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미래에 청년의 반짝이는 아이디어를 더하다!

시민기자 조수연

발행일 2023.05.02. 16:30

수정일 2023.05.02. 17:27

조회 812

미래 더 나은 서울을 위해, 청년의 아이디어가 모였다. ⓒ조수연
미래 더 나은 서울을 위해, 청년의 아이디어가 모였다. ⓒ조수연

지난해 11월, 서울시는 미래서울의 청사진을 청년에게 맡기고, 시 정책에 청년의 목소리를 반영하고자 ‘미래서울 전략회의’에 참여할 청년위원을 모집했다. 서류 및 면접전형을 통해 ①미래산업, ②문화·디자인, ③소통전략 3개 분과에 각 16명씩, 총 48명의 청년을 선발했다.

선발된 청년위원들은 지난해 11월부터 4월까지, 여러 차례 회의를 개최하면서 의견을 모았다. 그동안 서울시 정책의 문제점을 살펴보고, 청년이 생각하는 더 나은 서울의 미래를 위해 머리를 맞댔다. 약 6개월 동안 3개 분과에서 총 103회의 온·오프라인 회의를 거쳐 청년들의 시각에서 살펴본 미래 서울을 위한 청사진, 그 결과가 지난 4월 26일, 성과보고회를 통해 공개됐다.

성과보고회는 오세훈 서울시장과 김철희 미래청년기획단장, 문화본부장, 홍보기획관 등 주요 실국장이 참여했으며, 청년위원들이 함께했다. 먼저, 미래서울 전략회의 6개월 동안의 대장정을 담은 영상을 시청했고, 본격적으로 소통전략, 미래산업, 문화·디자인분과 순으로 발표가 진행됐다.
미래서울 전략회의의 마지막, 성과보고회가 4월 26일 시청 3층에서 열렸다. ⓒ조수연
미래서울 전략회의의 마지막, 성과보고회가 4월 26일 시청 3층에서 열렸다. ⓒ조수연

① 서울시 소통 it多(있다, 잇다, 잊다)

소통전략분과는 기존 서울시의 소통전략의 문제점을 진단하고, 어떠한 소통전략이 시민에게 진정성 있게 다가갈 수 있을지 고민했다. 그래서 ‘해치’가 등장했다. 서울시의 마스코트인 해치서울시 홍보와 소통에 활용하자는 취지다. 따라서 해치 팝업스토어와 제주 마음샌드 등을 벤치마킹한 ‘소울샌드’ 등의 아이디어를 제시했다. 그 외에 해치를 활용한 스마트워치 스트랩, 에코 마일리지 연동, 세안세트, 에어팟 케이스, 무선충전 지원 등도 제시했다.

다음으로 잇다는 ‘시민과 교통을 잇다’라는 취지다. 바로 올빼미 버스인데, 올빼미 버스는 시민들이 선택한 좋은 정책 중 하나로 꼽히기도 했다. 최근 올빼미 버스는 노선 변화를 통해 배차간격이 일반 시내버스 수준인 10분 이내로 줄어들기도 했으며, 심야 택시 요금 인상이 부담스러운 시민에게 든든한 발이 돼주고 있다.
소통전략분과의 핵심은 it多ⓒ조수연
소통전략분과의 핵심은 it多 ⓒ조수연

올빼미 버스에 타요 버스처럼 ‘랩핑’을 해 시민에게 올빼미 버스의 존재감을 알리는 방안올빼미 버스노선 앞치마를 제안했다. 올빼미 버스노선 앞치마는 기자가 지난해 서울시민기자 활동을 통해 취재했던 ‘그라운드 고척’의 사례를 차용한 것으로, 올빼미 버스가 다니는 노선 식당에 올빼미 버스 노선도를 프린팅한 일회용 앞치마를 배부하는 방식이다.

끝으로 ‘약자와 디지털을 잇다’다. 키오스크 앞에만 서면 작아지는 어르신의 키오스크 활용법을 높이기 위해 어르신이 즐겨하는 장기, 바둑 등을 키오스크로 제작, 자연스럽게 키오스크를 익히도록 하는 방안이다.

② 기술과 함께하다

미래산업분과기술과 함께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첫째, 서울형 오픈이노베이션이다. 이는 모두가 윈-윈 할 수 있는 협업 생태계 구축이 필요한 상황에서, 서울시가 주도하는 민간 기업과 소상공인, 중소기업, 스타트업 간의 협업이다. 즉, 미래산업을 이끌어 갈 혁신 산업의 성장을 위해 서울시가 가교역할을 하는 방안이다.

둘째, 구독복지 플랫폼이다. 시니어에 대한 인식 변화에 맞게, ‘헬스케어’ 중심의 기존 시니어 복지에서 활동적인 시니어를 위한 ‘라이프 스타일’ 중심 맞춤형 복지 프로그램 구축으로의 변화를 제시했다. 서울시가 시니어 스타트업과 대기업, 서울시의 정책(어르신 동행식당, 급식 바우처, 9988 손목닥터사업)을 연계해 시너지 효과를 낸다는 취지를 담았다.
기술과 함께하는 미래산업분과의 제안 ⓒ조수연
기술과 함께하는 미래산업분과의 제안 ⓒ조수연

③ 서울은 도시가 아니다, ‘놀이공원’이다

마지막으로 문화·디자인분과‘놀이공원’ 서울을 주제로 다양한 정책을 제시했다. 먼저, 서울생일이다. 서울의 생일을 제정하고 시민 참여와 관광객을 위한 생일 잔치 주간을 운영하는 방안이다. 마치 오는 30일부터 진행되는 ‘서울페스타’와 비슷한 취지다.

둘째, 서울 자유이용권이다. 서울에는 수많은 기념관, 박물관, 갤러리 등이 있다. 일부는 무료로 입장할 수 있는데, 이들을 모아 서울자유이용권 명패를 발행하거나 앱을 통해 서울자유이용권을 검색해 쉽게 찾을 수 있도록 제안했다.

셋째, 감성 지하철이다. 시민이 일상에서 접하는 지하철이 딱딱한 공간이 아니라 다양한 감각적 행복을 느낄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자는 정책이다. 예를 들어, 지하철 개찰구의 감성적인 멘트나, 무빙워크 측면을 활용한 아트워크 등을 제안했다.

그 외에 수많은 정책이 오갔으며, 담지 못한 정책 제안과 청년들의 고민 등을 책자로 만든 '정책 제안서'를 오세훈 서울시장에게 전달하는 순서로 마무리됐다.
애니메이션을 통해 이해를 더했다. 핵심은 "서울은 놀이공원이다"다. ⓒ조수연
애니메이션을 통해 이해를 더했다. 핵심은 "서울은 놀이공원이다"다. ⓒ조수연

오세훈 서울시장은 청년위원에게 감사를 전했다. 바쁜 와중에 수많은 정책을 쏟아낸 점을 고맙게 생각하며, “청년위원들이 제시한 소중한 아이디어는 해당 부서에서 잘 활용할 수 있도록 조치하고, 준비하는 과정에서 사장된 아이디어들 또한 잘 다듬어서 쓸모 있는 정책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기자는 미래서울 전략회의에서 소통분과로 활동했다. 비록 많은 도움이 되지 못했지만, 청년의 입장에서 직접 서울시 정책에 참여하고 제안할 수 있다는 기회가 소중했다. 그래서 더 특별했던 미래서울 전략회의. 성과보고회에서 나온 정책이 반영돼 더 나은 서울, 미래가 행복한 서울이 됐으면 좋겠다.

시민기자 조수연

서울에서 태어나 서울에서 자랐고, 서울에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매일 아침을 여는 서울 소식 - 내 손안에 서울 뉴스레터 구독 신청 카카오톡 채널 구독

댓글은 자유로운 의견 공유의 장이므로 서울시에 대한 신고, 제안, 건의 등
답변이나 개선이 필요한 사항에 대해서는 전자민원 응답소 누리집을 이용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상업성 광고, 저작권 침해, 저속한 표현, 특정인에 대한 비방, 명예훼손, 정치적 목적,
유사한 내용의 반복적 글, 개인정보 유출,그 밖에 공익을 저해하거나 운영 취지에 맞지
않는 댓글은 서울특별시 조례 및 개인정보보호법에 의해 통보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

응답소 누리집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