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미집행 도시공원이 '생활밀착형 공원'으로 바뀌다!

시민기자 심재혁

발행일 2023.03.23. 12:52

수정일 2023.11.09. 17:15

조회 1,152

서울시 생활밀착형 공원 사업을 통해 탈바꿈한 ‘봉화산근린공원’ ⓒ심재혁
서울시 생활밀착형 공원 사업을 통해 탈바꿈한 ‘봉화산근린공원’ ⓒ심재혁

도시공원은 도심 속 허파다. 빌딩숲 사이로 들어선 도시공원은 크기가 작더라도 서울시민의 삶을 더 행복하게 만드는 소중한 공간이다.

하지만 서울의 공원이 ‘도시공원 일몰제’로 인해 위협 받고 있다. 도시공원 일몰제란, 도시계획에 따라 사유지를 도시공원으로 지정한 후 20년 동안 사업이 진행되지 않으면 지정 효력이 사라지는 제도로, 2020년 7월 1일부터 시행됐다.

이에 서울시는 ‘도시공원 일몰제’로 인해 공원이 사라지는 것을 막고, 기존 무허가 주택이나 쓰레기가 무단 방치·적폐된 지역, 재해 및 안전사고가 우려되는 곳을 공원으로 바꾸는 ‘생활밀착형 공원’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올해는 총 30개소의 공원이 재탄생될 예정이다. ☞ [관련기사] 올해 '생활밀착형 공원' 30개소 조성…어디어디 생기나?

시는 이미 지난해 6월 중랑구 봉화산근린공원 내 훼손돼 방치된 부지를 운동 및 휴식공간을 설치해 작은 공원으로 조성했다.
봉화산근린공원에 지역 주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운동기구가 마련돼 있다. ⓒ심재혁
봉화산근린공원에 지역 주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운동기구가 마련돼 있다. ⓒ심재혁

어떻게 바뀌었는지 확인 차 직접 봉화산근린공원을 방문했다. 무단경작으로 훼손된 부지에는 꽃과 나무가 심겨져 있었고, 인근에 초등학교와 아파트 단지가 위치해 있어 횡단보도와 과속방지턱이 설치됐다.
공원 주변 초등학교와 아파트가 있어 안전하게 이동하도록 횡단보도와 과속방지턱이 설치됐다. ⓒ심재혁
공원 주변 초등학교와 아파트가 있어 안전하게 이동하도록 횡단보도와 과속방지턱이 설치됐다. ⓒ심재혁

교통약자도 배려했다. 공원 입구 한쪽을 완만한 경사로로 조성해 휠체어나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도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공원 한편 완만한 경사로가 조성돼 있어 휠체어나 거동이 불편한 사람도 쉽게 이용할 수 있다. ⓒ심재혁
공원 한편 완만한 경사로가 조성돼 있어 휠체어나 거동이 불편한 사람도 쉽게 이용할 수 있다. ⓒ심재혁

이어 지난 12월에 조성된 낙성대 숲속 공원(관악산근린공원 내 낙성대지구)을 찾았다. 이곳 또한 장기 미집행 도시공원으로, 그동안 무단경작이 이루어지고 야적장으로 운영됐었다. 주민이 거주하는 아파트 단지 앞이라 주변 경관을 해치는 부분도 있었다.

낙성대 숲속 공원에도 봉화산근린공원처럼 지역주민 누구나 체육활동을 즐길 수 있는 다목적운동장과 다양한 운동기구가 설치됐다.
다양한 운동기구가 설치된 ‘낙성대 숲속 공원’ ⓒ심재혁
다양한 운동기구가 설치된 ‘낙성대 숲속 공원’ ⓒ심재혁

아울러 자작나무길, 장미원 등 친근한 숲을 주제로 정원을 조성해 사시사철 다채로운 경관을 유지하도록 했다. 주차장도 있어 원거리에서 찾아오는 주민들도 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

주말 낮에 방문한 낙성대 숲속 공원은 어르신들의 사랑방으로 활용되고 있었다. 벤치에 어르신들이 삼삼오오 모여 이야기 꽃을 피우고 있었다. 

인근에서 거주하고 있는 한 주민은 “예전에는 사람들이 쓰레기를 버리고 야적장으로 쓰여 상당히 불편했었다”며 “이제는 아침에 운동하는 겸 공원을 걷고 있다”고 전했다.
공원에 삼삼오오 모여 이야기를 나누는 어르신들 ⓒ심재혁
공원에 삼삼오오 모여 이야기를 나누는 어르신들 ⓒ심재혁

소개한 두 공원은 모두 서울시 ‘생활밀착형 공원’ 조성사업을 통해 공원으로 탈바꿈한 사례다. 이렇게 서울시는 2026년까지 매년 38만㎡ 공원을 추가 조성해 총 2.21㎢(축구장 300개 면적)의 공원을 새롭게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공원은 지역주민이 쉴 수 있는 ‘쉼터’이자 ‘사랑방’이다. 즉 하나의 ‘커뮤니케이션 공간’이라고 볼 수 있다. 위에서 살펴본 공원처럼 이번 사업을 통해 지역별로 특화된 생활밀착형 공원이 많이 조성되길 기대해본다. 

시민기자 심재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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