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부터 가을까지, 변화과정까지 지켜본 '서울식물원 식재설계 공모전'
발행일 2023.12.04. 09:16
제4회 서울식물원 식재설계공모전 수상작 전시가 열린숲에서 열리고 있다. ⓒ조시승
‘공원은 도시의 품격을 높이고, 정원은 삶의 질을 높인다’고 한다. 서울식물원에서는 유지·관리가 용이하고 꽃과 식물이 주인공이 되는 색다른 정원을 선보이고 있다. 일반적으로 조성되는 화려한 조형물이 정원을 장식하는 형태가 아니다. 다양하고 아름다운 꽃과 식물들이 주인공이 되며 작은 생명체가 깃들며 함께 어우러져 조화를 이루는 정원이다.
서울식물원 숲문화학교 인근에 위치한 열린숲에서 선보인 제4회 서울식물원 식재설계 공모전 작품 전시에는 다양한 정원들이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다양한 미기후 조건을 형성해 작은 생물들이 서로 공존하며 살아가는 저관리형 정원을 조성했다. 매년 개최되는 서울식물원 식재설계 공모전은 3년 주기로 새로운 정원으로 대체된다.
서울식물원 숲문화학교 인근에 위치한 열린숲에서 선보인 제4회 서울식물원 식재설계 공모전 작품 전시에는 다양한 정원들이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다양한 미기후 조건을 형성해 작은 생물들이 서로 공존하며 살아가는 저관리형 정원을 조성했다. 매년 개최되는 서울식물원 식재설계 공모전은 3년 주기로 새로운 정원으로 대체된다.
서울식물원 식재설계 공모전 작품 전시가 열리고 있는 열린숲. 숲문화학교 인근이다. ⓒ조시승
이번 공모 주제는 '미미정원'. '아름다울 '美', 작을 '微' 정원 - 미기후로 만드는 아름다운 저관리형 정원'이었다. 미기후는 주변 환경과 다른 특정 부분(작은 공간)의 미시적인 기후를 뜻하며, 일반적으로 지표면과 지상 1.5m의 기후를 의미한다.
총 37참가팀 중 최종 5개팀이 선정되어 열린숲에서 전시되었고, 지난 4월에 시작해 6개월간의 오랜 심사 기간 끝에 드디어 11월 24일 최종 수상작이 선정되고 시상식이 열렸다. 공모전의 시상이 늦은 것은 공원의 초기 조성 과정뿐 아니라 식재된 식물이 계절과 시간의 흐름에 따라 변화되는 과정을 모니터링하기 위해서다. 심사는 외부 심사위원 5인, 내부 심사위원 3인, 시민심사단 100명을 모집한 후 총 7회의 엄격한 평가를 거쳤다.
총 37참가팀 중 최종 5개팀이 선정되어 열린숲에서 전시되었고, 지난 4월에 시작해 6개월간의 오랜 심사 기간 끝에 드디어 11월 24일 최종 수상작이 선정되고 시상식이 열렸다. 공모전의 시상이 늦은 것은 공원의 초기 조성 과정뿐 아니라 식재된 식물이 계절과 시간의 흐름에 따라 변화되는 과정을 모니터링하기 위해서다. 심사는 외부 심사위원 5인, 내부 심사위원 3인, 시민심사단 100명을 모집한 후 총 7회의 엄격한 평가를 거쳤다.
돌봄정원 '커뮤니티 쉼터'. 제1회 공모전에 출품한 돌봄정원이 쉼터로 변모했다. ⓒ조시승
작품들은 기존의 제1회 공모전 작품 전시 위치에 조성되었던 정원 터를 새롭게 재활용했다. 지난 2020년 조성된 제1회 공모정원 1,200㎡ 구간은 3년간 식재설계 연구의 장으로 존치된 후 올해 철거되었다. 대신 기존에 심어진 식물은 제4회 공모정원의 식물로 재사용되어 새롭게 변모된 정원에서 다시 시민들에게 선보였다. 수상 작품으로 조성된 5개 팀의 정원은 숲문화학교 인근 열린숲에 1달간 정원 조성 작업을 마치고 5월부터 시민들에게 공개되어 11월 평가 받을 때까지 전시와 계절별 변화의 심사를 병행했다.
건강한 정원에는 다양한 식생과 생물들이 존재하며 물과 공기, 흙과 햇빛 같은 비생물적 환경 요인도 존재한다. 이들이 어우러져 상호 순작용하는 것은 우리가 숨쉬는 공기의 질을 개선하고 토양의 물 등의 균형을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준다. 생태계의 건강뿐만 아니라 인간의 삶과 건강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이다.
건강한 정원에는 다양한 식생과 생물들이 존재하며 물과 공기, 흙과 햇빛 같은 비생물적 환경 요인도 존재한다. 이들이 어우러져 상호 순작용하는 것은 우리가 숨쉬는 공기의 질을 개선하고 토양의 물 등의 균형을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준다. 생태계의 건강뿐만 아니라 인간의 삶과 건강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이다.
금상 수상작인 생태정원 '나를 미소 짓게 하는 뜻밖의 정원' (윤경숙·최현주) ⓒ조시승
공모전 결과는 어땠을까? 대상은 바위 틈 사이로 바람이 통하는 길인 '풍혈'이 만든 독특한 미기후를 활용한 'ROCK WITH YOU'가 차지했다. 부서져 내린 바위들이 급경사면에 쌓이고 그 돌무더기 사이로 지하수가 흐르며 만든 독특한 미기후가 심사위원들과 시민심사단의 호평을 받았다.
금상은 개비온과 빗물 저금 쉘터, 투수성 포장(透水性鋪裝)을 활용한 생태정원 '나를 미소 짓게 하는 뜻밖의 정원'이 차지했다. 생태식재로 50% 조성한 정원을 자연이 50% 완성하는 자연의 조화를 그린 정원이다.
금상은 개비온과 빗물 저금 쉘터, 투수성 포장(透水性鋪裝)을 활용한 생태정원 '나를 미소 짓게 하는 뜻밖의 정원'이 차지했다. 생태식재로 50% 조성한 정원을 자연이 50% 완성하는 자연의 조화를 그린 정원이다.
공존하며 어울리는 건강한 자연을 그린 은상 수상작 '작은 소망' (변인환) ⓒ조시승
은상은 뜰과 정원석이 만들어내는 건천에서 나비와 벌, 그리고 작은 생물들이 무탈하게 공존하며 어울리는 건강한 자연을 그린 '작은 소망'이 수상했다.
동상은 지형의 변화와 다층 식재구조로 만들어지는 미기후를 조성한 정원 '숲: 쉬다'가 차지했다. 숲이 주위의 온도를 낮추고 습도를 높이며 공기의 질을 개선하고 물의 균형을 유지하는 데 도움을 주는 것을 모티브로 했다. 꿀벌이 좋아하는 다양한 꽃을 이용한 서식처 정원 'Let it BEE'도 동상을 수상했다.
동상은 지형의 변화와 다층 식재구조로 만들어지는 미기후를 조성한 정원 '숲: 쉬다'가 차지했다. 숲이 주위의 온도를 낮추고 습도를 높이며 공기의 질을 개선하고 물의 균형을 유지하는 데 도움을 주는 것을 모티브로 했다. 꿀벌이 좋아하는 다양한 꽃을 이용한 서식처 정원 'Let it BEE'도 동상을 수상했다.
동상 수상작. 꿀벌이 좋아하는 꽃들을 이용한 서식처 정원 'Let it BEE' (김새롬·안주리) ⓒ조시승
수상작들은 다양한 미기후 조건을 형성해 작은 생물들이 공존하며 살아가는 자연생태정원을 조성, 우리 기후와 지형에 맞는 정원을 제시하였다. 저관리형 정원으로 조성되어 유지·관리가 용이하다는 점도 장점이다.
이번 공모전은 서울식물원이 조성한 정원식물 식재설계 분야의 최고의 정원을 선정하는 대회로 해가 갈수록 더 많은 참가자들의 관심과 참여가 이어지고 있다. 앞으로도 서울식물원은 다양한 식재설계 공모전을 통해 시민들에게 아름다운 정원을 선보이고, 식재설계 분야의 우수한 인재를 발굴해 나갈 계획이다.
이번 공모전은 서울식물원이 조성한 정원식물 식재설계 분야의 최고의 정원을 선정하는 대회로 해가 갈수록 더 많은 참가자들의 관심과 참여가 이어지고 있다. 앞으로도 서울식물원은 다양한 식재설계 공모전을 통해 시민들에게 아름다운 정원을 선보이고, 식재설계 분야의 우수한 인재를 발굴해 나갈 계획이다.
서울식물원 식재설계 공모전 수상작 전시
○ 장소 : 서울시 강서구 마곡동로 161 서울식물원 열린숲 (숲문화학교 인근)
○ 교통 : 지하철 9호선·공항철도선 마곡나루역 3·4번 출구 연결
○ 서울식물원 누리집
○ 문의 : 02-2104-9716
○ 교통 : 지하철 9호선·공항철도선 마곡나루역 3·4번 출구 연결
○ 서울식물원 누리집
○ 문의 : 02-2104-9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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