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탄가스 폭발 막고, 술 취한 시민 돕고" 안심마을보안관 덕분에

내 손안에 서울

발행일 2021.12.20. 16:25

수정일 2021.12.20.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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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는 1인가구 밀집지역 중 범죄 취약지역 15개소에서 ‘안심마을보안관’ 시범사업을 진행 중이다.
서울시는 1인가구 밀집지역 중 범죄 취약지역 15개소에서 ‘안심마을보안관’ 시범사업을 진행 중이다.
“술 취해 쓰러진 주민을 발견하고, 집에 돌아갈 수 있도록 조치했어요.”
“쓰레기 더미에서 부탄가스통이 터져 큰 불이 날 뻔 했는데 119에 신고해 큰 피해를 막을 수 있었어요.”
늦은 밤, 골목 구석구석 순찰하며 시민의 안전을 지켜주는 안심마을보안관, 지난 10월 25일 활동을 시작한 이래 위험물 신고, 안전귀가 동행 등 160여건의 사고를 예방했습니다. 현재 마을안심보안관은 1인가구 밀집 거주지역 중 범죄 취약지역 15개소에 배치돼 시범운영 중인데요. 서울시는 안심마을보안관을 통해 홀로 사는 가구 뿐만 아니라 시민 누구나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계획입니다.

지난 10월 말부터 운영하고 있는 ‘안심마을보안관’ 사업이 시행 60일 동안 160여 건의 시민안전을 지켰다. 

서울시는 1인가구 밀집 거주지역에 안심마을보안관을 배치하여, 심야시간대에 시민보호, 생활안전, 밤길안전 등을 위해 동네 구석구석마다 경광봉 불빛을 비추며 도보 순찰을 하고 있다.
심야시간, 밤길 안전을 위해 순찰하는 ‘안심마을보안관’
심야시간, 밤길 안전을 위해 순찰하는 ‘안심마을보안관’

‘안심마을 보안관’ 사업은 1인가구 밀집지역 중 범죄 취약지역 15개소에서 시범운영 중이다. 지역별로 4명의 보안관이 2개조로 밤 9시부터 다음날 02시 30분까지 활동한다. 안심마을보안관은 야간 시인성을 확보한 유니폼 착용, 플래시, 경광봉 등 장비를 갖추어 범죄 예방 효과를 높이고 있다.
 '안심마을보안관'이 보도 위 위험 시설물을 발견하고 시민들이 불편하지 않도록 조치하고 있다.
'안심마을보안관'이 보도 위 위험 시설물을 발견하고 시민들이 불편하지 않도록 조치하고 있다.

주요업무는 ▴방범순찰 ▴생활안전대응 크게 두 가지로, 순찰 중 범죄나 위급상황이 발생하면 관할 경찰서에 즉시 신고해 신속하게 대처하고 생활안전대응은 자치구와 함께 점검‧신고한다.

서울시 밤길안전 및 시민보호를 위해 안심마을보안관 순찰 중 대내・외적으로 서울경찰청 및 자치경찰위원회와 긴밀하게 협조하여 운영하고 있다. 

술에 취해서 길에서 자고 있거나 사고위험이 있는 시민들을 돕고, 치매노인 등 노약자와 동행해서 귀가조치 하기도 했다. 가로등 고장, 도로 파손, 화재 신고 등 안전활동 중 화재 확산을 막고, 위험 시설물을 발견하여 치울 수 있도록 조치했다. 

관악구 장민호(가명) 안심마을보안관은 “건물과 건물 사이 뿐만 아니라 주차장까지 인기척이 있는지 일일이 다 확인하고 사각지대까지 살피고 있다”며 “주민들이 안심하고 다닐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해 주는 게 안심마을보안관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봉화산길에 살고 있는 대학생 이연정(가명) 씨는 “자취하고 있어서 혼자 다닐 때 무섭기도 했는데 집으로 가는 길에 안심마을보안관을 만나서 든든하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안심마을보안관 활동이 계속되었으면 한다”고 전했다. 

서울시 안심마을보안관 사업은 현재 시범운영 성과 등을 바탕으로 개선방안을 마련하여 홀로 사는 가구뿐만 아니라 서울시민의 범죄 불안감 없이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도록 안전한 도시환경 조성을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
'안심마을보안관'이 깨어진 유리창 등 위험시설을 발견하고 조치하고 있다.
'안심마을보안관'이 깨어진 유리창 등 위험시설을 발견하고 조치하고 있다.

[현장취재! 서울시민기자가 만난 '안심마을보안관']

심야에도 무섭지 않아요! 숙명여대 골목길 현장 동행 (시민기자 김윤경)

숙명여대 등이 위치한 용산구 청파동은 1인가구가 많이 거주하는 지역이다. 조용하고 한적하나 어두워지면 불안한 점도 없지 않았다. 필자도 혼자 골목을 지날 땐 걸음이 빨라지고 아이들에게도 가능한 큰 길로 다니라고 말해 왔었다. 그런 터라 이번 안심마을보안관 운영이 꽤 반가웠다.
원래 안심마을보안관의 활동시간은 21시부터지만, 모두 미리 출발장소에 모여 있었다. 현장에 오면서 멀리서부터 보이는 안심마을보안관의 노란색 제복이 든든하게 느껴졌다.
노란색 제복 뒤에는 야광으로 ‘안심마을보안관’이라는 글자가 시선을 끌었다. 비단 겉옷만이 아니다. 안에 입은 티에도 같은 글자가 새겨져 있어, 혹 겉옷을 벗어도 알아보기 쉽다.
한 보안관이 이야기했다. “저는 17년 동안 청파동에 살았어요. 전에도 골목이 꽤 있는 건 알고 있었지만, 이번 일로 구석구석 다니다 보니 동네에 외진 골목이 많다는 걸 새삼 깨닫게 됐어요.” ☞ 기사를 더 보고 싶다면 클릭!


늦은 밤 귀갓길도 걱정 없어~ '안심마을보안관' 덕분에! (시민기자 이용수)

필자는 단계적 일상회복이 시작되고 사람들로 붐비는 홍대입구에서 안심마을보안관을 만나 동행 취재했다. 밤 9시, 안심마을보안관 4명은 2인 1조로 나뉘어 골목 순찰을 시작했다. 안심마을보안관은 멀리서도 눈에 띄는 노란색 제복을 입고 있었다. 야광 열처리를한 '안심마을보안관' 마크를 달고, 한 손에는 빨간색 LED 조명이 번쩍이는 경관봉을 든 채 골목을 누비기 시작했다. 보안등이 골목마다 켜져 있었지만, 빛이 닿지 않아 어두운 곳에는 손전등을 비춰 가며 살펴보고 있었다.
이날 순찰하다가 건물 벽에서 끊어진 전선을 발견한 안심마을보안관은 바로 현장에서 사진을 찍고 장소를 확인 후, 담당자와 국민신문고 앱에 신고했다.
안심마을보안관의 순찰 활동을 지켜본 인근 주민은 "사실 밤에 혼자 다닐 때, 무서울 때가 많은데 돌아다녀 주시고, 순찰해 주시면 무서운 일이 생기더라도 안심할 수 있을 거 같아서 그런 점에서 좋은 거 같아요."라고 긍정적으로 답했다. ☞ 기사를 더 보고 싶다면 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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