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천원의 행복은 계속됩니다! 서울광장 스케이트장

시민기자 이정민

발행일 2023.12.29. 13:10

수정일 2023.12.29. 17:08

조회 3,833

12월 22일 개장한 서울광장 스케이트장 ⓒ이정민
12월 22일 개장한 서울광장 스케이트장 ⓒ이정민

요즘처럼 동장군이 기승을 부릴 때면 겨울이 싫다는 사람도 많지만, 반대로 추울수록 더 좋다는 이들도 꽤 있다. 겨울이 좋은 이유 중 하나는 눈이나 얼음 위에서 겨울 스포츠를 마음껏 즐길 수 있기 때문이 아닐까. 거기에 12월 15일부터 시작된 서울윈타 또한 올겨울이 신나고 즐거운 이유가 될 것 같다. ☞ [관련 기사] 두둥~ 초특급 겨울축제 '서울윈타' 15일 개막
추위도 잊고 신나게 스케이트를 타며 즐기는 시민들 ⓒ이정민
추위도 잊고 신나게 스케이트를 타며 즐기는 시민들 ⓒ이정민

“지난주에 너무 추웠는데 오늘은 덜 추운 거 같아요. 친구랑 같이 타니까 재미있어요.” 서울광장 스케이트장 개장 둘째 날 만난 고1 남학생의 말이다. 작년에도 서울광장에서 스케이트를 탔다는 이 학생은 개장일만을 손꼽아 기다렸다고 한다. 춥지 않은지 묻는 기자의 질문이 민망할 정도로 씩씩하고 환한 미소를 보이며 쌩하고 얼음 위를 달려 나간다. 
현장에서 표를 사기 위해 매표소 앞에 길게 줄 선 시민들의 모습 ⓒ이정민
현장에서 표를 사기 위해 매표소 앞에 길게 줄 선 시민들의 모습 ⓒ이정민

서울시는 올해 이용객이 작년 이용객인 13만 9,614명보다 많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입장료는 첫 개장과 변함없는 가격인 1,000원이다. 서울광장 스케이트장 누리집에서 입장권 구매 및 대기 환경정보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이날도 현장에서 표를 사기 위한 시민들로 매표소 앞의 줄은 끊이지 않았다. ☞ [관련 기사] 입장료 1,000원…'서울광장 스케이트장' 어떻게 안 가요?
헬멧과 무릎보호대 대여함과 물품보관소, 스케이트 대여소 등을 이용할 수 있다. ⓒ이정민
헬멧과 무릎보호대 대여함과 물품보관소, 스케이트 대여소 등을 이용할 수 있다. ⓒ이정민

매표 후 스케이트장 이용에 앞서 기억할 것은, 장갑이 없으면 입장이 불가하다는 점이다. 헬멧과 무릎보호대 등 안전용품은 무료로 대여할 수 있으며, 필요시 장갑 같은 개인 방한용품과 물품 보관함을 유료로 이용할 수 있다.
처음 타는 스케이트가 신기한 외국인 유학생들 ⓒ이정민
처음 타는 스케이트가 신기한 외국인 유학생들 ⓒ이정민

“스케이트 처음 탔어요.”, “넘어져도 괜찮아요.”
케냐와 인도에서 왔다는 외국인 유학생들은 스케이트가 재미있다며 큰 소리로 웃는다. 처음이라 중심 잡기조차 쉽지 않지만, 같이 온 다른 나라 친구에게 한 걸음씩 배우며 겨울 스포츠의 재미에 빠져드는 모습이다. 
24개의 작은 집들로 아기자기하게 꾸며진 서울광장 스케이트장 ⓒ이정민
24개의 작은 집들로 아기자기하게 꾸며진 서울광장 스케이트장 ⓒ이정민

올해 스케이트장은 '겨울 축제 공간'을 주제로 서울광장 전체에 24개의 작은 집들로 아기자기하게 꾸며졌다. 그 안에 물품보관소를 비롯한 카페와 매점 등 다양한 부대시설을 갖추고 있다. 이는 서울광장 위에 펼쳐진 겨울 왕국에서 타는 스케이트가 더 즐거울 수밖에 없는 또 하나의 이유다.
어린이링크에서는 안전을 위해 보조기구를 잡고 스케이트를 타는 아이들이 많다. ⓒ이정민
어린이링크에서는 안전을 위해 보조기구를 잡고 스케이트를 타는 아이들이 많다. ⓒ이정민

“엄마, 많이 넘어지면 실력이 늘어요?”, “그럼, 오늘 넘어져 봤으니까 다음엔 더 잘 타게 될 거야.” 어린이 링크를 돌다 멈춰 선 아이와 엄마의 대화를 들었다. 성인 링크에 비해 크기는 작지만, 그 안을 채운 아이들의 열정은 훨씬 뜨거운 것 같다. 

무엇보다 안전이 중요한 만큼 어린이 링크 이용자를 위한 보조기구도 대여(시간당 3,500원) 해준다. 그리고 강습을 원하는 경우, 2016년생부터 가능하며 강습료는 3만 원(평일 주 3회, 주말 2회)이다.
다회용기를 사용 중인 서울광장 스케이트장 내 카페 ⓒ이정민
다회용기를 사용 중인 서울광장 스케이트장 내 카페 ⓒ이정민

추위도 잊고 스케이트를 열심히 타다 보면 금방 출출해진다. 이때 배고픔을 달래줄 맛있는 간식과 따뜻하게 몸을 녹여줄 음료 등을 그냥 지나치긴 어렵다. 누구나 좋아하는 떡볶이에서 핫바, 소시지, 우동 그리고 커피와 음료, 디저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메뉴가 준비되어 있다. 이곳에선 지구를 지키는 작은 실천으로 일회용기가 아닌, 다회용기를 사용 중이다.
뜻깊은 추억을 남길 수 있는 서울광장 나눔네컷과  포토 키오스크 ⓒ이정민
뜻깊은 추억을 남길 수 있는 서울광장 나눔네컷과 포토 키오스크 ⓒ이정민

서울광장 스케이트장에서 즐긴 시간을 의미 있게 남기고 싶다면, 서울광장 나눔네컷을 추천한다. 이용방법은 기존 스티커 사진과 같지만 5,000원의 수익금이 서울 사랑의 열매로 기부된다고 한다. 그 옆 포토키오스크에서 SNS에 업로드하면 사진인화 서비스도 받을 수 있다.
초대형 도심 겨울축제, 서울윈타가 한창인 광화문광장 ⓒ이정민
초대형 도심 겨울축제, 서울윈타가 한창인 광화문광장 ⓒ이정민

다음은 초대형 도심 겨울축제 서울윈타가 펼쳐지는 광화문광장으로 가보자. ‘세상에 없던 빛, 서울을 물들인다’는 슬로건답게 아름답고 화려한 불빛이 광장 안을 가득 채우고 있다. 어느 조형물 앞에서 누가 찍어도 모두 작품이 되는 매직을 경험할 수 있는 곳이다. ☞ [관련 기사] 매일밤 황홀 그 자체 '서울라이트 광화문'…31일 새해 카운트다운
세종 뜨락에 설치된 업사이클링 크리스마스트리 ‘희망의 빛 1332’ ⓒ이정민
세종 뜨락에 설치된 업사이클링 크리스마스트리 ‘희망의 빛 1332’ ⓒ이정민

한편 세종문화회관 중앙계단 위 세종 뜨락에 설치된 업사이클링 크리스마스 트리도 인상적이다. 1,332개의 화장품 공병을 활용해 관객 참여형 미디어아트로 구현한 작품이라고 한다. 작품명 ‘희망의 빛 1332’ 앞 발바닥 표식 위에서 두 사람이 손을 맞잡으면 빛이 밝혀진다.
서울의 새로운 도시 브랜드 ‘SEOUL, MY SOUL’ 기념품 판매 상품들 ⓒ이정민
서울의 새로운 도시 브랜드 ‘SEOUL, MY SOUL’ 기념품 판매 상품들 ⓒ이정민

작년에 이어 열린 광화문광장 마켓도 역시 볼거리가 넘쳐난다. 총 83개 부스, 160여 개의 업체가 입점하여 소품과 수공예품 등이 판매되며, 푸드트럭과 지역 명물 먹거리 부스 등을 마련하고 있다. 이번에 처음 선보이는 서울의 새로운 도시브랜드 ‘SEOUL, MY SOUL’ 기념품 가게에서 판매하는 다양한 상품들도 기대가 된다.
올겨울 서울 대표 매력 포인트 7곳에서 펼쳐지는 서울윈타 ⓒ이정민
올겨울 서울 대표 매력포인트 7곳에서 펼쳐지는 서울윈타 ⓒ이정민

올겨울 서울광장 스케이트장에서 1,000원의 행복도 누리고, 광화문광장을 비롯한 서울 대표 매력 포인트(DDP~보신각~세종대로~열린송현녹지광장~청계천)에서 펼쳐지는 서울윈타와 함께 하자. ☞ [관련 기사] 겨울축제 끝판왕! 서울 매력명소 7곳서 '서울윈타' 개최

서울광장 스케이트장

○ 장소 : 서울광장
○ 운영기간 : 12월 22일~ 2024년 2월 11일
○ 운영시간 : 평일(일~목요일) 10:00~21:30, 금,토,공휴일 10:00~23:00 (1월 1일, 2월 9일~11일(설연휴)포함), 12월 31일(송년제야) 10:00~24:30
○ 이용요금 : 1,000원(1회 1시간, 스케이트화 대여료 포함)
○ 이용방법 : 온라인 예매, 현장 판매
○ 대상 : 7세 [2016년생] 부터 가능
  ※성인 링크에서 7세까지는 보호자 동반 필수
  ※어린이 링크는 7세부터 13세까지 권장
  ※성인/어린이 링크 모두 8세부터 보호자 없이 스케이팅 가능 함
  ※단, 어린이가 초보일 경우 보호자 동반 필수
서울광장 스케이트장 누리집
○ 문의 : 1551-2051 (상담시간 10:00~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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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기자 이정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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