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길만 걸어요! 서울은 지금 봄으로 물드는 중

시민기자 엄윤주

발행일 2022.03.29. 11:30

수정일 2022.03.29.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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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거리가 봄꽃과 함께 한층 밝아졌다.
서울의 거리가 봄꽃과 함께 한층 밝아졌다. ©엄윤주

봄은 꽃과 함께 시작된다. 낮과 밤의 길이가 같아진다는 절기 춘분도 지나 바야흐로 계절의 시계가 봄을 가리키고 있다. 봄소식과 함께 서울의 거리는 한층 밝아졌다. 서울시의 ‘봄꽃거리 조성’으로 거리 곳곳에 화사한 봄꽃들이 등장했기 때문이다. 
서울시 선별진료소 앞에 조성된 봄꽃 화단
서울시 선별진료소 앞에 조성된 봄꽃 화단 ©엄윤주

서울시의 ‘봄꽃거리’ 조성은 봄을 맞아 코로나19로 지친 시민들의 일상을 화사한 꽃과 식물을 통해 위로하고자 추진된다. 거리에는 대표적인 봄꽃들이 식재되며, 종로구 등 서울시 30개 노선(연장 14km, 면적 2,000㎡)에 봄꽃거리가 조성된다고 한다. 

서울시는 그동안 유동인구가 많은 주요 도심을 지나 간선도로 위주로 봄꽃거리를 조성해왔지만, 작년부터 선별진료소 주변까지 확대해 코로나 블루를 겪는 시민들에게 위로와 희망을 선사해 왔다. 특히, 올해는 코로나19 선별진료소 뿐만 아니라 관광특구, 침체된 지역 상권 주변 등에 봄꽃거리를 집중 조성해 코로나 장기화로 인해 위축된 도심에 활력을 더해준다고 하니 벌써부터 마음은 봄꽃거리에 가 있는 듯 설렌다.
서울 종로구 감고당길 봄꽃거리
서울 종로구 감고당길 봄꽃거리 ©엄윤주

필자는 사는 곳과 가까운 곳으로 봄꽃을 찾아 도심 산책을 나섰다. 서울 도심 한복판인 종로구 감고당길을 지나 서울시청까지 걷는 길에 활기찬 봄꽃거리 조성 작업 현장을 만나볼 수 있었다. 작업자들의 땀방울과 함께 알록달록한 꽃밭으로 변신하는 서울의 모습이 마치 활기찬 신학기처럼 봄기운을 지피는 듯 보였다.
도심 속 봄이 피어나는 듯 보인다
도심 속 봄이 피어나는 듯 보인다 ©엄윤주

길가의 대표적인 화단은 물론 가로수 밑 소규모 녹지를 말하는 ‘띠녹지’와 교통섬에도 봄꽃들이 식재되고 있어 완연한 봄기운이 돌았다. 형형색색의 꽃양귀비와 가장 많은 꽃말을 지녔다는 아네모네, 우아한 수선화도 만났다.
아네모네 ,루피너스 등 화사한 봄꽃들
아네모네, 루피너스 등 화사한 봄꽃들 ©엄윤주

노란 꽃들이 가지마다 낭창해 더욱 화사한 금작화(애니시다), 개화기간이 긴 데이지와 오스테오스펄멈 등이 생기를 더하는 모습이다. 꽃들은 봄빛을 재촉한다. 특히나 회색빛 도심 속에서 새로운 계절과 함께 하는 꽃들의 등장은 더욱 반갑게 느껴진다.
서울시청 앞 광장에는 봄꽃거리 조성 작업이 한창이다.
서울시청 앞 광장에는 봄꽃거리 조성 작업이 한창이다. ©엄윤주

거리에는 대표적인 봄꽃으로 손꼽히는 비올라, 팬지, 수선화, 데이지, 루피너스, 웨이브 페츄니아 등이 식재될 예정이다. '자세히 보아야 더 예쁘다'라는 시구절처럼 조성된 화단에 꽃 종류가 정말 다양했다. 풍성한 꽃송이를 자랑하는 탐스러운 수국과 미모 만점의 라넌큘러스, 은은한 허브향의 프렌치라벤더까지…. 마치 식물원이나 수목원에 온 듯 다양한 봄꽃 종류들로 가득 찬 거리는 칙칙했던 겨울옷을 벗고 환하게 밝아졌다.
서울시청 앞 봄꽃거리
서울시청 앞 봄꽃거리 ©엄윤주

서울에 오는 관광객들의 인증샷 명소인 서울시청 앞 잔디광장 I·SEOUL·U 조형물 앞 풍경도 한층 밝아졌다.

시는 이태원, 명동·남대문·북창동·다동·무교동, 동대문패션타운, 종로·청계 등 서울시 4대 관광특구와 코로나19 거점 전담병원, 선별진료소 주변 등에 사계절 아름다운 꽃길을 집중적으로 조성해 위로와 희망을 전할 예정이라고 한다. 또한 황학중앙시장 등 12개소에도 꽃길을 추가로 조성해 오가는 시민들의 발길에 잠시나마 꽃으로 위로를 전하고 침체된 골목상권 활성화에 힘을 보탤 예정이다.

계절마다 아름다운 꽃들을 감상할 수 있는 한강공원도 예외는 아니다. 전체 11개 한공공원 곳곳에는 팬지, 비올라, 데이지 등 봄을 알리는 꽃 6종 8만 4,000본이 산책로 등 시민들이 즐겨 찾는 장소마다 채워질 예정이라고 한다. 
희망, 기쁨 등 봄꽃들이 지니는 꽃말들을 되새기며 마음속에도  꽃송이 같은 봄기운을 불어 넣어요.
희망, 기쁨 등 봄꽃들이 지니는 꽃말들을 되새기며 마음속에도 꽃송이 같은 봄기운을 불어 넣어요. ©엄윤주

코로나 블루로 다소 지쳐가는 무력감을 봄이라는 새 계절과 꽃으로 달래보면 어떨까? 희망, 기쁨, 감사 등 봄꽃들이 지니는 꽃말들을 되새기며 마음속에도 꽃송이 같은 봄기운을 불어 넣을 수 있을 것 같다.

시민기자 엄윤주

서울 토박이 숲해설가 입니다. 숲을 즐겨 찾는 저를 따라 서울의 초록 숲 산책 어떠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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