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드론시대! 교육 듣고 자격증까지 챙기세요

한우진 시민기자

발행일 2022.09.20. 13:43

수정일 2022.09.22. 18:26

조회 13,227

알아두면 도움되는 교통상식 (223) 4종 자격증은 교육만 들으면 받을 수 있어, 드론 시대 대비해야
한우진
드론의 모습 ©국토교통부
드론의 모습 ©국토교통부

요즘은 어딜 가나 드론, 드론이다. 하늘에 띄우는 무선조종 모형 비행기는 예전에도 있었고, 무선조종 헬리콥터에 카메라를 달아서 항공촬영 하는 것도 과거에 이미 있었다. 

하지만 이런 것들은 전문가의 영역이었지 일반인이 쉽게 할 수 있는 게 아니었다. 그런데 드론이 등장하자 모든 게 달라졌다. 이제는 누구나 드론을 띄우고 하늘에서 사진을 찍는 시대가 온 것이다.

이렇게 된 것은 전기모터, 배터리, 전자제어 기술이 발달하면서 고성능이면서 조종도 쉬운 드론을 쉽게 만들 수 있게 되었기 때문이다. 특히 중국이 드론을 차세대 산업으로 육성하면서 저렴한 모델들이 시장에 쏟아져 나온 것도 드론 대중화에 한몫했다.

국내에서 드론에 대한 일반 대중의 인식은 다양하다. 애들 장난감 정도로 낮춰 보는 사람들도 있는가하면 향후 우리 생활을 바꾸게 될 핵심 기술로 인식하는 사람들도 있다. 

발 빠르게 실생활에서 드론을 활용하는 사람들도 많다. 사진 공모전에서 드론으로 찍은 사진들이 수상을 하는 경우가 늘었으며, SNS나 유튜브를 하는 사람들도 콘텐츠 제작에 드론을 많이 쓰고 있다. 심지어 드론을 활용하여 일자리를 얻는 사례도 늘어나고 있다. 기업들이 자사 업무에 드론을 쓰는 경우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한강드론공원 (한강공원 광나루지구) ⓒ서울시
한강드론공원 (한강공원 광나루지구)

어쨌든 온갖 곳에서 드론 이야기가 나오고 있기 때문에,‘드론에 대해 잘은 모르겠지만 계속 무관심하다가는 시대에 뒤쳐질 것 같다’는 막연한 불안감을 갖는 것은 많은 이들에게 공통인 것 같다.

이렇게 드론에 대해서 좀 더 알고 싶고 조금이나마 준비도 해보고 싶은데, 당장 뭘 해야 할지 모르겠다는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것이 있다. 바로 한국교통안전공단에서 실시하는 무인멀티콥터 4종 자격증 교육이다.

드론은 원래 무인항공기를 말하는 단어이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프로펠러가 X자로 4개 달린 원격조종 비행장치는 무인멀티콥터라고 부른다. 멀티콥터는 헬리콥터와 달리 프로펠러 개수가 3개 이상이다. 현재 무인멀티콥터가 워낙 유명해지다보니 그냥 이것을 드론이라고 부르고 있는 상황이다.

무인멀티콥터는 무게(최대이륙중량)에 따라 총 5종류로 구분된다. 이를 표로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무인멀티콥터 자격증

무인멀티콥터 자격증
자격종별 최대이륙중량 필요 비행경력
1종 25kg 초과 150kg(자체중량) 미만 1종 기체 20시간
2종 7kg 초과 25kg 이하 1, 2종 기체 10시간
3종 2kg 초과 7kg 이하 1, 2, 3종 기체 6시간
4종 250g 초과 2kg 이하 불필요
자격증 불필요 250g 이하 불필요

250g 미만인 드론은 사실상 장난감으로서 자격증 자체가 불필요하다. 하지만 무게가 무거워질수록 더 높은 등급의 자격증이 있어야 한다. 비행경력 시간도 더 필요하다. 물론 본인이 직접 타고서 비행기를 조종을 하는 유인기와는 다른 개념이지만, 그래도 비행경력과 이를 통한 실기시험이 필요하다는 점은 드론을 접하는데 부담감을 갖게 한다.

그런데 이 중에서 주목되는 것은 4종 자격이다. 4종은 1~3종과 달리 필기와 실기 시험 없이 교육만 들으면 자격증(수료증)을 받을 수 있다. 특히 인터넷을 통한 수강 방식이라 더 편리하다. 비록 제일 낮은 급수의 자격증이지만 무게 2kg까지의 드론을 조종할 수 있어서, 항공사진 촬영 등 개인용 및 취미용으로 쓰는 데는 지장이 없다.

드론 4종 교육은 한국교통안전공단 홈페이지를 통해 온라인으로 받을 수 있다. 총 7과목이며, 전체 교육시간은 6시간이다. 정확히는 340분, 과목당 평균 50분 정도다.
4종 드론 자격 온라인 교육 화면 ©한국교통안전공단
4종 드론 자격 온라인 교육 화면

무인동력비행장치 4종(무인멀티콥터) 교육 과목

1. 항공안전법
2. 항공사업법
3. 공역 및 항공안전
4. 무인항공기 인적요인
5. 무인비행장치시스템
6. 비행이론 및 회전익 항공기 국가자격연습
7. 항공기상

전체 교육을 인터넷으로 수강한 뒤, 온라인으로 치르는 최종평가를 70점 이상으로 통과하면 수료증을 받을 수 있다. 그러면 합법적으로 2kg 이하의 드론을 조종할 수 있다. 자격 없이 드론을 조종했을 경우에는 과태료 300만원 처분을 받는다.

정밀한 드론은 장난감이 아니다. 특히 무게가 무거워질수록 잘못 조종했을 때 사고가 발생하기 쉽고 그 피해도 커진다. 이 같은 드론은 법체계와 구성요소, 시스템 등이 기존 항공기와 공통되는 점이 많아서 항공교통에 준하여 관리되고 있다. 

특히 4종 드론 교육은 법령 분야 과목이 앞쪽에 3개나 배정되어 있다. 이는 항공기로서 드론을 운용할 때 법을 준수하는 것이 매우 중요함을 보여준다. 항공기는 작은 실수가 큰 피해를 유발할 수 있으므로 충분한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서는 규정을 지키는 것이 필수적인 것이다.

이밖에도 드론 4종 교육에서 배울 수 있는 과목은 인적요인, 시스템, 비행 이론, 항공 기상 등은 드론을 안전하게 사용하고 조종하기 위해 꼭 필요한 것들이다. 자격증은 둘째치더라도 이 교육은 드론의 기초를 배우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전국의 드론성능시험장 모습
전국의 드론성능시험장 모습

현재 서울시에서는 2040 서울도시기본계획을 통해서 서울형 도심항공교통(UAM: Urban Air Mobility) 체계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통해 미래 교통을 선도해나가겠다는 복안이다. 구체적으로는 김포공항-용산국제업무지구간 시범노선 운영, 대규모 개발 지구에 UAM 터미널(버티포트) 설치, 드론을 통한 공중 배송 물류 네트워크 구축 등이다. ☞ [관련 기사] '보행일상권'부터 '미래교통 인프라'까지…2040 서울도시기본계획

이 모든 것이 실현되려면 적절한 드론 기체가 도입되어야 하고 법과 제도도 정비되어야 한다. 그런데 그 전에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시민들이 드론에 대해 잘 알고 친숙하게 여기는‘드론 문화’가 먼저 활성화되는 것이다. 서울시가 드론을 본격 도입하려는데 시민들이 드론을 제대로 모르고 있으면 사업이 잘 추진될 리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드론에 대해 미리 배울 수 있으면서 큰 부담 없이 조종 자격까지 딸 수 있는 4종 드론 교육은 서울에 드론 문화를 전파하는 데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첨단 도심항공교통을 통해 미래 도시로 발전하려는 서울의 시민들이, 4종 드론 교육을 미리 받아두기를 바라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4종 드론 자격증 온라인 수강 장소

한국교통안전공단 배움터 → 수강신청 → 무인동력비행장치 4종(무인멀티콥터) → 과정신청

한우진 시민기자

시민 입장에서 알기 쉽게 교통정보를 제공합니다. 수년간 교통 전문칼럼을 연재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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