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책할 맛 나는 풍경! 고운 색채 가득 담은 '서울대공원' 볼거리

시민기자 김아름

발행일 2023.10.18. 14:00

수정일 2023.11.09. 16:55

조회 3,022

43점의 조각 작품과 평면전시, ESG 캠페인 등이 진행되는 서울대공원 ⓒ김아름

서울대공원은 지금, 여느 곳보다 일찍 찾아온 단풍으로 가을 분위기를 물씬 자아내고 있다. 고운 색채 가득한 풍경 속에서 대공원 방문객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제8회 동물원 밖 동물원'이라는 특별한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다. 제목처럼 동물원을 방문하지 않고도 그 주변에 설치된 평면, 조각 작품 등을 통해 환경과 동물에 관심을 갖고, 우리 삶의 소중한 조각들을 발견해보는 전시다.
지하철 4호선 대공원역(2번 출구)에서 종합안내소가 있는 만남의 광장까지 곧게 뻗은 길 양옆 사이로 조각 작품들이 설치되어 방문객들의 시선을 붙든다. 사진 속 작품은 이종서 작가의 <함께하는 시선>으로 한곳을 바라보는 남녀의 형상을 단순화하여 표현했다. ⓒ김아름
지하철 4호선 대공원역(2번 출구)에서 종합안내소가 있는 만남의 광장까지 곧게 뻗은 길 양옆 사이로 조각 작품들이 설치되어 방문객들의 시선을 붙든다. 사진 속 작품은 이종서 작가의 <함께하는 시선>으로 한곳을 바라보는 남녀의 형상을 단순화하여 표현했다. ⓒ김아름
유년 시절 추억 속 게임·만화 속 캐릭터를 모티브로 한 최현호 작가의 <아날로그-동킹콩> ⓒ김아름
유년 시절 추억 속 게임·만화 속 캐릭터를 모티브로 한 최현호 작가의 <아날로그-동킹콩> ⓒ김아름

지하철 4호선 서울대공원역(2번 출구)에서 만남의 광장까지 곧게 뻗은 길 양옆으로 알록달록 가을빛으로 물든 나무들이 반겨준다. 그 사이로 다양한 조각 작품이 방문객의 시선을 붙드는데 '동물원 밖 동물원' 프로그램 중 하나인 숨은 조각 찾기 '견생조각전'이다. 이곳부터 호숫가 둘레길을 따라 크게 한 바퀴 돌면 43점의 조각 작품들을 모두 만나게 된다. 걸으며 대공원의 아름다운 자연을 두루 누릴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각 작품이 주는 메시지를 통해 바쁜 삶 속에서 잊고 있던 소중한 조각을 보물처럼 찾아볼 수 있다.

만남의 광장 양측에는 조각 작품 뿐만 아니라 평면작품 전시, ‘ESG 캠페인’ 부스가 마련돼 있다. 먼저 오는 11월 30일까지 만나볼 수 있는 평면작품 전시인 '나를 닮은 동물' 전시에서는 공모로 선정된 작가 3인(김하윤, 묘정, 희릿 작가)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각기 다른 시선과 기법으로 동물을 친근하고 사랑스럽게 표현했다. 이어, 2024년 1월 13일까지 진행되는 'REST IN EARTH : 멸종위기동물 그래픽 아카이브' 전시는 망자의 묘비에 사용하는 글귀인 ‘REST IN PEACE’ 대신 ‘REST IN EARTH’로 표현, 사라진 동물 또는 사라져가는 동물들이 지구에서 편히 쉴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제작한 성실화랑의 그래픽 디자인 프로젝트다. 작품을 통해 환경과 동물이라는 주제에 대해 한 번쯤 더 생각하고, 관심 있게 바라보도록 한다.

작품 반대편에는 토, 일 12시부터 17시까지만 운영되는 ‘ESG 캠페인’ 부스가 마련돼 있다. 솔방울에 동물 미니어처를 더해 동물들과 함께하는 자연을 생각해 보게끔 하는 ▴동물과 함께 솔방울 트리, 플라스틱 컵을 동물 모양 화분으로 새활용해 공기정화에 도움을 주는 행운목을 키워보는 ▴행운을 가져다 주는 화분, 공장에서 버려지는 원단 끄트머리를 새활용해 우리 고민을 대신해 주는 걱정 인형을 만들어보는 ▴걱정 없는 지구인의 하루, 자연에서 생분해되는 비건 원료로 만드는 ▴생분해 비건워시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다.

각 프로그램 일정은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번 주말, 서울대공원의 무르익는 가을 분위기 속에서 작품과 함께 거닐며 쉼과 사색의 시간을 가져보는 것이 어떨까?
심정수 작가의 <창공을 날으는 큰새>. 푸른 하늘과 알록달록한 나무를 사이에 배치되어 작품의 아름다움이 돋보인다. ⓒ김아름
심정수 작가의 <창공을 날으는 큰새>. 푸른 하늘과 알록달록한 나무를 사이에 배치되어 작품의 아름다움이 돋보인다. ⓒ김아름
김태환 작가의 작품 <나들이>는 서울대공원을 방문한 사람들의 즐거운 발걸음을 보여주는 듯하다. ⓒ김아름
김태환 작가의 작품 <나들이>는 서울대공원을 방문한 사람들의 즐거운 발걸음을 보여주는 듯하다. ⓒ김아름
종합안내소 정면에 '어린 왕자'를 모티브로 한 이강훈 작가의 작품 <목도리를 한 남자>가 주변 풍경과 조화롭게 어우러진다. ⓒ김아름
종합안내소 정면에 '어린 왕자'를 모티브로 한 이강훈 작가의 작품 <목도리를 한 남자>가 주변 풍경과 조화롭게 어우러진다. ⓒ김아름
만남의 광장 양측에는 평면작품 전시, ‘ESG 캠페인’ 부스도 마련돼 있다. 평면작품 전시 <나를 닮은 동물 展(10.14~11.30)>은 공모로 선정된 작가 3인(김하윤, 묘정, 희릿 작가)의 작품으로 각기 다른 시선과 기법으로 동물들을 친근하고 사랑스럽게 표현했다. ⓒ김아름
만남의 광장 양측에는 평면작품 전시, ‘ESG 캠페인’ 부스도 마련돼 있다. 평면작품 전시 <나를 닮은 동물 展(10.14~11.30)>은 공모로 선정된 작가 3인(김하윤, 묘정, 희릿 작가)의 작품으로 각기 다른 시선과 기법으로 동물들을 친근하고 사랑스럽게 표현했다. ⓒ김아름
<REST IN EARTH : 멸종위기동물 그래픽 아카이브 展>은 사라진 동물 또는 사라져가는 동물들이 지구에서 편히 쉴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제작한 성실화랑의 그래픽 디자인 프로젝트이다. ⓒ김아름
<REST IN EARTH : 멸종위기동물 그래픽 아카이브 展>은 사라진 동물 또는 사라져가는 동물들이 지구에서 편히 쉴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제작한 성실화랑의 그래픽 디자인 프로젝트이다. ⓒ김아름
‘ESG 캠페인’ 부스에서 14, 15일 이틀간 진행된 ‘동물과 함께 솔방울 트리’ 프로그램. 솔방울에 동물 미니어처를 더해 동물들과 함께하는 자연을 생각해 보게끔 한다. ⓒ김아름
‘ESG 캠페인’ 부스에서 14, 15일 이틀간 진행된 ‘동물과 함께 솔방울 트리’ 프로그램. 솔방울에 동물 미니어처를 더해 동물들과 함께하는 자연을 생각해 보게끔 한다. ⓒ김아름
플라스틱 컵을 동물 모양 화분으로 새활용하여 공기정화에 도움을 주는 행운목을 키워보는 ‘행운을 가져다 주는 화분’ 프로그램 ⓒ김아름
플라스틱 컵을 동물 모양 화분으로 새활용하여 공기정화에 도움을 주는 행운목을 키워보는 ‘행운을 가져다 주는 화분’ 프로그램 ⓒ김아름
동물 얼굴 색칠하기 등 어린이 방문객들이 재미있게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마련돼 있다. ⓒ김아름
동물 얼굴 색칠하기 등 어린이 방문객들이 재미있게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마련돼 있다. ⓒ김아름
ESG 캠페인 부스 옆에 설치된 귀여운 동물 풍선들은 아이들에게 인기만점이었다. ⓒ김아름
ESG 캠페인 부스 옆에 설치된 귀여운 동물 풍선들은 아이들에게 인기만점이었다. ⓒ김아름
가을 분위기 물씬한 대공원 둘레길(호숫가 둘레길) 풍경 ⓒ김아름
가을 분위기 물씬한 대공원 둘레길(호숫가 둘레길) 풍경 ⓒ김아름
따뜻한 커피를 들고 연인을 기다리는 모습을 표현한 김원근 작가의 <엔젤맨> ⓒ김아름
따뜻한 커피를 들고 연인을 기다리는 모습을 표현한 김원근 작가의 <엔젤맨> ⓒ김아름
김정연 작가의 <어린 왕자가 있는 풍경> ⓒ김아름
김정연 작가의 <어린 왕자가 있는 풍경> ⓒ김아름
최원석 작가의 <코끼리 거북이> ⓒ김아름
최원석 작가의 <코끼리 거북이> ⓒ김아름
장진연 작가의 <아빠의 청춘>. 학창 시절 꿈꿔왔지만, 못 이룬 기타리스트의 꿈의 아쉬움을 고릴라의 야성과 병치하여 간절한 마음을 표현한 작품이다. ⓒ김아름
장진연 작가의 <아빠의 청춘>. 학창 시절 꿈꿔왔지만, 못 이룬 기타리스트의 꿈의 아쉬움을 고릴라의 야성과 병치하여 간절한 마음을 표현한 작품이다. ⓒ김아름
산림치유센터 인근 야트막한 언덕에는 형형색색의 코스모스가 활짝 피어 있다. ⓒ김아름
산림치유센터 인근 야트막한 언덕에는 형형색색의 코스모스가 활짝 피어 있다. ⓒ김아름
반가운 가을 손님, 코스모스 ⓒ김아름
반가운 가을 손님, 코스모스 ⓒ김아름
구절초동산 인근 산책로에 아름답게 조성된 화단이 눈과 마음을 즐겁게 해준다. ⓒ김아름
구절초동산 인근 산책로에 아름답게 조성된 화단이 눈과 마음을 즐겁게 해준다. ⓒ김아름
이메일과 SNS 등 즉각적으로 메시지를 주고받는 요즘, 옛날 우체부 가죽 가방을 연상시키는 <편지요~II>(주송렬 작가) 작품을 통해 기다림의 설렘이 있는 손 편지가 오가던 시절의 추억을 상기시킨다. ⓒ김아름
이메일과 SNS 등 즉각적으로 메시지를 주고받는 요즘, 옛날 우체부 가죽 가방을 연상시키는 <편지요~II>(주송렬 작가) 작품을 통해 기다림의 설렘이 있는 손 편지가 오가던 시절의 추억을 상기시킨다. ⓒ김아름
서울랜드 앞 광장에서 만나볼 수 있는 조정 작가의 <야(野)~후> ⓒ김아름
서울랜드 앞 광장에서 만나볼 수 있는 조정 작가의 <야(野)~후> ⓒ김아름
조영철 작가의 <네발 달린 소(Quadruped-bull)> ⓒ김아름
조영철 작가의 <네발 달린 소(Quadruped-bull)> ⓒ김아름
대공원 둘레길을 크게 한 바퀴 돌아 동물원 근처 호숫가에서도 조각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다. ⓒ김아름
대공원 둘레길을 크게 한 바퀴 돌아 동물원 근처 호숫가에서도 조각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다. ⓒ김아름
이시(Leesi) 작가의 <Look at me#L> ⓒ김아름
이시(Leesi) 작가의 <Look at me#L> ⓒ김아름
김보라 작가의 <토끼의 꿈> ⓒ김아름
김보라 작가의 <토끼의 꿈> ⓒ김아름

서울대공원 ‘제8회 동물원 밖 동물원’ 전시

○ 기간 : 10월 14일~29일
○ 장소 : 서울대공원 일대
○ 내용 : 동물 주제 조각·그림 전시, ESG 캠페인, 작가 워크숍 등
누리집
○ 문의 : 02-500-7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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