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원역 일대가 토요일이면 깨어납니다
admin
발행일 2010.03.11. 00:00
먹자골목으로 유명했던 노원역 일대가 아티스트들의 해방구로 떠오르고 있다. 2006년 10월 처음 거리 아트페스티벌이 이곳에서 시도되면서 주민들의 호응을 얻기 시작했고, 지자체의 지원으로 주말 유동인구가 많은 노원역 일대는 2007년 3월부터 매주 토요일 다양한 공연이 무료로 펼쳐지는 상설 공연장으로 거듭났다. 동절기를 제외한 3월부터 11월까지 36~40여 회에 이르는 페스티벌이 매주 토요일 오후 상설로 열리고 있어 주민들은 다양한 문화공연을 가족들과 함께 편안한 마음으로 찾아와서 보고 느끼고 즐길 수 있다. 매주 토요일 오후 4시부터 길거리 공연과 체험행사, 무대 공연이 끊이지 않고 이어진다. 서울 동북부 지역의 대표적 주말 문화 행사장으로 자리 잡은 '노원 문화의 거리'가 올 들어 첫 아트페스티벌을 지난 6일 개최했다. 토요일 오후 노원역 일대는 이미 왁자한 축제의 분위기로 생동감이 넘쳐났다. 아트페스티벌을 알리는 현수막은 많은 사람들 사이에서 눈길을 끌었고, 문화의 거리 입구에 들어서자 청사초롱 모양의 가로등과 많은 사람들이 한 곳에 모여 있음을 말하는 인산인해(人山人海)라는 글귀가 가로등에 새겨져 있다. 곳곳에서 열리는 거리 공연에 사람들은 옹기종기 모여 아티스트들이 뿜어내는 예술적 감흥에 젖어 있었다. 건물과 건물을 연결해서 만든 스카이 갤러리에는 푸른 낮 하늘 혹은 검푸른 밤하늘을 배경으로 화가들의 작품이 걸려 있었다. 노원 문화의 거리 화강석 바닥에는 드로잉기법을 활용해 비보이, 농악놀이, 상무 돌리기 등의 조각이 음각돼 있어 하늘뿐 아니라 바닥에도 볼거리가 즐비했다. 약 1.8km에 이르는 노원 문화의 거리 중앙 통로 양 옆엔 노원을 빛낸 인물과 매월당 김시습, 노원구 상계동에 살며 아이 같은 천진함으로 많은 시를 남긴 천상병 시인 등 예술인들의 시와 글귀 10여 개가 돌 벤치에 새겨져 있어 하나하나 음미해 읽어가는 재미도 주었다. 돌 벤치에 새겨진 시와 스카이 갤러리의 서양화 작품들을 감상하느라 아래위로 시선을 주며 걷는 노원 문화의 거리는 색다른 느낌을 들게 했다.
노원 문화의 거리 중앙엔 무대 공연을 펼칠 수 있는 무대가 갖춰져 있고, 무대 주변으로 200여석의 간이의자가 놓여 있어 주민 누구나 와서 앉아 무료 공연을 관람할 수 있게 오픈 광장이 만들어 있다. 오후 6시부터 펼쳐지는 공연의 첫 무대는 늘 주민들 스스로가 주인공으로, 이번에는 동(洞) 문화예술강좌 수강생들의 장기자랑과 상계 3ㆍ4동 벨리댄스 팀의 매혹적인 공연으로 시작됐다. 비보이 댄스 공연팀 올드맨의 역동적인 춤과 전자현악 일렉로즈의 현란한 연주 솜씨에 주민들은 박수로 답했고, 조정래 코믹마술쇼엔 한껏 웃음을 피워 올리기도 했다. 심금을 울려주는 대중가수의 노래에 잠시 행복한 시간을 가지는 주민들. 매주 토요일 오후 노원역 일대 문화의 거리에서 4년째 펼쳐지는 풍경들이다. 지역 주민이 함께 호흡하고 즐길 수 있는 거리 축제 한마당이 매주 토요일 오후에 펼쳐진다. 이번주 토요일에 무얼 할까 고심하고 있는 가족을 이곳으로 초대한다. 출연진 및 프로그램 문의 : 02) 2116-378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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