의 미끄럼틀과 놀이 기구가 설치되어 있고 아이들이 뛰어놀고 있다. ©김성무
잔디광장 바로 옆에 위치한 목재 놀이터는 아이들이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안전한 환경을 제공한다. ©김성무
  • 울창한 나무들이 터널을 이룬 흙길 산책로 옆으로 간판이 달린 작은 매점 건물이 있는 평화로운 풍경 ©김성무
    울창한 가로수 산책로 옆에 자리한 아담한 매점은 피크닉에 필요한 물품을 제공한다. ©김성무
  • 편의점 실내 테이블 위에 은박지 그릇을 올려놓고 끓일 수 있는 하얀색 즉석 라면 조리기 3대가 나란히 설치된 모습 ©김성무
    매점 내부에 마련된 즉석 라면 조리기는 나들이객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편의 시설 중 하나다. ©김성무
  • 편의점 진열대에 각종 과자와 빵 땅콩 등 다양한 종류의 간식들이 빼곡하게 진열되어 있는 근접 촬영 사진
    다양한 종류의 간식과 음료가 준비되어 있어 별도의 준비 없이도 즐거운 나들이가 가능하다. ©김성무
  • 하얀색과 초록색 대형 파라솔 아래 원형 테이블과 의자가 놓여 있는 야외 테라스에서 시민들이 다과를 즐기고 있다. ©김성무
    야외 테라스에 마련된 파라솔 아래에서 안양천의 풍경을 감상하며 음식을 즐길 수 있다. ©김성무
  • 울창한 나무들이 터널을 이룬 흙길 산책로 옆으로 간판이 달린 작은 매점 건물이 있는 평화로운 풍경 ©김성무
  • 편의점 실내 테이블 위에 은박지 그릇을 올려놓고 끓일 수 있는 하얀색 즉석 라면 조리기 3대가 나란히 설치된 모습 ©김성무
  • 편의점 진열대에 각종 과자와 빵 땅콩 등 다양한 종류의 간식들이 빼곡하게 진열되어 있는 근접 촬영 사진
  • 하얀색과 초록색 대형 파라솔 아래 원형 테이블과 의자가 놓여 있는 야외 테라스에서 시민들이 다과를 즐기고 있다. ©김성무
푸른 나무들과 꽃들이 만발한 보행자용 산책로와 자전거 전용 도로가 평화롭게 뻗어 있고 자전거를 타는 사람들의 뒷모습이 보이는 여유로운 풍경 ©김성무
잘 정비된 안양천 산책로를 따라 가벼운 발걸음으로 도심 속 피크닉의 여유를 누리며 주말을 마무리해 보는 것은 어떨까. ©김성무

구로피크닉가든

○ 위치 : 서울시 구로구 안양천변 일대
○ 운영시간 : 09:00~18:00(여름철 6월~8월 21시까지 연장 운영)
○ 이용공간 : 피크닉 데크, 차크닉존, 자유 잔디광장, 어린이 놀이터, 야외 파라솔, 매점
○ 예약방법 : 매월 25일 오전 10시부터 서울시 공공서비스예약 누리집을 통해 다음 달 분 피크닉 데크 및 차크닉존 사전 예약 가능
○ 이용료 : 무료
○ 유의사항 : 잔디광장에는 그늘막 텐트나 돗자리를 자유롭게 설치할 수 있으나 숙박을 위한 야영이나 대형 타프 설치 및 취사 행위는 전 구역에서 엄격히 금지된다. 쓰레기는 반드시 가져가야 한다.

시민기자 김성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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