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동네는 내가 지키개! 듬직한 반려견 순찰대 발대식 현장

시민기자 유세경

발행일 2023.05.04. 10:13

수정일 2023.05.04.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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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일요일 오후에 여의도 한각공원에서  ‘2023년 서울 반려견 순찰대 발대식’이 개최됐다   ⓒ유세경
지난 일요일 오후에 여의도 한각공원에서 ‘2023년 서울 반려견 순찰대 발대식’이 개최됐다. ⓒ유세경

‘2023년 서울 반려견 순찰대 발대식’이 4월 30일 오후 3시 여의도한강공원 이벤트광장에서 개최됐다. 올해는 25개 자치구별 순찰대가 모두 한자리에 모이는 만큼 많은 순찰대원이 모여 씩씩한 모습을 보여줬다. 이 날 행사에는 작년에 선발되어 지속 활동하고 있는 1기 회원부터 올해 새롭게 선발된 2기 회원까지 약 700팀이 참여했다. 주말 오후인 만큼 한강공원을 찾은 많은 시민들도 함께 부스를 구경하고, 반려견 순찰대에 대한 관심을 보였다.
의젓한 모습으로 발대식에 참여 중인 반려견 순찰대원들의 모습 ⓒ유세경
의젓한 모습으로 발대식에 참여 중인 반려견 순찰대원들의 모습 ⓒ유세경

‘반려견 순찰대’는 반려견의 일상적 산책 활동과 방범 활동을 접목해 반려견 산책 중 범죄나 안전 위험요소를 발견하면 신고하는 신개념 치안사업이다. 자발적으로산책하는 도중에 주취자 등이 길거리에 누워있거나 안전 시설물이 훼손되어 있는 모습을 발견하면 112 또는 120으로 신고하는 방식이다.보호자와 반려견이 우리동네를 가장 많이 다니니 지리에 밝고, 함께 동네를 산책하며 동네의 위험요소에 대하여 잘 알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작년에는 9개 자치구에서 284개 순찰팀이 활동했는데, 음주운전 차량을 목격하고 신고하는 등 총 1,962건의 신고를 하는 등 적극적인 활동을 통해 우리동네 안전 확보에 큰 기여를 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반려견 순찰대'는 까다로운 심사를 거쳐 선발된다. 이번 2기 순찰대 선발에는 25개 자치구 1,503개 팀이 신청했고 그 중에 심사를 거쳐 최종 719팀이 2기 순찰대원으로 선발되었다. 1차 심사는 서류 심사이고 2차 심사는 따라걷기(리드워킹), "멈춰" 등 보호자명령어 이행 여부를 확인하는 실습 심사로 이루어졌다.
22년 순찰대 신고사례 및 활동사진 전시를 통해 작년 활동을 살펴볼 수 있었다. ⓒ유세경
22년 순찰대 신고사례 및 활동사진 전시를 통해 작년 활동을 살펴볼 수 있었다. ⓒ유세경
순찰대원 활동복과 반려견 활동복 배부가 이루어졌다. ⓒ유세경
순찰대원 활동복과 반려견 활동복 배부가 이루어졌다. ⓒ유세경

발대식 사전 행사에서 순찰대 회원들은 반려견 순찰대 조끼와 가이드북을 배부받았다. 또한 반려견 문화 체험 프로그램들이 부대행사로 마련되어 캐리커처, 리드줄 만들기, 수제 간식 만들기 등 보호자와 반려견이 함께 재미있는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반려견 순찰대 발대식이 시작되고 서울 반려견 순찰대의 활동 영상이 상영됐는데, 일상적인 산책활동이 거리를 지켜보는 눈이 되어 우리의 안전을 지키는 데 한몫하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더불어 선서식, 국민의례, 축사 등 짧지 않은 시간이었으나 반려견 회원 모두 침착하고 의젓하게 자리를 지키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함께 기념 사진 촬영을 마치고 많은 보호자와 반려견들이 한강 합동 순찰을 하기 위해 줄을 맞춰 기다렸다. 순찰대 회원들 외에도 많은 시민들이 찾아 한강공원이 북적였으나, 반려견들 모두 질서를 잘 유지했다.
캐리커처 프로그램에 참여중인 순찰대원 모습  ⓒ유세경
캐리커처 프로그램에 참여중인 순찰대원 모습 ⓒ유세경
발대식 메인무대에서 기념촬영 중인 서울 반려견순찰대원 ⓒ유세경
발대식 메인무대에서 기념촬영 중인 서울 반려견순찰대원 ⓒ유세경
그레이트 한강 합동순찰  ⓒ유세경
그레이트 한강 합동순찰 ⓒ유세경

듬직한 반려견 순찰대 점순이, 감자 그리고 우람이 이야기

종로구에 사는 7살(추정) 점순이는 상업지구와 흥인지문 골목에서 하루에 2번, 30분 이상 산책하는데, 산책 중 공원 내에 있는 위험요소를 살피고 취객을 신고한 경험도 있다. 지리를 잘 아는 만큼 구석구석 공원을 산책하며 순찰차가 보지 못하는 부분까지 살펴보고 있다고 한다. 인스타그램을 보던 중 서울 반려견 순찰대를 알게 됐고 일상적인 산책을 통해 지역사회에 도움이 되고 싶다는 마음으로 반려견 순찰대에 함께하게 됐다고. 더불어 반려견 순찰대가 동네의 안전을 위한 활동을 하는 만큼 반려견 인식 개선이 됐으면 하는 작은 바람도 전했다
종로구에 사는 서울 반려견 순찰대원 점순이(7세)와 가족들 ⓒ유세경
종로구에 사는 서울 반려견 순찰대원 점순이(7세)와 가족들 ⓒ유세경

중랑구에 사는 4살 주먹이 가족은 유튜브를 보다가 반려견 순찰대를 알게 된 후 꾸준히 관심을 가져왔다고 한다. 중랑구에서도 서울 반려견 순찰대를 모집한다는 소식을 듣고 반가운 마음에 바로 신청했으며, 역시나 매일 하는 일상적인 산책활동을 통해 이웃에게 봉사하고 동네의 안전을 지키킬 수 있어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중랑구에 사는 서울 반려견 순찰대원 감자(4세)와 보호자 ⓒ유세경
중랑구에 사는 서울 반려견 순찰대원 감자(4세)와 보호자 ⓒ유세경

서대문구에 사는 17개월 우람이는 작년부터 반려견 순찰대로 활동한 베테랑 회원이다. 우람이는 연세대학교와 연희초등학교 근방을 주로 산책한다. 산책하는 동안 시설물이 파손된 것을 보고 접수하는 등 생활 속 위험요소를 순찰하고 도움을 주었으며 신고 후 신속하게 신속하게 조치되는 것을 보고 보람을 느꼈다고 한다. 우람이 보호자님은 아직 큰 강아지에 대한 인식이 좋지 않은 것을 느낄 때가 있는데, 우람이가 반려견 순찰대 활동을 하며 사회의 일원으로 우리동네를 위해 봉사하며 큰 강아지에 대한 인식 개선이 됐으면 하는 소망을 전했다.
작년에 선발되어 지속 활동하고 있는 서대문구에 사는 베테랑 반려견 순찰대원 우람이(1세)  ⓒ유세경
작년에 선발되어 지속 활동하고 있는 서대문구에 사는 베테랑 반려견 순찰대원 우람이(1세) ⓒ유세경

서울 자치경찰위원회는 앞으로도 순찰대원에 대한 지속적인 안전교육과 순찰교육을 통해 내실을 다지는 한편, 상해보험 가입 등 안전대책을 통해 순찰하는 대원과 시민 모두의 안전을 확보하여, 자치경찰의 대표 사업으로 지속 추진될 수 있도록 노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역사회에서 사람과 반려견이 더불어 살아가며 공존하는 세상에 한 발짝 다가갔다는 것을 느낄 수 있는 발대식 현장이었다. 동네에서 반려견 순찰대 조끼를 입은 순찰대원들을 만난다면 따뜻한 눈길을 전하는 것은 어떨까. 

시민기자 유세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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