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 36개 에코매장에서 마신 커피, 추가 할인 받으니 더 맛있다!

시민기자 김윤경

발행일 2023.12.05. 14:02

수정일 2023.12.08. 09:33

조회 4,288

스타벅스 36개 에코매장에서 '개인 컵 습관 21일 챌린지'를 진행 중이다. ⓒ김윤경
스타벅스 36개 에코매장에서 '개인 컵 습관 21일 챌린지'를 진행 중이다. ⓒ김윤경

치솟는 물가에 커피 한 잔 사 마시는 것도 망설여진다. 특히 개인 컵(텀블러)을 깜빡 두고 온 날이면, 씁쓸한 기분으로 커피의 유혹을 이겨내곤 한다. 하지만 매번 좋아하는 커피를 포기하기란 쉽지 않다. 그렇다면 이번 기회를 이용해 환경을 생각하는 습관을 들이며 할인까지 받아보는 건 어떨까. 개인 컵을 사용해 환경도 살리고 추가 할인을 더 받을 수 있는 이벤트가 있다.

12월 4일부터 21일간 서울시는 광화문 일대의 스타벅스 36개 에코매장에서 개인 컵으로 주문하면, 총 700원을 할인해 주는 ‘도전! 개인 컵(다회용 컵) 습관 21일 챌린지’를 시작했다. 기존에는 개인 컵을 사용하면 400원을 할인 받을 수 있었으나, 시의 추가 할인을 더해 에코매장에서는 700원까지 할인 받을 수 있다. 해당 사업은 개인 컵(텀블러) 사용을 확대하기 위해 올해 9~11월, 3개월간 103개의 매장을 대상으로 추진했던 것의 연장선으로 진행 중이다.
'개인 컵 습관 21일 챌린지' 이벤트를 진행 중인 에코 매장 ⓒ서울시
'개인 컵 습관 21일 챌린지' 이벤트를 진행 중인 에코 매장 ⓒ서울시

깨끗한 개인 컵(텀블러)과 기존에 반납하지 못했던 다회용 컵을 들고 카페를 찾았다. 광화문 일대라는 소식에 먼저 광화문광장에 있는 카페에 들렸지만 이곳은 에코매장이 아니라 추가 할인을 받을 수 없었다. 살펴보니 홍보물에 쓰여 있는 36개 매장만이 해당된다. 꼼꼼히 살펴보고 길찾기 앱을 이용해 해당 지점을 찾았다.

다회용 컵 반납이 안 될 때는?

조금 더 걸어 에코매장인 카페로 들어갔다. 문 앞에 다회용 컵 반납기가 보여 우선 안도했다. 먼저 가져왔던 기존의 다회용 컵을 반납하기 위해 기기에 갔다. 반납하는 방법은 어렵지 않다. 1개 반납 혹은 여러 개 반납을 선택한 후, 네이버 페이나 카페 앱 등으로 환불받을 수단을 설정해 받을 수 있다. 이후 다회용 컵에 있는 QR코드를 스캔하면 반납된다. 그렇지만 매장마다 달라 필자의 다회용 컵은 QR코드가 없어 반납되지 않았다.
다회용 컵 반환기 ⓒ김윤경
다회용 컵 반환기 ⓒ김윤경
이전에 사용한 다회용 컵이 이 매장에서는 반납되지 않아 카카오톡에 문의를 했다. ⓒ김윤경
이전에 사용한 다회용 컵이 이 매장에서는 반납되지 않아 카카오톡에 문의를 했다. ⓒ김윤경

기기 위에는 주의사항이 적혀 있다. 다회용 컵 QR코드 인식오류가 뜨거나 필자처럼 QR코드가 없는 컵도 접수할 방법은 있다. 우선 카카오톡 ‘해피해빛’을 친구로 추가한다. 이어 ‘보증금 환불을 못 받았어요’를 선택해 반납기 화면 및 컵사진과 반납매장명, 예금주, 은행명, 계좌번호, 컵 수량을 입력해 전송한다. 인식되지 않는 컵은 반납기 위 혹은 아래에 놓아두면 3일 이내로 입금이 된단다.

카페에는 테이블마다 ‘개인 컵 습관 21일 챌린지’에 관한 안내 스티커가 붙어 있었다. 단, 할인 받기 위해서는 사이더 오더 주문은 되지 않고 직접 매장 계산대(POS)에서 주문해야 한다.
커피를 받아들고 영수증을 보니 400원 할인에 300원이 더 할인돼 있다. ⓒ김윤경
커피를 받아들고 영수증을 보니 400원 할인에 300원이 더 할인돼 있다. ⓒ김윤경

“개인 텀블러에 담아드릴까요? 오늘부터 추가 할인을 받을 수 있어요.” 카페 직원이 친절히 알려줬다.
계산대에는 서울시 제로카페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매장이라는 문구와 함께 추가 할인 이벤트 홍보물이 부착돼 있었다. 좋아하는 메뉴를 주문하고 개인 컵에 커피를 받았다.

영수증을 보니 5,300원이었던 원래 가격에서 개인 컵으로 400원을 할인 받았고, 추가로 300원으로 더 할인 받았다. 추가된 항목은 기타상품권이라고 적혀 있었다.
환경부 탄소중립포인트를 스타벅스 앱과 연동시켜 포인트를 또 받을 수 있다. ⓒ환경부, 스타벅스앱
환경부 탄소중립포인트를 스타벅스 앱과 연동시켜 포인트를 또 받을 수 있다. ⓒ환경부, 스타벅스앱

여기에 하나 더 환경포인트를 받을 수 있다. 환경부 탄소중립포인트에 가입해 스타벅스 앱과 연동해 두면, 개인 컵 혹은 다회용 컵 사용 시 300포인트를 적립받을 수 있다. 포인트는 매달 모여 지정한 계좌로 입금된다. ☞ 가입방법 : 탄소포인트 녹색생활실천 누리집 회원가입 → 스타벅스 앱 → other → 계정정보 → 탄소중립포인트제 설정 → 본인 인증을 진행

개인 컵(텀블러)을 통해 700원을 할인 받으니 비싼 커피지만 평소보다 가뿐하게 마실 수 있었다. 카페에 앉아 한 모금 마시다가 나왔다. 추운 날이지만 가방 안에 따뜻한 커피가 있다는 생각에 든든했다. 더욱이 필자 같은 텀블러는 버스를 탈 때도 들고 탈 수 있어 더욱 편리하다.
해치마당 영상창을 통해 송출되는 미디어 전시 <Hi, AI!> ⓒ김윤경
해치마당 영상창을 통해 송출되는 미디어 전시 <Hi, AI!> ⓒ김윤경

광화문광장에 앉아 커피를 즐겨볼까?

이번 이벤트는 경복궁 근처와 숭례문, 안국, 을지로 등에서 진행돼 구경하기 좋은 곳이 많다. 커피를 받아 광화문광장을 들려 보는 것을 추천한다. 광화문 책마당으로 가는 광화문역 넓은 입구에는 해치마당 영상창(미디어 월)이 있다. 이곳에서는 53m의 Full HD 패널로 구성돼 멋진 미디어아트 전시를 볼 수 있다. 뒤로는 계단이 있어 앉아 커피를 마시며 구경하기 좋다. 영상창은 매일 오전 8시~22시까지 계속된다.
광화문광장 계단에 앉아 미디어아트 전시를 감상해 보자. ⓒ김윤경
광화문광장 계단에 앉아 미디어아트 전시를 감상해 보자. ⓒ김윤경
2024년 서울색로 선정된 '스카이코랄'이 송출되고 있다. ⓒ김윤경
2024년 서울색로 선정된 '스카이코랄'이 송출되고 있다. ⓒ김윤경

현재는 인공지능을 활용해 만든 미디어 전시 가 열리고 있다. 백남준 미디어아트 특별전인 로 한국, 태국, 폴란드 등 국내·외 작가 4명의 작품을 볼 수 있다. 긴 화면에서는 알록달록한 색감이 이어지다가 단색의 애니메이션이 등장하는 등 흥미를 준다. 영상 중간에 송출되는 올해 서울의 색으로 선정된 ‘스카이 코랄’색을 엿볼 수 있다.

외벽에 있는 QR코드에서 만족도 조사를 통해 2024년 3월 31일까지 100명에게 추첨을 통해 모바일 쿠폰을 증정한다. 특히 전시는 시민 공모를 통해 받은 연말연시 관련한 내용으로 된 작품을 크리스마스 카드와 영상으로 제작했으며 이벤트도 하고 있으므로 광화문광장 누리집을 참조하자. 더욱이 12월 6일까지는 광화문 광장 속에 숨은 한글을 찾아 올리는 이벤트도 하고 있다.

서울시는 지난 9월 개인 컵(다회용 컵) 이용체계 집중 구축하기 위해 광화문 일대를 제1호 ‘개인 컵·다회용 컵 이용 촉진지구(에코존)’으로 지정한 바 있다. 이는 1회용 플라스틱 감축 종합대책의 일환이다.
개인 컵(텀블러) 소지하는 습관을 길러보자. ⓒ김윤경
개인 컵(텀블러) 소지하는 습관을 길러보자. ⓒ김윤경

이번에 시행하는 ‘개인 컵 습관 21일 챌린지’ 이벤트를 통해 무엇보다 개인 컵을 사용하는 습관을 키워보면 좋겠다. 비싼 커피 비용에 조금이나마 부담을 덜고 환경에도 좋으며 내 전용 컵으로 마실 수 있어 안심된다. 장점 가득한 이번 이벤트 기회를 놓치지 말고 개인 컵을 이용하며 다양한 혜택을 누리길 바란다.

시민기자 김윤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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