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한 가격에 건강한 집밥을 먹을 수 있는 좋은 식당
발행일 2023.05.11. 09:28
[우리동네 숨은 명소] 착한가게편 - 서울시 착한가격업소, 양천구 '조은식당'
작고 아담하지만, 착한 가격에 집밥 같은 식단이 있는 '조은식당' Ⓒ노인숙
하루가 다르게 물가가 올라 외식을 하는 것도 매우 조심스러운 세상이다. 맛집으로 소문난 곳은 물론 비교적 값이 싸다는 전통 시장의 음식 가격도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기자가 사는 동네에 착한 가격으로 집밥 같은 식사를 할 수 있는 곳이 있다고 해서 찾아갔다. 알고 보니 이미 서울시 '착한가격업소'로 선정된 곳으로, 양천구의 한 주상복합건물 지하 1층에 아담하게 자리한 ‘조은식당’이 그곳이다. 입주민들은 물론 직장인들, 주변에 밀집된 학원을 오가는 중고등학생들의 출입이 많았는데, 내부에 4인용 식탁 4 개와 8명 정도 앉을 수 있는 방, 조리실이 전부인 아담한 규모다.
서울시는 지역 주민들에게 저렴한 가격으로 식사와 이‧미용, 세탁 등 서비스를 제공하는 '착한가격업소'를 선정해 물품 지급, 환경개선 비용 등을 지원하고 있다. 착한가격업소 현황은 서울시 물가정보 누리집에서 확인 가능하다.
기자가 사는 동네에 착한 가격으로 집밥 같은 식사를 할 수 있는 곳이 있다고 해서 찾아갔다. 알고 보니 이미 서울시 '착한가격업소'로 선정된 곳으로, 양천구의 한 주상복합건물 지하 1층에 아담하게 자리한 ‘조은식당’이 그곳이다. 입주민들은 물론 직장인들, 주변에 밀집된 학원을 오가는 중고등학생들의 출입이 많았는데, 내부에 4인용 식탁 4 개와 8명 정도 앉을 수 있는 방, 조리실이 전부인 아담한 규모다.
서울시는 지역 주민들에게 저렴한 가격으로 식사와 이‧미용, 세탁 등 서비스를 제공하는 '착한가격업소'를 선정해 물품 지급, 환경개선 비용 등을 지원하고 있다. 착한가격업소 현황은 서울시 물가정보 누리집에서 확인 가능하다.
소박하고 아담한 '조은식당' Ⓒ노인숙
해장국 한 그릇이 1만 원이 넘는 현실에, 조은식당 차림표에서 보듯 순두부찌개, 김치찌개가 6, 500원으로 요즘 보기 드문 가격이다. 매우 저렴한 가격의 식단이어서 사용하는 재료에 대해서 걱정이 돼 한마디 물으니 어머니처럼 밝게 웃는 얼굴로 손님을 맞으시던 사장님이 시원하게 대답한다. "고춧가루 하나까지 모든 재료는 국산이고, 김치나 밑반찬 모두 직접 조리하지요."
차림표에서 보듯 모두 착한 가격인데 놀랍게도 식자재는 모두 국산이라고 한다. Ⓒ노인숙
어떻게 해서 이렇게 착한 가격을 유지할 수 있느냐고 물었다.
“월급이 안 나가잖아요.” 조리에서 서빙까지 모든 것을 사장님이 직접 하기 때문에 인건비 지출이 없어서 가능하다고 한다. 아닌 게 아니라 손님들을 맞이하고 주문을 받고 음식을 조리해 서빙하는 것까지 척척척 혼자 다 해내고 계셨다.
저녁 식사를 위해서 들렀을 때는, 학원에 가기 전 저녁 식사를 하고 가는 학생들이 주된 손님이었다. 저녁을 먹고 일어서는 한 고등학생에게 이 식당에 자주 오느냐고 물었더니, "햄버거보다 싼 가격에 건강한 집밥을 먹을 수 있으니까 매일 와요."라며 웃는다.
며칠 후 점심 시간에 들렀더니 빈 자리가 없어 잠시 대기해야 할 정도로 손님이 많았다. 그렇게 바쁠 때여서일까? 주문과 서빙을 돕는 청년 하나가 있었는데, 손님이 많이 몰리는 때면 아들이 와서 돕는다고 했다.
“월급이 안 나가잖아요.” 조리에서 서빙까지 모든 것을 사장님이 직접 하기 때문에 인건비 지출이 없어서 가능하다고 한다. 아닌 게 아니라 손님들을 맞이하고 주문을 받고 음식을 조리해 서빙하는 것까지 척척척 혼자 다 해내고 계셨다.
저녁 식사를 위해서 들렀을 때는, 학원에 가기 전 저녁 식사를 하고 가는 학생들이 주된 손님이었다. 저녁을 먹고 일어서는 한 고등학생에게 이 식당에 자주 오느냐고 물었더니, "햄버거보다 싼 가격에 건강한 집밥을 먹을 수 있으니까 매일 와요."라며 웃는다.
며칠 후 점심 시간에 들렀더니 빈 자리가 없어 잠시 대기해야 할 정도로 손님이 많았다. 그렇게 바쁠 때여서일까? 주문과 서빙을 돕는 청년 하나가 있었는데, 손님이 많이 몰리는 때면 아들이 와서 돕는다고 했다.
과하지 않게, 간단하지만 맛깔스러운 밑반찬들 Ⓒ노인숙
주문한 음식을 기다리며 먼저 차려진 밑반찬 맛을 보았는데 딱 떠오르는 말이 ‘집밥’이었다. 반찬 하나하나가 화학조미료의 자극적인 맛이 전혀 느껴지지 않는 담백한 맛이었다. 조미료의 강한 맛에 익숙한 사람들은 밋밋하다고 하겠지만 이런 맛이야말로 건강한 맛이며 몸에 좋은 음식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자극적인 맛이 전혀 없이 어머니표 손맛이 느껴진 제육볶음 Ⓒ노인숙
단골손님들의 희망은 식당이 소문나지 않는 것
사장님 말씀이 단골손님들 사이에서 이 식당을 소문내지 말자는 이야기를 많이 한단다. 규모가 작은 식당인데 손님들이 너무 몰려 들면 단골인 자기들이 밥을 못 먹을까 봐 그런다고 했다. 기자가 기사를 쓰겠다고 했더니 “너무 소문나면 안 되는데?” 하며 소문이 나서 손님이 몰리는 것을 오히려 걱정하는 눈치다..
구수한 청국장 찌개가 단돈 6, 500원 Ⓒ노인숙
우리 동네에 이런 좋은 식당이 있다는 것을 이제야 알게 된 이유가 짐작이 갔다. 이곳을 찾는 모든 손님에게 '조은식당은 나만 알고 싶은 좋은 식당'이었던 것이다. 아주 착한 가격으로 어머니의 손맛을 느껴볼 수 있는 곳, 주머니가 가벼운 학생들에게도 꼭 필요한, 정말 착하고 좋은 ‘조은식당’이 바로 여기에 있다.
착한가격업소
☞ 서울시 물가정보 누리집에서 찾아보기
조은식당
○ 위치 : 서울시 양천구 목동 동로 339 트윈빌 140호(지하 1층)
○ 영업시간 : 11:00~20:00
○ 휴무일 : 매월 2, 4주 일요일
○ 문의 : 02-2655-2527
○ 영업시간 : 11:00~20:00
○ 휴무일 : 매월 2, 4주 일요일
○ 문의 : 02-2655-2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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