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금 없는 시내버스 확대, 문제점과 개선방안은?
발행일 2023.03.17. 12:04
현금 없는 버스 확대 시행
서울시에 따르면 기존 18개 노선 436대였던 '현금 없는 버스'가 이달부터 108개 노선 1,876대로 늘었다. 이는 전체 서울 버스 중 25%에 달하는 비중이다. 서울시가 이처럼 현금 없는 버스를 확대한 것은 시내버스 현금 이용률이 현저히 낮기 때문이다. 또한 요금함 부딪힘 등 안전사고 발생의 우려도 있고, 요금함 유지⸳관리 비용이 높아 버스 회사들의 고충이 컸다. 하지만 현금 서비스를 이용하던 일부 시민들은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현금밖에 없을 경우 어떻게 지불해야 하나요?”
주로 선불 교통카드를 이용하는 청소년들은 잔액이 부족한 경우가 많아 걱정이다. 청소년 외에도 현금만 있는 승객들은 어떻게 요금을 지불하는지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현금 없는 버스에는 '요금납부안내서'가 배치되어 있다. 잔액이 부족하거나 현금만 소지하고 있을 경우, 요금납부안내서에 적힌 입금액과 계좌번호에 따라 이체하면 된다.
“불편하다” vs “효율적이다”
반면 몇몇 노년층은 현금 없는 버스가 크게 불편하지 않다는 입장이다. 서울시에서 지하철 무임승차를 위해서 노인용 교통카드를 제공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교통카드는 지하철의 경우 요금을 받지 않지만, 버스는 일반인과 똑같은 요금이 결제된다. 또한 ‘비용 면에서도 현금함을 없애는 것이 더욱 효율적이다’는 의견이 있다.
어떻게 개선하면 좋을까?
첫째, 해당 서비스에 대한 홍보 진행이다. 한 버스 운수업 관계자는 “현금 없는 버스에 대한 홍보 및 운행이 진행된 지 일주일 만에 현금 승객이 5분의 1로 줄었다"라고 말했다. ‘현금 없는 버스’에 대한 홍보를 더욱 활성화한다면 시민들이 미리 교통카드와 충분한 카드 잔액을 준비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둘째, 교통카드 구매처 확대다. 이는 서울시가 교통카드 제도 안착을 위해 시행할 예정이라고 밝힌 방침 중 하나이다. 현재 교통카드는 편의점, 지하철 역사, 가판, 온라인 등 다양한 곳에서 구매가 가능하다. 하지만 이 모든 게 근처에 없는 버스 정류장도 존재한다. 정류장 근처에서 교통카드를 빠르게 구입해야 하는 경우에 대비하여 교통카드 구매처를 확대할 필요가 있다.
셋째, 계좌이체 관리 강화다. 한 시내버스 기사는 “일부 젊은 사람 중에는 계좌이체 승객 명단에 거짓 인적 사항을 적는 식으로 제도를 악용해 무임승차하는 경우도 있다"고 밝혔다. 이와 다른 방법일지라도 계좌이체라는 수단을 악용하여 무임승차하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을 것이다. 기사가 일일이 계좌이체 승객과 납부 유무를 확인하기 어려운 상황이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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