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발견하는 방법…좋은 사진과 함께하는 '갤러리 류가헌'
발행일 2023.06.01. 11:02
[우리동네 숨은 명소] 예술편 - 종로구 청운동의 갤러리 류가헌
사진전과 사진책이 있는 사진 전문 갤러리 류가헌 ⓒ김종성
언제든 편리하게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휴대폰 덕택에 사람들이 다시 사진을 즐기기 시작한 것은 반가운 현상이다. 하지만 사진을 찍는 사람은 많아도 사진 작품을 감상하거나 사진집을 사서 보거나 소장하는 문화는 드물다. 큰 서점에 가도 언강생심 '사진집 코너'는 보기 힘들고, 감상하기 힘들게 비닐 포장이 되어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사진집을 사 보기가 더욱 어려워지고 있다.
‘사진을 으뜸으로 삼는다’는 갤러리 류가헌(종로구 자하문로 106 아카이브빌딩)은 정기적으로 다채로운 사진 작품 전시회가 열리고, 사진책을 편히 만나고 펼쳐 볼 수 있는 곳이다. 편하게 컴퓨터 모니터나 스마트폰으로 보는 사진과는 다른 깊이와 내공을 느끼게 된다. 사진 전시회 일정은 누리집을 통해 확인할 수 있으며, 월요일은 휴관이다.
‘사진을 으뜸으로 삼는다’는 갤러리 류가헌(종로구 자하문로 106 아카이브빌딩)은 정기적으로 다채로운 사진 작품 전시회가 열리고, 사진책을 편히 만나고 펼쳐 볼 수 있는 곳이다. 편하게 컴퓨터 모니터나 스마트폰으로 보는 사진과는 다른 깊이와 내공을 느끼게 된다. 사진 전시회 일정은 누리집을 통해 확인할 수 있으며, 월요일은 휴관이다.
류가헌 제1전시관 ⓒ김종성
류가헌 제2전시관 ⓒ김종성
독특한 이름의 류가헌(流歌軒)은 '함께 흐르면서 노래하자'는 의미를 가진 사진 갤러리다. 십여 년이나 지났지만 2010년 류가헌의 사진 전시회 때 장면을 잊지 못한다. 생애 처음 사진책 출판 겸 사진 전시회를 갖는다는 50대 사진작가가 눈가가 촉촉해진 채 관람객에게 작품설명을 하고 있었다.
그가 인사말에서 한 이야기도 기억에 고스란히 남아 있다. “나는 '하면 된다'는 말은 싫어하지만 '하면 는다'는 말은 좋아합니다. 처음부터 잘하는 사람은 없으니까 꾸준히 하다 보면 조금씩 늘 거라고 생각합니다.”
류가헌에서는 다채로운 사진들을 상설전시하고 있으며, 매년 가을에는 ‘포토북 페어(Photobook Fair)’를 성황리에 개최하고 있다. 사진가들의 사진책 출간을 지원하는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으며, 해마다 다큐멘터리 사진가들을 선정하여 시상하는 '온빛 사진상'에 전시관 지원도 하고 있다. 현재는 우리나라 삼보(三寶) 사찰 가운데 하나인 송광사의 서정과 사계절 풍경을 담은 사진 전시회가 열리고 있다.
그가 인사말에서 한 이야기도 기억에 고스란히 남아 있다. “나는 '하면 된다'는 말은 싫어하지만 '하면 는다'는 말은 좋아합니다. 처음부터 잘하는 사람은 없으니까 꾸준히 하다 보면 조금씩 늘 거라고 생각합니다.”
류가헌에서는 다채로운 사진들을 상설전시하고 있으며, 매년 가을에는 ‘포토북 페어(Photobook Fair)’를 성황리에 개최하고 있다. 사진가들의 사진책 출간을 지원하는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으며, 해마다 다큐멘터리 사진가들을 선정하여 시상하는 '온빛 사진상'에 전시관 지원도 하고 있다. 현재는 우리나라 삼보(三寶) 사찰 가운데 하나인 송광사의 서정과 사계절 풍경을 담은 사진 전시회가 열리고 있다.
매년 열리는 포토북 페어 ⓒ김종성
사진집을 읽을 수 있는 공간 ⓒ김종성
세칭 ‘인생샷’을 많이 찍고 싶은 시민들에게 좋은 사진 찍는 법은 공통의 화두이자 고민이다. 하지만 조금만 생각해 보면 간단한 문제다. 좋은 글을 쓰기 위해 좋은 책을 많이 읽어야 하듯, 좋은 사진을 찍고 싶다면 우선 좋은 사진들을 많이 보아야 한다. 예술이나 사진이나 깊이를 갖게 되는 출발은 바로 '안목'에서 시작되기 때문이다.
사진을 감상하다 보면 묘하게 내 마음을 흔드는 사진들이 있다. 우리집에 걸어 놓고 두고두고 감상하고픈 작품들이다. 집 안의 인상과 주인의 취향을 보여 줄 수 있으며, 작품성의 측면에서 결코 다른 미술품들에 뒤지지 않으면서도 오리지널이 한 점뿐인 회화에 비해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해 부담이 적다.
사진을 감상하다 보면 묘하게 내 마음을 흔드는 사진들이 있다. 우리집에 걸어 놓고 두고두고 감상하고픈 작품들이다. 집 안의 인상과 주인의 취향을 보여 줄 수 있으며, 작품성의 측면에서 결코 다른 미술품들에 뒤지지 않으면서도 오리지널이 한 점뿐인 회화에 비해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해 부담이 적다.
갤러리 아래층에 자리한 사진책방 고래 ⓒ김종성
안목을 기를 수 있는 다양한 사진책 ⓒ김종성
류가헌 지하 1층에는 제2전시관과 함께 사진책방 고래(古來)가 있다. 최근 도심 곳곳에 작은 독립서점이 많이 생기고 있지만, 사진책만을 다룬다는 점이 흥미를 끈다. 지나온 과거(古)에서 다가올 미래(來)까지 우리의 모든 순간을 함께 바라보자고 제안하는 사진 전문 서점이다. 책방 벽면에는 독특한 개성을 가진 사진집들이 빼곡하다. 자연, 사람, 공간 등 사진집의 주제가 다양하다.
대형서점 판매대에 있는 사진책은 책 속 사진을 볼 수 없도록 비닐에 싸여 있는데, 이곳은 비닐을 벗겨내고 누구나 언제든 볼 수 있는 책들이 많아 좋았다. 비닐에 싸인 사진집 신간들 옆에는 샘플책을 만들어 놓아 관람객을 배려하고 있다.
대형서점 판매대에 있는 사진책은 책 속 사진을 볼 수 없도록 비닐에 싸여 있는데, 이곳은 비닐을 벗겨내고 누구나 언제든 볼 수 있는 책들이 많아 좋았다. 비닐에 싸인 사진집 신간들 옆에는 샘플책을 만들어 놓아 관람객을 배려하고 있다.
사진책방에서 만나는 다양한 사진집 ⓒ김종성
볼거리, 생각거리가 풍성한 사진책 ⓒ김종성
사진집을 한 장 한 장 넘기다 보면 디지털 화면에선 느낄 수 없는 작가의 감정들을 엿볼 수 있다. 평생 논밭에서 일하는 소를 찍어 놓은 사진집, 신묘한 굿의 세계를 촬영해 온 사진책, 아파트가 들어서면서 사라져 버린 1970년대 서울의 골목과 그곳에 사는 시민들의 삶이 담긴 사진집 등 볼거리, 생각거리가 풍성하다.
‘진정한 의미의 발견이란 존재하지 않았던 새로운 것을 만들어 내는 것이 아니라, 이미 존재하고 있었던 익숙한 것을 특별한 것으로 발굴해 내는 작업’이라는 육명심 사진작가의 사진집 속 글귀가 눈길을 머물게 한다. 많이 찍고 좋은 사진과 사진집을 보는 것이 멋진 사진을 찍는 법이라는 것을 새삼 깨닫게 되는 곳이다.
‘진정한 의미의 발견이란 존재하지 않았던 새로운 것을 만들어 내는 것이 아니라, 이미 존재하고 있었던 익숙한 것을 특별한 것으로 발굴해 내는 작업’이라는 육명심 사진작가의 사진집 속 글귀가 눈길을 머물게 한다. 많이 찍고 좋은 사진과 사진집을 보는 것이 멋진 사진을 찍는 법이라는 것을 새삼 깨닫게 되는 곳이다.
갤러리 류가헌
○ 위치 : 서울시 종로구 자하문로 106 아카이브빌딩 2층, 지하 1층
○ 교통 : 지하철 3호선 경복궁역 3번 출구에서 도보 10분
○ 관람시간 : 화-일 11:00~18:00 (월요일 휴관)
○ 누리집
○ 문의 : 02-720-2010
○ 교통 : 지하철 3호선 경복궁역 3번 출구에서 도보 10분
○ 관람시간 : 화-일 11:00~18:00 (월요일 휴관)
○ 누리집
○ 문의 : 02-720-2010
댓글은 자유로운 의견 공유의 장이므로 서울시에 대한 신고, 제안, 건의 등
답변이나 개선이 필요한 사항에 대해서는 전자민원 응답소 누리집을 이용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상업성 광고, 저작권 침해, 저속한 표현, 특정인에 대한 비방, 명예훼손, 정치적 목적,
응답소 누리집 바로가기유사한 내용의 반복적 글, 개인정보 유출,그 밖에 공익을 저해하거나 운영 취지에 맞지
않는 댓글은 서울특별시 조례 및 개인정보보호법에 의해 통보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