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에도 걷기 좋은 테마 산책길, '대모산 숲길'

시민기자 김주연

발행일 2022.08.04. 09:20

수정일 2022.09.14. 16:40

조회 4,031

'대모산'은 서울시 강남구 개포동과 일원동 남쪽에 위치한 높이 293m의 나지막한 산이다. 산세가 늙은 할머니를 닮았다고 해서 '할미산'으로 불리다가 조선의 태종 이방원과 그의 비 원경왕후 민씨 묘인 헌릉이 자리하면서 왕명에 의해 '대모산'으로 불리게 되었다고 전해진다. 대모산은 바로 옆 구룡산과 더불어 인근 아파트 단지 시민들의 가벼운 산책 명소로 알려지다 현재는 서울시 지정 테마산책길 '숲이 좋은 길'로 자리를 잡았다. 숲길 양옆으로는 울창한 나무들이 늘어서 있어 여름철에도 걷기 좋을 뿐 아니라 '서울 둘레길 4코스'와 연결되면서 찾는 이들도 더욱 많아졌다.

대모산 정상으로 가는 산책로는 여러 곳에서 이어지지만 가장 쉽고 빠른 구간은 일원동 일원 장미공원에서 출발하는 코스다. 지하철 3호선 일원역에서는 도보로 10분 거리이며, 버스를 이용할 경우 일원동 한솔아파트 정거장에서 하차하면 된다. 이 코스는 대모산 정상까지 오르는 최단 코스로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걸을 수 있는 숲길이다. 정상으로 바로 오르자면 이정표의 표시를 따라가 20분 남짓이면 도착한다. 하지만 여유 있고 운치 있는 여름의 숲길을 느끼며 걷고 싶다면 조금 우회하는 길을 권장한다.

불국사를 지나는 코스가 바로 그것인데 가는 길에 '대모산 숲속 야생화원'도 만나볼 수 있다. 이곳 야생화원은 과거 대모산 농경지 경작 과정에서 배출되는 농업 쓰레기로 인해 경관 저해와 악취 민원이 끊이지 않는 곳이었다. 하지만 2019년 지자체의 노력으로 테마 야생화원과 전망대, 대모산 무장애길 등이 조성되면서 걷기 좋고 꽃향기 물씬 풍기는 화원으로 탈바꿈하였다.

불국사를 지나 다시 데크 길을 따라 걸으면 정상으로 오르는 계단을 만나게 된다. 조금 숨이 차오를 만큼 가파른 계단이지만 정비가 잘 되어 있어 큰 어려움은 없다. 정상에 닿기 직전 대모산에서 놓치지 말아야 할 명소가 한 곳 더 있는데 바로 '서울시 선정 우수 조망명소'다. 이곳에서는 오히려 대모산 정상보다도 탁 트인 서울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게다가 해가 저물어 가는 일몰 시간대라면 저 멀리 여의도와 남산타워로 스며드는 황금빛 도시 풍경을 만날 수 있다.
걷기 좋은 길 대모산 숲길의 무장애길 풍경  ⓒ김주연
걷기 좋은 길 대모산 숲길의 무장애길 풍경 ⓒ김주연
대모산 숲길 입구의 안내판 ⓒ김주연
대모산 숲길 입구의 안내판 ⓒ김주연
대모산 숲길 야생화원 입구 안내판 ⓒ김주연
대모산 숲길 야생화원 입구 안내판 ⓒ김주연
대모산 숲길에서 만난 여름 꽃 ⓒ김주연
대모산 숲길에서 만난 여름 꽃 ⓒ김주연
생태계 보존이 잘 이루어지고 있는 대모산 숲길 ⓒ김주연
생태계 보존이 잘 이루어지고 있는 대모산 숲길 ⓒ김주연
대모산 불국사로 오르는 무장애길 ⓒ김주연
대모산 불국사로 오르는 무장애길 ⓒ김주연
대모산에 자리한 불국사 대웅전 전경 ⓒ김주연
대모산에 자리한 불국사 대웅전 전경 ⓒ김주연
대모산 정상으로 향하는 데크 계단 길 ⓒ김주연
대모산 정상으로 향하는 데크 계단 길 ⓒ김주연
서울시 선정 우수 조망명소로 향하는 이정표 ⓒ김주연
서울시 선정 우수 조망명소로 향하는 이정표 ⓒ김주연
서울시 선정 우수 조망명소로 지정된 대모산 전망대 ⓒ김주연
서울시 선정 우수 조망명소로 지정된 대모산 전망대 ⓒ김주연
전망대에서 바라본 아름다운 서울 풍경 ⓒ김주연
전망대에서 바라본 아름다운 서울 풍경 ⓒ김주연

시민기자 김주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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