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와 함께한 서울런 '수능 후 입시전략 설명회'
발행일 2022.11.21. 17:40
서울런 '할수있쇼'에서 유웨이 교육평가연구소 이만기 소장이 강연하고 있다. ⓒ김윤경
11월 17일 '2023년 대입 수학능력시험'이 끝났다. 전국 50여 만 명의 수험생이 그간의 노력을 쏟아냈다. 조카도 이번에 수능시험을 보았다. 사촌 언니는 시험이 끝나 홀가분하면서도 무거운 심정이라고 토로했다. 필자 역시 고등학생 학부모로서 그 절실함에 공감한다.
수능 다음 날인 11월 18일 연세대학교 공학관 강당에서는 '서울런'에서 주최하는 수능가채점 설명회 및 진로특강 '할수있쇼'가 열렸다. '서울런' 가입자뿐만 아니라, 모든 시민이 참석할 수 있는 자리였다.
☞ [관련 기사] 수능 가채점 분석과 입시전략까지! 서울런 '할수있쇼'
오랜만에 필자도 신촌으로 향했지만, 예전처럼 가벼운 발걸음은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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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필자도 신촌으로 향했지만, 예전처럼 가벼운 발걸음은 아니었다.
서울런 대입설명회&진로공감콘서트 '할수있쇼' 오프라인 행사가 열린 연세대 공학관 강당 ⓒ김윤경
안내데스크에서 입장용 팔찌와 함께 수능 가채점 분석 설명회 자료집을 배부하고 있었다. 옆에서는 간단한 다과와 함께 포춘(행운)쿠키 이벤트를 진행했다. 수험생들과 가족들은 모두 진지한 표정으로 들어섰다.
안내데스크에서는 자료집이 든 가방과 입장용 팔찌를 나눠 줬다. ⓒ김윤경
"서울런을 통해 원하는 삶에 가까워지는 사람들이 많아지길 간절히 바랍니다. 모두들 고생 많으셨습니다." 오세훈 서울시장의 축사로 설명회가 시작되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작년 약 1만 명이 서울런을 통해 새롭게 공부를 시작했고, 올해는 작년 대비 접속 시간(접속해 공부한 시간)이 평균 두 배 이상 증가했다"고 말했다. 이어 "서울시는 누구에게나 공평한 교육 기회를 제공하고자 노력하겠다"고 다짐했으며, "앞으로 서울런을 통해 좋은 결과를 얻은 선배들이 후배들을 위한 멘토로 계속 이어가 달라"고 당부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작년 약 1만 명이 서울런을 통해 새롭게 공부를 시작했고, 올해는 작년 대비 접속 시간(접속해 공부한 시간)이 평균 두 배 이상 증가했다"고 말했다. 이어 "서울시는 누구에게나 공평한 교육 기회를 제공하고자 노력하겠다"고 다짐했으며, "앞으로 서울런을 통해 좋은 결과를 얻은 선배들이 후배들을 위한 멘토로 계속 이어가 달라"고 당부했다.
유웨이 교육평가연구소 이만기 소장이 많은 수험생의 고민을 조목조목 이야기했다. ⓒ김윤경
"작년은 불수능이었죠. 올해는 핫팩 정도의 수능이라고 보시면 돼요. 핫팩도 오래 두면 화상을 입긴 합니다." 1부는 이만기 유웨이 교육평가연구소장이 수능 후 체크포인트와 정시 핵심 이슈 및 지원 전략, 신설 학과 정시 지원 전략 등에 관해 이야기했다.
이 소장은 수능이 끝난 직후라, 교육적인 이야기가 아닌 현실적인 이야기를 낱낱이 들려주겠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교육계의 오랜 경험을 바탕으로 팁을 많이 들려줘 유익했다.
"배치표는 작년 걸 구하세요. 입시에는 퐁당퐁당 원칙이 있어서 과거를 알면 올해가 눈에 보이거든요." 이 소장은 먼저 지난해 입시부터 분석했다. 지난해에 재수를 염두에 둔 학생이 많았고, 수도권 약대 계열 쏠림 현상이 매우 컸으며, 선택과목별 유불리가 분명했단다. 또 이과생의 문과 모집단위 지원이 급증했으며, 추합 회전율이 예년과 다른 대학들이 꽤 있다고 말했다.
이 소장은 수능이 끝난 직후라, 교육적인 이야기가 아닌 현실적인 이야기를 낱낱이 들려주겠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교육계의 오랜 경험을 바탕으로 팁을 많이 들려줘 유익했다.
"배치표는 작년 걸 구하세요. 입시에는 퐁당퐁당 원칙이 있어서 과거를 알면 올해가 눈에 보이거든요." 이 소장은 먼저 지난해 입시부터 분석했다. 지난해에 재수를 염두에 둔 학생이 많았고, 수도권 약대 계열 쏠림 현상이 매우 컸으며, 선택과목별 유불리가 분명했단다. 또 이과생의 문과 모집단위 지원이 급증했으며, 추합 회전율이 예년과 다른 대학들이 꽤 있다고 말했다.
이어 수험생 고민도 조목조목 짚어 이야기해 줬다. 그중에는 재수에 관련한 고민도 있었다. 이만기 소장은 오랜 경험상 기본 개념이 정리돼 있지 않은 중위권 이하 학생이거나 지구력과 체력이 약하며 수능 점수가 평소 모의고사 점수와 비슷하게 나온 경우 등은 재수가 어렵다는 냉혹한 사실도 이야기했다.
이만기 소장이 수능 이후 가채점을 분석해 설명하고 있다. ⓒ김윤경
수능 이후 가채점 활용방법에 대해서도 언급했다(단, 당시는 수능 다음날이라 조정 중이니 참고만 할 것을 덧붙였다). 무엇보다 자신의 전국 기준 석차를 확인하는 정확한 가채점이 중요한데, 수능 최저학력기준의 충족 여부 및 정시 지원권을 확인하고, 수시 대학별 고사 응시 여부를 결정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후, 12월 9일 수능 성적이 나오면, 가채점 기준으로 세운 지원전략을 수정, 보완하고 입시변수를 고려해 대학을 결정하면 된다고 말했다.
수험생이라면 다들 알고 있겠지만, 지원대학의 정보분석을 잘 봐야한다고 강조했다. 대입정보포털 어디가 사이트나 희망 학교 홈페이지에 가서 미리 모집요강 등을 꼼꼼하게 살펴보길 권했다. 올해 모집군을 바꾸는 등 달라진 점을 미리 알아두고 또 졸업 후 기업 취직이 보장된 채용조건형 계약학과 같은 신설학과도 알아두면 좋겠다.
수험생이라면 다들 알고 있겠지만, 지원대학의 정보분석을 잘 봐야한다고 강조했다. 대입정보포털 어디가 사이트나 희망 학교 홈페이지에 가서 미리 모집요강 등을 꼼꼼하게 살펴보길 권했다. 올해 모집군을 바꾸는 등 달라진 점을 미리 알아두고 또 졸업 후 기업 취직이 보장된 채용조건형 계약학과 같은 신설학과도 알아두면 좋겠다.
입장용 팔찌를 하고 자료집을 살펴보며 대입설명회를 들었다. ⓒ김윤경
기간별 팁도 알려줬다. 수시 전형 기간인 12월 14일까지는 '수시vs정시'를 고려해,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알아놓고 논술 응시 여부를 고려해야 한다고 했다. 여기서 이 소장은 논술 응시를 고민하는 학생이라면 무조건 보라고 했다. 논술고사 합격확률이 5%가 안 되더라도 수험생 대부분이 상향지원을 하니까 혹 붙으면 좋고 떨어져도 경험이 된다고 했다.
정시 원서 접수 기간인 12월 29일부터 1월 2일에는 모집군별 최적의 지원 조합을 결정하고 추가 합격 가능성을 끝까지 놓치지 말라고 강조했다.
이만기 소장은 모두 인서울(서울 소재 대학)만을 고려하지만, 소위 인서울의 잘 모르는 학교보다는 지방공공기관 등에 유리한 지방국립대를 고려하라고도 조언했다. 또 다문화, 사회적 배려 계층, 기회균등 전형 같은 특별전형 등 자신에게 맞는 조건이 있다면 최대로 모두 이용하라고 말했다.
정시 원서 접수 기간인 12월 29일부터 1월 2일에는 모집군별 최적의 지원 조합을 결정하고 추가 합격 가능성을 끝까지 놓치지 말라고 강조했다.
이만기 소장은 모두 인서울(서울 소재 대학)만을 고려하지만, 소위 인서울의 잘 모르는 학교보다는 지방공공기관 등에 유리한 지방국립대를 고려하라고도 조언했다. 또 다문화, 사회적 배려 계층, 기회균등 전형 같은 특별전형 등 자신에게 맞는 조건이 있다면 최대로 모두 이용하라고 말했다.
2부, 개그맨 김영철의 진로공감콘서트가 이어졌다. ⓒ김윤경
2부에서는 개그맨 김영철의 진로공감콘서트가 활기찬 에너지를 불어 넣었다. 코믹하지만 진지한 이야기가 시험과 점수에 지친 수험생과 가족들에게 자신감을 주고 웃음을 선사했다. 특히 앞에 앉은 수험생들과 소통으로 이끌고 나가 매우 즐거운 분위기가 조성되었다.
"캐나다에 갔는데 무슨 소린지 모르겠는 거예요. 나 빼고 옆에서 다 웃는데, 이해 못 해도 웃어야 하잖아요. 그냥 눈치껏 강·중·약으로 웃음강도를 정했어요. 돌아오면서 영어공부하기로 다짐했죠." 19년째 영어공부를 하게 된 계기도 들려줬다.
"캐나다에 갔는데 무슨 소린지 모르겠는 거예요. 나 빼고 옆에서 다 웃는데, 이해 못 해도 웃어야 하잖아요. 그냥 눈치껏 강·중·약으로 웃음강도를 정했어요. 돌아오면서 영어공부하기로 다짐했죠." 19년째 영어공부를 하게 된 계기도 들려줬다.
개그맨 김영철 씨가 영어공부를 한 과정을 들려주고 있다. ⓒ김윤경
또 원래 꿈이 가수였는데 개그맨이 돼 노래 부르게 된 이야기에서 좌절하거나 포기하고 싶을 때 들었던 조언들도 이야기했다.
"처음에는 유재석, 강호동, 신동엽 선배들을 따라하려고 노트에 막 적었는데, 안되더라고요. 그때 주위에서 그러는 거예요. 왜 따라하냐고, 그냥 너만의 길로 가라고요."
"처음에는 유재석, 강호동, 신동엽 선배들을 따라하려고 노트에 막 적었는데, 안되더라고요. 그때 주위에서 그러는 거예요. 왜 따라하냐고, 그냥 너만의 길로 가라고요."
사전에 받은 질문에 대해 답변하는 시간도 가졌다. ⓒ김윤경
사전에 받은 질문에 대해 답변하는 시간도 가졌다. "좋아하는 것과 잘하는 것 중 어떤 걸 할까" 하는 질문에는 "좋아하는 걸 하라"고 조언했다. "잘하는 건 이루고 나면 간절함이 사라진다"는 말도 덧붙였다. 영어공부를 잘하는 비법으로는 "목표를 정확하게 정하고, 영어식 사고방식으로 접근하라"고 답변했다.
"둘 중 하나를 선택하세요. 자신이 끈기 있는 성격이라면 매 순간을 열심히 하고, 기분을 타는 스타일이면 강도를 조절하는 거죠."
"둘 중 하나를 선택하세요. 자신이 끈기 있는 성격이라면 매 순간을 열심히 하고, 기분을 타는 스타일이면 강도를 조절하는 거죠."
열심히 경청하는 수험생과 가족들 ⓒ김윤경
서울런 '할수입쇼' 설명회는 1부와 2부가 조화롭게 잘 구성돼 있었다. 1부에서 현실에 맞는 정보와 긴장감을 주었다면, 2부에서는 수험생의 자존감을 높여 열정을 높이게끔 해주었다. 또 사전질문을 통해 수험생들의 궁금증을 현장에서 바로 답해 주었다. 아기자기한 이벤트들이 있어 즐거움도 더했다.
"전 수학이 어려웠는데 끝나서 좀 해방된 거 같아요. 며칠은 푹 쉬고 싶어요."
"맞아, 일단 끝난 건 좋아."
옆에 있던 두 여학생은 "서울런으로 비용 부담 없이 훌륭한 인강을 들을 수 있어 좋았다"며, "일단 시험이 끝나서 좋다"고 했다.
"맞아, 일단 끝난 건 좋아."
옆에 있던 두 여학생은 "서울런으로 비용 부담 없이 훌륭한 인강을 들을 수 있어 좋았다"며, "일단 시험이 끝나서 좋다"고 했다.
서울런 대입설명회&진로공감콘서트 '할수있쇼'는 12월까지 계속 진행된다. ⓒ김윤경
서울런은 이번 설명회 이후에도 총 4회에 걸쳐 실시간 비교과 소양 특강 및 정시 최종 전략 설명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정치학 박사 김지윤의 알아두면 유식한 세계사(11.19.), ▲가수 펀치의 진로 고민 타파, 힐링 음악회(11.26.), ▲사회심리학 교수 박지선의 그들이 알고 싶다, 사회심리학(12.17.) 등이 준비돼 있다. 특히 12월 16일 저녁 6시에 열리는 ▲정시 최종 전략 설명회는 손주은 메가스터디 대표와 박세리 선수가 수능 성적발표 이후 점수 흐름을 예측해 지원 최종 전략 제시하고 어려운 상황을 극복하도록 희망 공감대 형성할 계획이다.
서울런 설명회는 서울 시민이라면 누구나 들을 수 있으니, 온‧오프라인으로 참여하면 좋겠다. 이번 설명회가 좋아서 그때는 아이와 함께 들어볼까 싶다.
서울런 설명회는 서울 시민이라면 누구나 들을 수 있으니, 온‧오프라인으로 참여하면 좋겠다. 이번 설명회가 좋아서 그때는 아이와 함께 들어볼까 싶다.
집으로 돌아가며 설명회 전보다 조금은 편안한 느낌을 받았다. 누구나 원하는 대학에 들어가면 좋겠고 대학 서열이 없어지길 바라지만, 그렇지 못한 현실이다. 그럼에도 무엇보다 교육의 기회는 누구에게나 공정하게 주어져야 할 기본사항이 아닐까.
전국 모든 수험생을 응원한다. 3월 대학 캠퍼스를 누비길 바란다. 또한 '서울런'을 통해 좋은 사례가 넘치도록 나오길 기대한다.
전국 모든 수험생을 응원한다. 3월 대학 캠퍼스를 누비길 바란다. 또한 '서울런'을 통해 좋은 사례가 넘치도록 나오길 기대한다.
'서울런' 비교과 소양 특강 및 2023 정시 최종 전략 설명회
○ 참여대상 : 서울런 이용자 또는 일반 시민 누구나
○ 강의일정 : 11월 19일 (토) - 알아두면 유식한 세계사 / 11월 26일 (토) - 진로 고민 타파 힐링 음악회 / 12월 16일 (금) - 23학년도 정시 최종 전략 설명회 / 12월 17일 (토) - 그들이 알고 싶다 사회심리학
○ 홈페이지
○ 문의 : 02-2133-9287(교육지원정책과)
○ 강의일정 : 11월 19일 (토) - 알아두면 유식한 세계사 / 11월 26일 (토) - 진로 고민 타파 힐링 음악회 / 12월 16일 (금) - 23학년도 정시 최종 전략 설명회 / 12월 17일 (토) - 그들이 알고 싶다 사회심리학
○ 홈페이지
○ 문의 : 02-2133-9287(교육지원정책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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