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산골 한옥마을 한옥담 새활용 전시회 놀기 좋은 곳

시민기자 이준엽

발행일 2023.11.22. 14:20

수정일 2024.08.29. 14:03

조회 2,252

11월 14일, 남산골하우스 뮤지엄 ‘한옥담닮: 한옥, 재생을 닮다’ 전시회가 시작됐다. ©이준엽
11월 14일, 남산골하우스 뮤지엄 ‘한옥담닮: 한옥, 재생을 닮다’ 전시회가 시작됐다. ©이준엽

기후위기 대응을 위해 온 마을이 동행하는 이 시대를 담은, 남산골하우스 뮤지엄 ‘2023 한옥담닮: 한옥, 재생을 닮다’ 전시회가 지난 11월 14일에 시작해 12월 17일까지 이어진다. 늦은 가을 선선한 일요일 오후, 언젠가 한옥에서 살아보는 소망을 품은 아내와 함께, 남산골한옥마을을 찾았다.

매년 여름과 겨울에 남산골한옥마을에서 선보이는 이색 전시회 ‘한옥담닮’은 우리 전통 한옥에 담겨 있는 시대적 의미와 그 의미를 닮은 듯한 이미지를 찾아내, 다양한 예술가들과 함께 신선한 볼거리를 선사하고 있다.

2023년 겨울 ‘한옥담닮’은 새활용을 주제로 변화된 기후위기의 시대를 담고 있다. 거기에 더해 한옥의 나무, 흙 등 자연 친화 재료를 부각하며, 재생이라는 의미를 강조하고 있다. ‘시대를 담은 한옥, 재생을 닮은 한옥’을 주제로, 버려지고 쓸모 없어진 소재를 본래 용도 이상으로 새롭게 재탄생시켰다. 김은하, 유종대, 이우재 작가의 새활용 작품을 만나볼 수 있는 뜻깊은 기회다.
남산골한옥마을은 '한옥담닮'을 통해 시대적 의미가 담긴 이색 전시회를 기획하고 있다. ©이준엽
남산골한옥마을은 '한옥담닮'을 통해 시대적 의미가 담긴 이색 전시회를 기획하고 있다. ©이준엽
2023년 겨울 ‘한옥담닮’은 새활용을 주제로 변화된 기후위기의 시대를 담고 있다. ©이준엽
2023년 겨울 ‘한옥담닮’은 새활용을 주제로 변화된 기후위기의 시대를 담고 있다. ©이준엽
늦가을 일요일 오후,  남산골한옥마을 관훈동 민씨 가옥을 찾았다. ©이준엽
늦가을 일요일 오후, 남산골한옥마을 관훈동 민씨 가옥을 찾았다. ©이준엽
민씨 가옥 사랑채에서 김은하 작가의 새활용 작품들이 관람객을 기다리고 있다. ©이준엽
민씨 가옥 사랑채에서 김은하 작가의 새활용 작품들이 관람객을 기다리고 있다. ©이준엽

관훈동 민씨 가옥의 사랑채에서 김은하 작가의 새활용 작품들이 관람객을 기다리고 있었다. 방 한가운데 크게 널려 있는 피자 모양의 헝겊 작품이 눈길을 끈다. 헌 옷을 소재로 하여, 새롭게 탄생한 작품은 제법 먹음직스럽게 보였다. 늘어난 치즈 모양까지 그 표현이 매우 섬세했다. 김은하 작가가 유행에 따라 빠르게 바뀌는 의류 소비 성향을 빠르게 조리가 가능한 즉석 음식과 연결한 작품으로, 전통 한옥에 전시되어 강렬한 인상을 더했다.
방 한가운데 크게 널려 있는 피자 모양의 헝겊 작품이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이준엽
방 한가운데 크게 널려 있는 피자 모양의 헝겊 작품이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이준엽
김은하 작가는 버려진 옷을 활용하여, 음식의 색과 모양을 생생하게 표현하는 예술가다. ©이준엽
김은하 작가는 버려진 옷을 활용하여, 음식의 색과 모양을 생생하게 표현하는 예술가다. ©이준엽

민씨 가옥 안채로 자리를 옮기면, 류종대 작가의 <달항아리> 작품이 눈에 들어온다. 옥수수 전분에서 추출한 친환경 플라스틱 재료를 사용한 작품이다. 3D 프린팅 기술을 통해 구현한 달항아리, 사방탁자, 장문갑이 새롭다. 작가의 의도대로, 새활용 작품들이 일상적인 편리함과 예술적 아름다움을 갖추고, 자연에서 지속적으로 활용 가능한 친환경 대안이 되길 소망해 봤다.

이우재 작가는 폐 신문지를 활용하여 제작한 벽돌과 기둥으로 관훈동 민씨 가옥 안채를 함께 채웠다. 한 번 쓰고 버려지는 신문지를 오래 사용될 수 있는 벽돌과 기둥으로 재창조한 이우재 작가의 아이디어가 번뜩였다. 작가의 폐 신문지 기둥은 가옥의 목재 기둥과 닮은 형태로 묘하게 한옥과 어울렸다. 왠지 든든하게 한옥을 계속해서 떠받쳐 줄 것 같아 믿음직스러웠다.
가옥 안채로 자리를 옮기면, 류종대 작가의 <달항아리> 작품이 눈에 들어온다. ©이준엽
가옥 안채로 자리를 옮기면, 류종대 작가의 <달항아리> 작품이 눈에 들어온다. ©이준엽
류종대 작가의 새활용 작품. 옥수수 전분에서 추출한 친환경 플라스틱 재료를 사용해 3D 프린팅으로 제작했다. ©이준엽
류종대 작가의 새활용 작품. 옥수수 전분에서 추출한 친환경 플라스틱 재료를 사용해 3D 프린팅으로 제작했다. ©이준엽
이우재 작가는 폐 신문지를 활용한 벽돌과 기둥으로 관훈동 민씨 가옥 안채를 함께 채웠다. ©이준엽
이우재 작가는 폐 신문지를 활용한 벽돌과 기둥으로 관훈동 민씨 가옥 안채를 함께 채웠다. ©이준엽
새활용 폐 신문지 기둥은 색다른 모습으로 관람객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이준엽
새활용 폐 신문지 기둥은 색다른 모습으로 관람객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이준엽
2023 한옥담닮은 코로나19로 인해 변화된 '시대'를 담고 한옥의 자연분해적 재료를 닮은 ‘재생’에 집중하고 있다. ©이준엽
2023 한옥담닮은 코로나19로 인해 변화된 '시대'를 담고 한옥의 자연분해적 재료를 닮은 ‘재생’에 집중하고 있다. ©이준엽
친환경 전시로 인쇄물은 없지만, QR코드를 이용해 작품 안내를 받을 수 있다. ©이준엽
친환경 전시로 인쇄물은 없지만, QR코드를 이용해 작품 안내를 받을 수 있다. ©이준엽

전시회를 둘러본 뒤 새활용 예술가들의 작품에 대한 감상을 나누기 위해, 서울남산국악당의 작은 카페 '달강'에 잠시 들렀다. 유자차와 커피를 주문 했는데, 뜻밖에 손목닥터 9988로 적립한 서울페이머니로 계산이 가능했다. 열심히 걸어 다니며 전시회 구경도 하고, 차도 마시니 몸과 마음이 왠지 새활용 되는 느낌이 들었다.

올해도 남산골한옥마을 뒷마당 감나무에 감이 주렁주렁 열렸다. 감나무 잎이 모두 낙엽되어 떨어지니, 감이 더 풍성했다. 기후와 함께 동행하는 시민들의 정성도 풍성한 열매로 맺히길 바란다.
남산국악당의 카페 '달강'에서는 손목닥터 9988로 적립한 서울페이머니로 계산이 가능하다. ©이준엽
남산국악당의 카페 '달강'에서는 손목닥터 9988로 적립한 서울페이머니로 계산이 가능하다. ©이준엽
한옥마을 뒷마당에 감이 주렁주렁 열렸다. ©이준엽
한옥마을 뒷마당에 감이 주렁주렁 열렸다. ©이준엽

‘한옥담닮: 한옥, 재생을 닮다’

○ 위치 : 서울시 중구 퇴계로34길 28 남산골한옥마을 관훈동 민씨 가옥, 전통공예관
○ 교통 : 지하철 3‧4호선 충무로역 4번 출구에서 도보 3분
○ 운영시간 : 2023. 11. 14.~12. 17.
 - 민씨 가옥 : 09:00~20:00
 - 전통공예관 : 10:00~19:00
○ 휴무 : 월요일
○ 입장료 : 무료
누리집
○ 문의 : 02-6358-5533

시민기자 이준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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