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자소서·화상 면접도 OK! 시민청 '청년활력소' 개관

시민기자 조수연

발행일 2021.12.03. 10:55

수정일 2022.03.29. 18:25

조회 2,415

서울시청 지하1층에 취준생을 위한 공간…자기소개영상 무료 제작
서울시청 지하1층 시민청에 취준생을 위한 공간 '청년활력소'가 개관했다. ⓒ조수연
서울시청 지하1층 시민청에 취준생을 위한 공간 '청년활력소'가 개관했다. ⓒ조수연

코로나19로 비대면, 언택트가 많아졌다. 취업시장도 예외는 아니다. 자기소개서 등 이력서를 제출할 때도 영상을 기반으로 한 1분 자기소개서 제출이 필수가 됐고, AI를 기반으로 한 인성검사를 실시한다. 또한 임원진을 대상으로 한 화상 면접까지, 취업준비생도 변화하는 시대적 흐름에 따라 별도의 준비가 필요하다. 

하지만 가벼운 주머니 사정에 비용 문제도 무시할 수 없다. 더 좋은 자기소개서 촬영을 위해 스튜디오와 녹음실은 물론 주변의 소음을 최소화하기 위해 면접실까지 대관하지만, 매번 계속되는 면접에 비용을 모두 감당하기엔 벅찬 부분도 있다. 

이러한 취업준비생의 고민 해결을 위해 서울시는 중구 서울시청 시민청 지하 1층에 청년활력소를 개관했다. 청년에게 ‘활력소(活力素:활동하는 힘이 되는 본바탕)’가 된다는 의미와 ‘활력을 주는 장소(活力所)’라는 뜻을 담고 있는 청년활력소에는 자기소개영상실과 3개의 화상면접실이 마련됐다.
취업시장 트렌드로 부상한 화상면접을 독립된 부스에서 경험해볼 수 있다. ⓒ조수연
취업시장 트렌드로 부상한 화상면접을 독립된 부스에서 경험해볼 수 있다. ⓒ조수연

개관 첫날인 지난 1일 직접 청년활력소를 방문했다. 청년활력소에는 벌써 청년들의 예약이 진행되고 있었다. 담당자는 “화상면접실의 경우 오후까지 청년들이 예약했고, 자기소개영상실도 오전 중에 청년 한 명이 사용했다”며 “개관 첫날이라 홍보가 잘 안됐음에도 불구하고 청년들의 반응이 뜨겁다”고 밝혔다.
청년활력소는 만 19~39세 청년이라면 사전예약 후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조수연
청년활력소는 만 19~39세 청년이라면 사전예약 후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조수연

'자기소개영상실' 최신 영상편집 장비 갖춘 스튜디오

담당자의 안내에 따라 먼저 자기소개영상실을 찾았다. 자기소개영상실은 카메라, 삼각대, 영상편집PC, LED조명, 무선마이크와 함께 크로마키 배경을 지원하는 시스템 등을 갖췄다. 신문방송학과를 졸업한 필자는 영상실에 들어서는 순간 “와!” 하는 탄성이 나왔다. A부터 Z까지 영상편집의 모든 것이 갖춰져 있었기 때문이다.
자기소개 영상을 촬영할 수 있는 공간 ⓒ조수연
자기소개 영상을 촬영할 수 있는 공간 ⓒ조수연

좀 더 자세히 살펴보았다. 먼저 편집이 가능한 PC에는 OBS 프로그램을 갖춰놓았다. 어도비 프리미어와 함께 영상편집 프로그램인 OBS는 방송과 녹화를 모두 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프리미어가 촬영된 영상만 편집할 수 있다면 OBS는 녹화 후 편집까지 할 수 있는 셈이다. 보통 영상편집실에는 편집 및 촬영 프로그램이 깔려 있지 않는 경우도 있는데, 청년활력소 자기소개영상실에는 해당 시스템이 갖춰져 있어서 좋았다. 
영상 촬영과 편집을 위한 최신 전문 장비가 구비돼 있다. ⓒ조수연
영상 촬영과 편집을 위한 최신 전문 장비가 구비돼 있다. ⓒ조수연

하드웨어인 장비들 역시 카메라와 무선마이크, LED 조명까지 완벽하게 준비돼 있었다. 그 중에서도 방송국에서 주로 볼 수 있는 크로마키 배경이 시선을 끌었다. 크로마키 배경을 통해 흑백, 녹색, 파란색의 배경에서 쉽게 자기소개 영상을 촬영할 수 있도록 배려한 점이 돋보였다.
화질 좋은 카메라로 자기소개 영상과 개인 포트폴리오용 동영상을 제작할 수 있다. ⓒ조수연
화질 좋은 카메라로 자기소개 영상과 개인 포트폴리오용 동영상을 제작할 수 있다. ⓒ조수연
영상편집PC, LED 조명, 무선마이크는 물론 크로마키 배경까지 갖췄다. ⓒ조수연
영상편집PC, LED 조명, 무선마이크는 물론 크로마키 배경까지 갖췄다. ⓒ조수연

화상‧AI 취업면접 위한 모든 지원 '화상면접실'

자기소개영상실 맞은편은 화상면접실이다. 화상면접실은 이중문으로 돼 있었다. 방음이 잘되지 않는 문제를 사전에 차단한 것이다. 

화상면접실 내부에는 노트북, LED조명, 마이크가 놓여 있었다. 자기소개영상실보다는 규모는 작지만 혼자서 면접을 보기에 충분한 공간이다. 특히 마이크와 같은 장비가 미리 세팅돼 있어서 편리하다. 화상면접에선 집중할 수 있도록 조용하고 독자적인 공간이 필요한데 이러한 점을 잘 파악해 꾸며 놓은 점이 인상적이었다.
화상면접실은 3개의 독립형 방음 부스로 3명이 동시에 이용 가능하다. ⓒ조수연
화상면접실은 3개의 독립형 방음 부스로 3명이 동시에 이용 가능하다. ⓒ조수연

화상면접실에서는 AI기반 면접과 역량검사도 체험할 수 있다. 각 부스의 노트북으로 프로그램에 접속하면 AI가 면접 질문을 한 후 청년의 답변과 얼굴 표정, 목소리 톤 등을 실시간 분석해준다. 가상 면접으로 활용해도 좋을 것 같았다.
부스마다 마련된 노트북, LED 조명, 마이크 등 비대면 면접 장비 일체 ⓒ조수연
부스마다 마련된 노트북, LED 조명, 마이크 등 비대면 면접 장비 일체 ⓒ조수연

만19~39세 청년 누구나 사전예약 후 무료 이용

청년활력소는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되며, 서울시 일자리포털에서 사전예약을 통해 이용할 수 있다. 만 19세에서 39세까지 누구나 1인당 주 1회 3시간 동안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많은 청년들에게 기회를 주기 위해 화상면접실을 이용하면 자기소개영상실은 한 주간 이용할 수 없도록 한 점도 이용에 참고하자.

수요자 입장에서 둘러본 청년활력소, 꼼꼼하게 살펴보니 꽤 오랫동안 준비했다는 점을 알 수 있었다. 면접에 필요한 장소 걱정은 이제 그만, 청년활력소에서 마음껏 취업에 도전해보자.

시민기자 조수연

서울에서 태어나 서울에서 자랐고, 서울에서 생활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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