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끝의 온실'에서 폐현수막 새활용해 파우치 만들었어요!

시민기자 이준엽

발행일 2023.12.13. 09:54

수정일 2023.12.13. 16:51

조회 1,352

서울식물원은 식물문화센터에서 2023 윈터 가든 축제 '지구 끝의 온실’ 행사를 진행했다. ©이준엽
서울식물원은 식물문화센터에서 2023 윈터 가든 축제 '지구 끝의 온실’ 행사를 진행했다. ©이준엽

이상하게 따뜻한 겨울이다. 12월 초순이라고는 하나 기온은 평년보다 높아 포근하고 수도권 미세먼지는 연일 ‘나쁨’이다. 낮 최고기온이 20℃까지 올라가니, 이상기후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그러던 중에 들려온, 서울식물원에서 여는 2023 윈터 가든 축제 ‘지구 끝의 온실’ 소식을 듣고 온 식구가 지구환경 보전에 작은 정성을 보태고자 총출동했다.

서울식물원 식물문화센터에서 열린 ‘지구 끝의 온실’김초엽 작가의 장편 SF소설 제목이기도 하다. 김초엽 작가는 소설을 통해 지구에 갑자기 나타난 치명적인 공해 먼지로 식물, 동물 그리고 인간마저 멸망해 가는 시대를 설정하고, 살아남은 ‘지구 끝의 온실’과 온실 속에서 식물을 키우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 뉴노멀 시대의 미래와 희망을 전했다. 서울식물원은 이를 모티브로 지구환경 보전을 위한 식물의 역할을 시민들이 함께 느끼고 체험할 수 있도록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가장 먼저 <쭉정아! 뭐가 되고 싶어?>로 유명한 숲해설가 최정순 작가북콘서트에 참여했다. “잎새 하나마다 천사가 있어 ‘자라라, 잘 자라라’ 하고 속삭입니다”라며 강의를 시작한 최정순 작가는 숲에 가면 나무를 꼭 한 번 안아주라고 권했다. 숲은 지키는 나무가 고맙기도 하지만, 숲을 찾은 자신을 안아주며 자연을 통해 마음부터 치유하라는 따뜻한 당부였다. 사랑스러운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는 마음을 배우는 소중한 시간이었다.
북콘서트를 통해 숲해설가로 활동 중인 최정순 작가를 만나 숲과 마음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다. ©이준엽
북콘서트를 통해 숲해설가로 활동 중인 최정순 작가를 만나 숲과 마음에 대해 이야기했다. ©이준엽
최정숙 작가의 이야기로 숲이 주는 힐링과 산림을 통한 치유를 느껴볼 수 있었다. ©이준엽
최정숙 작가의 이야기로 숲이 주는 힐링과 산림을 통한 치유를 느껴볼 수 있었다. ©이준엽

식물문화센터 1층으로 내려가 생활 속에서 지구를 지키는 11가지 방법을 만났다. 지속가능한 지구환경을 위한 MZ세대 대학생들의 공모전 우수작으로 ▴패션은 돌아오는 거야 ▴탕후루 고슴도치 입양소 ▴출동! 어린이 고래 구조대 ▴우리 에코 웨딩해요 등 통통 튀는 재미있는 아이디어가 돋보였다. 12월 한 달 동안 계속 전시된다고 하니, 많은 시민들이 관람하고 공감하길 바란다.

이어 디자인으로 새 생명을 부여하는 새활용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일회성으로 버려지는 현수막을 활용해 파우치를 만들어 보는 체험 프로그램이었다. 파우치에 김초엽 작가의 소설 속 문장을 실크스크린으로 인쇄하면 완성이다. "지구 끝의 온실, 모두가 잊지 않았어요”, “그 모든 이야기가 바로 여기에서 시작된 것이다”, “우리가 가는 곳 전부가 이 숲이고 온실인 거야”라는 메시지가 새겨질 때마다 폐현수막은 환경을 지키는 근사한 파우치로 다시 태어났다.
MZ세대의 지구환경을 지키는 11가지 제안이 식물문화센터 1층 북라운지에 전시 중이다. ©이준엽
MZ세대의 지구환경을 지키는 11가지 제안이 식물문화센터 1층 북라운지에 전시 중이다. ©이준엽
폐현수막을 활용해 파우치를 제작하는 새활용 체험 행사가 한창이다. ©이준엽
폐현수막을 활용해 파우치를 제작하는 새활용 체험 행사가 한창이다. ©이준엽
김초엽 작가의 문장을 실크스크린으로 인쇄해 폐현수막이 근사한 친환경 파우치로 새활용됐다. ©이준엽
김초엽 작가의 문장을 실크스크린으로 인쇄해 폐현수막이 친환경 파우치로 새활용됐다. ©이준엽
실크스크린 잉크가 마르길 기다리는 새활용 파우치들 ©이준엽
실크스크린 잉크가 마르길 기다리는 새활용 파우치들 ©이준엽

한편 서울식물원은 이색적인 '열대 크리스마스' 전시를 통해 시민들에게 식물을 더욱 친근하게 만들어 주고 있다. 전시실 입구부터 열기구와 어우러진 난초를 시작으로 꽃이 크고 화려한 열대지역의 다양한 난초를 만날 수 있다. 특히 전시실 곳곳에 장식된 화려한 포인세티아가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한껏 올려주고 있다.

“우리가 가는 곳 전부가 이 숲이고 온실인 거야.”
2023 서울식물원 윈터 가든 축제 '지구 끝의 온실'에서 미래 환경의 희망을 식물에서 발견하고, 기념품 가게에서 아스파라거스, 루모라고사리, 사이프러스를 구매했다. 새로 들여온 식물과 함께 살며, 우리 집부터 지구를 지키는 작은 온실로 만들기를 다짐했다.
따뜻하고 이색적인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열대 크리스마스'를 전시 중이다. ©이준엽
따뜻하고 이색적인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열대 크리스마스'를 전시 중이다. ©이준엽
전시실 곳곳에 장식된 화려한 포인세티아가 크리스마스 기분을 한껏 올려주고 있다. ©이준엽
전시실 곳곳에 장식된 화려한 포인세티아가 크리스마스 기분을 한껏 올려주고 있다. ©이준엽
2023 서울식물원 윈터가든 축제 '지구 끝의 온실’은 환경과 식물, 지속 가능한 미래에 대해 한 번 더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였다. ©이준엽
2023 서울식물원 윈터가든 축제 '지구 끝의 온실’은 환경과 식물, 지속 가능한 미래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였다. ©이준엽

시민기자 이준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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