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르신도 쓰기 쉬운 키오스크 만든다…디지털 약자와 동행

내 손안에 서울

발행일 2022.07.11. 15:21

수정일 2023.05.25.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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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13개 기업·기관과 손잡고 ‘디지털 약자와의 동행’을 시작한다.
서울시가 13개 기업·기관과 손잡고 ‘디지털 약자와의 동행’을 시작한다.

서울시가 민간 기업들과 손잡고 디지털 약자들이 쉽게 이용할 수 있는 무인단말기(키오스크)를 개발해 연내 선보인다. 뒤에서 기다리는 사람들을 의식해 기기 이용을 주저하는 일이 없도록 조금씩 기다리자는 <천천히 해도 괜찮아요> 캠페인도 시작한다. 

시는 이와 관련해 11일 서울시청에서 ‘디지털 약자와의 동행’ 행사를 열고, 디지털 사용환경 개선을 위한 민‧관 협력 네트워크인 ‘디지털역량강화협의체’를 출범시켰다. 

‘디지털역량강화협의체’는 어르신, 장애인 등 디지털 약자가 실제로 현장에서 느끼는 어려움과 디지털 약자들이 생각하는 개선방안을 수렴해 실효성 있는 정책을 수립하고, 디지털 약자 친화적인 환경을 조성해나가게 된다. 

참여하는 기관·기업은 ▴한국프렌차이즈산업협회 ▴대한노인회 서울시연합회 ▴서울노인복지센터 ▴한국장애인단체총연맹 ▴서울노인종합복지관협회 ▴서울시니어클럽협회 ▴서울시재가노인복지협회 ▴신한은행 ▴CJ CGV ▴롯데 세븐일레븐 ▴KBS미디어 ▴SK텔레콤 ▴에이럭스 등이다.

‘디지털역량강화협의체’는 이날 출범을 시작으로 ①디지털 약자 친화적인 무인단말기(키오스크) 개발 ②디지털 약자 배려를 위한 인식개선 캠페인 전개 ③디지털 기기 체험형 교육 등을 함께 추진한다. 

첫째, 신한은행, CJ CGV와 함께 어르신‧장애인단체 등의 자문회의를 거쳐 디지털 약자 당사자들의 의견이 반영된 무인단말기(키오스크)를 개발한다. 

신한은행은 지난해 11월 큰 글씨와 쉬운 언어를 적용한 ‘시니어 고객 맞춤형 ATM 기기’를 출시하는 등 고령자 친화 환경을 구축하고 있다. 이번 협의체를 통해 실수요자 의견을 반영해 공과금 납부기기 등 은행 내 타 기기에 확대 적용할 예정이다.

CJ CGV는 올 하반기 디지털 약자 친화 무인발권기를 시범 적용 예정이다. 서울시는 무인발권기를 활용해 디지털 교육을 실시하고, 기기사용과 연계한 영화예매행사 등도 개최할 계획이다.
<천천히 해도 괜찮아> 캠페인 포스터
<천천히 해도 괜찮아> 캠페인 포스터

둘째, 무인단말기(키오스크) 사용에 어려움을 겪는 모두를 배려하자는 공감대를 확산하기 위한 대시민 캠페인 <천천히 해도 괜찮아요>를 연말까지 펼친다. 롯데 세븐일레븐의 편의점 디지털 매체, KBS 미디어 전광판, 지하철역 미디어보드 등 협의체에 참여하는 기관의 다양한 홍보매체를 활용함으로써 서울을 넘어 전국적 확산을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서울시와 키오스크 개선사업을 진행할 예정인 신한은행, CJ CGV에서는 연말까지 ‘디지털 약자 존’을 만들어 무인기기를 사용할 때 느끼는 심리적인 부담감을 덜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갈 계획이다.

셋째, 디지털 기기를 학습한 후 실제 현장에 가서 체험까지 해보는 디지털 역량강화 교육 ‘온동네 1일 체험’을 실시한다. 월별로 다양한 체험형 교육을 진행할 예정으로, 7월에는 지도앱과 영화관앱 이용법을 배운 뒤 영화관에서 직접 예매 후 함께 영화를 보는 ‘에듀버스 시네마’가 진행된다. (교육신청: 1544-9782)
온동네 1일 체험 ‘에듀버스 시네마’ 교육 안내
온동네 1일 체험 ‘에듀버스 시네마’ 교육 안내

이밖에도 디지털 교육 프로그램과 관련해서는 디지털배움터 홈페이지를 확인하거나 홈페이지 이용이 어렵다면 전화(1800-0096(공공교육))로 문의하면 된다.

한편, 서울시는 이날 행사에서 ‘디지털 안내사’ 100명을 위촉했다. ‘디지털 안내사’는 이날 위촉식 이후 2주간 교육을 받은 뒤 25일부터 현장에 투입된다. 연말까지 어르신 생활데이터를 통해 파악한 주요 지점을 순회하며 디지털 기기 사용에 익숙하지 않은 이들의 어려움을 현장에서 바로 해소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지난 2년 반 동안 코로나19로 빠르게 디지털 전환을 맞이하면서 그 이면에 디지털 소외계층이라는 새로운 약자들이 많이 생겨났다”며 “서울시는 디지털 포용 정책을 통해 시민 모두가 어떠한 차별이나 배제 없이 디지털 세상에 참여해서 혜택을 고르게 누릴 수 있도록 디지털 약자와의 동행 사업을 추진해나가겠다”고 말했다.

문의 : 스마트도시담당관 02-2133-2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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