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오스크 어렵다면, 주황색 조끼 '디지털 안내사'를 찾으세요
발행일 2023.02.10. 15:12
서울역 안 패스트푸드점에서도, 어르신들은 키오스크 앞에서는 돌처럼 굳었다. 이리저리 화면을 눌러보지만 키오스크 이용을 어려워 하는 분들이 많았다.
현재도 키오스크 앞에서 두려움을 느끼는 어르신들이 많다. 열차표를 끊어야 하는 지하철과 기차역에서도, 어르신들이 많이 찾는 병원에서도, 대형마트나 음식점에서도 키오스크를 쉽게 찾아볼 수 있다. 키오스크는 어느새 우리 삶에 지대한 영향을 끼치고 있다.
이러한 악순환이 계속되는 까닭은 무엇일까. ‘서울시50플러스재단’의 조사에 따르면 1955~1963년생 서울 시민의 대부분은 키오스크와 같은 디지털 기기의 사용법을 가족·친구·지인·회사 동료 등(100.8%, 중복선택)에게 어깨 너머로 배웠다고 했다. 구체적으로 디지털 교육을 받을 기회가 없었던 것이다.
2기 디지털 안내사 사업에서는 키오스크가 설치된 생활 현장 100개 지점을 신설하고, 1기보다 50명 증원된 총 150명의 디지털 안내사를 확대·운영하고 있다.
디지털 안내사는 주황색 근무복을 입고 있어 눈에 쉽게 띄는데, 필자는 지하철 1·4호선 서울역에서 활동 중인 디지털 안내사를 만날 수 있었다. 어르신 또래의 디지털 안내사도 보였고 사회복지사를 꿈꾸는 20대 청년도 보였다.
연령은 매우 다양했지만 키오스크 앞에서 지하철 승차권 발권을 설명하고, 어르신의 길 찾기에 도착 지점까지 동행하는 등 디지털 약자를 위해 봉사하고 친절하게 안내하는 디지털 안내사들의 모습은 똑같았다.
카카오톡에서 친구를 추가하거나 선물을 보내는 등의 기본적인 스마트폰 앱 활용과 키오스크를 안내하고 있다며, 처음에는 스마트폰이나 키오스크의 사용을 어려워 하다가도 활용 방법을 알게 되면 기뻐하는 시민들의 모습에 뿌듯하다고 전했다.
구희선 디지털 안내사는 “키오스크나 스마트폰을 사용할 때 잘 모른다면, 거리에 보이는 주황색 조끼 입은 사람들에게 편안하게 물어봐 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2기에도 계속 활동하는 이유를 묻자, "1기에서 경험한 ‘보람’ 때문"이라고 답했다. 본인도 "만 65세가 넘어 누구보다 디지털 약자의 어려움을 잘 알고 있어 더 쉽고 친근하게 다가가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2023년 디지털 안내사
○ 문의 : 070-4640-22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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