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자와의 동행'으로 사각지대 없이 다함께 행복한 서울 되길...

시민기자 김윤경

발행일 2023.06.30. 13:14

수정일 2023.07.12. 18:23

조회 2,576

[내 삶에 도움된 인생정책] 서울시민기자로 취재하며 보람 있었던 '약자와의 동행' 정책
민선8기 1주년, 시민이 꼽은 내 삶에 도움된 인생정책

지난 1년 간 다양하게 변화한 서울시를 돌아봤을 때 어떤 점이 인상적이었을까. 아무래도 기자에게는 취재하면서도 보람이 되었던 서울시 정책 ‘약자와의 동행’을 꼽고 싶다. 주변에서 “서울시의 지원 덕분에 도움이 되었다”는 이야기를 들을 수 있어 참 흐뭇했다. 그 중에서도 '디지털 약자와의 동행' 캠페인과 '서울런'을 취재했던 일이 특히 기억에 남는다.

① 친정 엄마의 디지털 문맹 탈출의 일등공신 '디지털 약자와의 동행' 캠페인

얼마 전 집에 있는 프린트기가 고장나, 주민등록등본을 떼기 위해 동주민센터를 직접 방문했다. 민원 창구 대신 좀 더 저렴한 무인민원발급기를 이용하려다 발급기 위 새로운 홍보 부착물을 보게 되었다. “천천히 해도 괜찮아요!” 바로 작년 7월, 서울시가 시작한 디지털 약자를 배려하는 캠페인 문구였다. ☞ [관련기사] 어르신도 쓰기 쉬운 키오스크 만든다…디지털 약자와 동행
무인민원기에 디지털 약자와의 동행 캠페인 '천천히 해도 괜찮아요!' 문구가 보인다.  ⓒ김윤경
무인민원기에 디지털 약자와의 동행 캠페인 '천천히 해도 괜찮아요!' 문구가 보인다. ⓒ김윤경

요즘은 자고 일어나면 세상이 달라지는 느낌이다. 디지털 사회라 그럴까. 아이들을 따라가기 벅찰 때도 많고, 점점 시력까지 나빠지니 바로 체감된다. 키오스크나 스마트폰 작동은 가끔 아이에게 맡기기도 하는데, 40대인 필자가 이럴 정도면 어르신 세대의 당혹스러움이야 말할 것도 없지 않을까.

“우리 세대는 더 모르지. 매번 알려 달라고 말하는 것도 번거롭고.” 연세가 드시며 부모님이 점점 더 힘들어 하신 것 중 하나가 디지털 기기 사용이다. 코로나19로 인해 그나마 QR코드에는 익숙해졌다고 해도, 키오스크를 비롯한 스마트앱들은 쉽지 않으시단다. 그래서 종종 전화나 문자로 미안한 듯 묻곤 하셨다.
버스에도 '디지털 약자와의 동행 캠페인' 홍보 문구가 보인다. ⓒ김윤경
버스에도 '디지털 약자와의 동행 캠페인' 홍보 문구가 보인다. ⓒ김윤경

작년 9월 서울스마티시티센터를 취재하면서 본 '디지털 포용랩'이 생각났다. ☞ [관련기사] 디지털로 누리는 편리한 일상, '서울스마트시티센터' 새단장
디지털 포용랩은 ‘디지털 약자와의 동행’을 위해 다양한 디지털 기기‧서비스를 지원하는데, 디지털 이용에 어려움을 겪는 어르신들을 위한 아이트래커, 뇌파측정기, 키오스크 등 29종의 디바이스가 구비돼 있다. 직접 주문을 해보는 키오스크 등을 보며 실생활에 꼭 맞는 유익한 교육이라고 생각을 했었다.
디지털 제품 및 서비스의 접근성을 진단하고 테스트해보는 공간 '디지털 포용랩' ⓒ김윤경
디지털 제품 및 서비스의 접근성을 진단하고 테스트해보는 공간 '디지털 포용랩' ⓒ김윤경

지난 봄 '디지털 안내사'와 동행 취재했던 일도 떠올랐다. 디지털 안내사들이 지하철역의 어르신들을 찾아 스마트폰 앱 사용하는 방법을 알려드리는 모습을 곁에서 지켜볼 수 있었다. ☞ [관련기사] 미로 같은 키오스크 사용법 '디지털 안내사'가 알려드려요

“나이가 들어서인지 한번 배워도 자주 잊어버려. 옆에서 알려주면 제일 고맙더라고.” 얼마 전 어머니는 버스정류장에서 스마트폰 길찾기를 보다가 어려움을 겪은 적이 있다고 했다. 다행히 옆에 있던 여성이 친절하게 알려줘서 길을 찾을 수 있었다고. 어머니께 주황색 조끼를 입고 지하철역이나 기차역 등에서 디지털 기기 사용법을 알려드리는 디지털 안내사도 알려드렸지만, 어르신에게는 디지털 안내사뿐 아니라 틈틈이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사회적 배려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디지털 안내사가 어르신 스마트폰을 보며 작동법을 설명해주고 있다. ⓒ김윤경
디지털 안내사가 어르신 스마트폰을 보며 작동법을 설명해주고 있다. ⓒ김윤경
'디지털 안내사'에게 받은 리플릿 ⓒ김윤경
'디지털 안내사'에게 받은 리플릿 ⓒ김윤경

서울시는 디지털 약자가 뒷사람의 눈치를 보지 않고 편하게 무인정보단말기를 사용할 수 있도록 기다려 주는 사회적 배려문화 조성을 위해 ‘천천히 해도 괜찮아요’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전에는 키오스크가 익숙하지 않아 불편한 줄서기를 해야 했던 어머니는 요즘 키오스크를 하기가 편해졌다고 했다. 아무래도 디지털 교육을 통해 어머니도 익숙해진 점도 있겠지만, 키오스크 앞에서 눈치를 받지 않으니 마음이 편해진 이유도 클 것이다.
부모님은 불편하더라도 꼭 줄을 서곤 하셨는데 요즘은 키오스크를 잘 이용하신다. ⓒ김윤경
부모님은 불편하더라도 꼭 줄을 서곤 하셨는데 요즘은 키오스크를 잘 이용하신다. ⓒ김윤경

② '학습자원 접근, 진로 선택'에서 소외되지 않도록 - 지인의 가족에게 미소를 준 '서울런'

서울런 덕분에 우리 아이가 시험을 잘 본 것 같아요.”
지인은 “서울런을 등록하고 딸이 공부에 관심이 생긴 것 같다”며 밝은 표정으로 말했던 적이 있다. 서울런에서 멘토링과 교재 지원을 제공하며 강의에 꾸준히 참여하도록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한 덕에 딸이 검정고시에 합격했다는 기쁜 소식도 전해 왔다. ☞ [관련기사] 학습부터 자격증·어학·독서까지! 서울런 서비스 확대
서울런은 온라인 교육 플랫폼을 통해 다양한 커리큘럼과 멘토링을 제공한다. ⓒ김윤경
서울런은 온라인 교육 플랫폼을 통해 다양한 커리큘럼과 멘토링을 제공한다. ⓒ김윤경

지난해 연말 '서울런' 대입 설명회 겸 진로 공감 콘서트 '할수있SHOW'에 취재를 다녀온 기억이 떠올랐다. 이전에 대입설명회를 가본 적이 없었는데 무척 유익한 설명에 감탄했었고, 당시 참석한 청소년들이 밝고 활력이 넘쳤다는 좋은 기억이 있다. ☞ [관련기사] 전문가와 함께한 서울런 '수능 후 입시전략 설명회'

‘서울런’은 ‘약자와의 동행’을 위한 정책 중 하나사회·경제적 이유로 교육자원에 접근이 힘든 취약계층 청소년들에게 공적 플랫폼으로 양질의 온라인 교육 콘텐츠를 무료로 제공하는 서울시 사업이다. ‘서울런’은 서울시장이 지난해 7월 취임 이후 '약자동행 특별시'를 위해 현장에서 가장 먼저 실시한 사업이다.
지난해 열린 서울런' 대입 설명회 & 진로 공감 콘서트 '할수있SHOW' ⓒ김윤경
지난해 열린 서울런' 대입 설명회 & 진로 공감 콘서트 '할수있SHOW' 모습 ⓒ김윤경

지난 4월 27일 서울시는 '약자 동행 가치의 확산 및 활성화를 위한 조례'를 공포한 바 있다. 디지털사회는 점점 더 빨라져 가고 경제 상황은 어려움이 깊어지는 만큼 약자와의 동행이 더 절실하다는 의미다. 이런 상황에 더욱 빛을 발하는 반가운 정책, 사각지대 없이 진정한 약자가 혜택과 배려를 받을 수 있는 많은 정책들이 잘 정착되길 바란다.

서울스마트시티센터

○ 위치 : 서울시 마포구 매봉산로31, 8층
○ 운영시간 : 평일 09:00 ~ 18:00
누리집
○ 문의 : 02-570-4604

서울런

시민기자 김윤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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