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 아바타로 가상공간 속 '서울어린이대공원' 즐겨요!

시민기자 정지영

발행일 2021.09.02. 14:35

수정일 2021.09.02. 15:20

조회 2,409

네이버 제페토에 '어린이대공원 메타파크' 개장, 9월 30일까지 인증샷 이벤트 진행
서울어린이대공원을 가상공간인 네이버 제페토에서도 만날 수 있게 됐다
서울어린이대공원을 가상공간인 네이버 제페토에서도 만날 수 있게 됐다 ⓒ서울어린이대공원

10대들의 놀이터 제페토에 서울어린이대공원 맵 개장!

서울어린이대공원을 직접 가지 않고도 집 안에서 생생하게 즐길 수 있는 방법이 있다! 지하철 7호선에 타는 대신, 스마트폰에 '제페토'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하면 나들이 준비가 완료된다. '제페토'는 네이버제트에서 운영하는 메타버스 플랫폼으로, 여기서 메타버스란 메타(meta)와 유니버스(universe)의 합성어로 3차원 기반의 가상세계를 의미한다.

메타버스라는 용어가 아직은 낯선 이들도 많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 활동 영역이 커지는 상황에서, 메타버스와 VR은 일상에 점점 스며들고 있다. 이번에 서울어린이대공원 맵을 개장한 네이버 제페토만 하더라도 다양한 브랜드와의 콜라보는 물론이고 유명 가수의 가상 팬사인회를 진행하며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한 밀레니얼 세대와 1990년대 중반~2000년대 초반 출생한 Z세대를 통칭하는 말)에게 다가가고 있다. 
어린이대공원 메타파크 내 놀이공원 영역 전경
어린이대공원 메타파크 내 놀이공원 영역 전경 ⓒ서울어린이대공원

'서울어린이대공원 메타파크' 맵이 메타버스에 등장한 것은 놀랄 일이 아니다. 서울시설공단의 MZ세대 직원들이 지난 5월부터 TF(Task Force, 프로젝트팀)팀을 이루어 다양한 아이디어를 낸 첫 결과물이 바로 해당 맵이다. MZ세대인 필자도 메타파크 개장 소식을 듣고, 간단한 가입 절차를 거쳐 나들이를 떠나봤다.

제페토에 가입했다면, 상단의 '돋보기 아이콘'을 터치해 '어린이대공원 메타파크'를 검색한다. 결과 창에서 맵을 선택하고 플레이버튼을 누르면 입장할 수 있다. 단, 애플리케이션 특성상 동시에 최대 방문 가능한 인원이 정해져 있다. '서울어린이대공원 메타파크'는 최대 12명까지 자신의 아바타로 메타파크를 즐기고 다른 이용자들과 어울릴 수 있다. 
‘어린이대공원’을 검색하면 맵(서울어린이대공원 메타파크)으로 이동할 수 있다.
‘어린이대공원’을 검색하면 맵(서울어린이대공원 메타파크)으로 이동할 수 있다. ⓒ서울어린이대공원 메타파크

1990년대 아이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던 '수영장' 재현

먼저 아바타를 움직여 주변을 기웃거리다 보면 "본 공간은 제페토로 구현한 공간으로 실제의 어린이대공원과는 일정 부분 차이가 있습니다"라는 안내판이 눈길을 끈다. 정문을 지나 메타파크에 들어서면 팔각당·식물원·숲속의 무대·놀이공원·포시즌가든 등 6개 구역이 구현돼 있는데, 팔각당 왼편에 현실에는 없는 수영장을 하나 찾을 수 있다. 1990년대 이후로 사라진 수영장이 메타버스 속에서 다시 부활한 모습이다.
실제의 어린이대공원을 모티브로 새로운 공간이 메타버스에 탄생했다.
실제의 어린이대공원을 모티브로 새로운 공간이 메타버스에 탄생했다. ⓒ서울어린이대공원 메타파크
메타파크 내 수영장에서 아바타가 헤엄을 치고 있다.
메타파크 내 수영장에서 아바타가 헤엄을 치고 있다. ⓒ서울어린이대공원 메타파크

나만의 아바타로 맵 곳곳에서 완벽한 셀카!

맘에 드는 포토스팟을 발견하면 즉석에서 셀카를 찍어보자. 맵 내의 건물은 내부 계단을 통해 위층으로 올라가 볼 수 있기 때문에, 고층에서 밖을 내려보면서 찍을 수도 있다. 아니면 맵 곳곳에 위치한 조형물을 배경으로 '어린이대공원 메타버스'에 있다는 느낌이 물씬 풍기는 사진을 건질 수 있다. 

필자의 아바타는 카메라 버튼을 누르자마자 갑자기 나타난 셀카봉을 들어 사진을 찍었다. 찍어주는 사람이 없어도 완벽한 각도의 전신샷을 뽑아냈다. 포즈를 골라 취할 수도 있다. 눈을 감지 않은 완벽한 셀카라니! 아바타가 부러워지는 순간이다. 이왕 이렇게 된 김에 코로나19로 제대로 된 여름 휴가를 떠나지 못한 필자는 조금 더 돌아다니며 사진을 찍어보기로 했다.
꽃밭에 위치한 조형물을 배경으로 아바타가 사진을 찍고 있다.
꽃밭에 위치한 조형물을 배경으로 아바타가 사진을 찍고 있다. ⓒ서울어린이대공원메타파크
식물들을 바라보는 아바타의 뒷모습. 전신도 촬영이 가능하다.
식물들을 바라보는 아바타의 뒷모습. 전신도 촬영이 가능하다. ⓒ서울어린이대공원메타파크

20대 직장인인 필자는 메타파크를 돌아다니며 10대 시절 즐겼던 게임에 대한 향수를 느낄 수 있었다. 예전에 직접 아바타와 맵을 만들거나, 다른 친구가 만든 집에 놀러 가는 게임을 해봤기에 크게 낯설지 않았다. 필자도 MZ세대가 맞긴 한가 보다. 그저 '이 정도 용량인데 그래픽이 좋아지고 인터페이스가 간단해졌네’, ‘요즘에는 기업은 물론이고 서울시에서도 이런 공간을 만드는구나’라는 정도만 새삼스러웠을 뿐이다. 서울시의 많은 랜드마크를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친구들과 메타버스 속에서 '방문'하는 게 자연스러운 모습이 될 날도 머지않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팔각당 건물 내부에는 70년대부터의 변천사를 기록한 사진도 전시돼 있다.
팔각당 건물 내부에는 70년대부터의 변천사를 기록한 사진도 전시돼 있다. ⓒ서울어린이대공원메타파크

메타버스에는 현실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공간만이 아니라, 젊은층의 호기심을 자극할 판타지를 재현한 공간도 많다. 메타버스가 더 많은 호응을 얻기 위해서는 재현을 넘어서 재해석이 필요하다는 생각도 들었다. 어린이대공원 메타파크가 이제는 사라진 수영장을 구현한 것처럼, 다소 비현실적이더라도 메타버스에서만 볼 수 있는 볼거리가 중요한 날이 올 것이다. 이후에는 상호작용이 가능한 오브젝트가 더욱 늘어나고, 진짜 길거리처럼 음악이 울려 퍼지는 맵도 기대해본다.
9월 30일까지 진행 중인 인증샷 이벤트에 참여해 보았다.
9월 30일까지 진행 중인 인증샷 이벤트에 참여해 보았다. ⓒ서울어린이대공원메타파크

메타파크 오픈 기념 인증샷 이벤트, 9월30일까지

메타파크 오픈 기념 이벤트도 8월 30일부터 9월 30일까지 진행한다. 메타파크에 숨겨진 우리나라의 위인 동상을 찾은 50인에게 추첨을 통해 음료 기프티콘 제공하는 것이다. 동상과 함께 인증샷을 남기고 '어린이대공원메타파크' 키워드를 태그해 공유하면 된다. 가장 빠른 방법은 사진을 찍자마자 피드올리기 버튼을 눌러 바로 게시물을 작성한 다음 해시태그만 추가하는 것이다. 많은 시민들이 기프티콘도 얻고, 잠시나마 '어린이대공원 메타파크'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길 바란다.

■ 어린이대공원 '메타파크'

○ 글로벌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어린이대공원' 검색
☞[관련기사] 가상세계 메타버스에 개장한 '서울어린이대공원' 바로보기

시민기자 정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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