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한복판에 진짜 호랑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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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0.01.21. 00:00

수정일 2010.01.21. 00:00

조회 3,874



시민기자 김영옥


행정민원 업무를 보기 위해 구청을 찾는 주민들이 문화예술 공간으로 거듭난 구청 로비에서 다양한 장르의 전시회를 만끽하는 즐거움을 ‘덤으로’ 얻고 있다. 바로 지난 2007년 5월, 구청 로비를 ‘갤러리 노원’으로 리모델링하면서 굵직한 상설 전시들을 기획해 주민들에게 높은 호응을 얻고 있는 노원구청에서다.

이미 김기창 화백 등 유명 작가들의 작품을 만날 수 있었던 개관 전시회부터 대성황을 이루더니, ‘공룡 진품화석 전시회-공룡 그랜드 쇼’, ‘한·중·일 현대 미술제’ 등 다음 전시들도 계속 인기를 모았던 갤러리 노원이 이번에도 주목할 만한 특별 기획전을 열었다. 오는 2월 28일까지 계속 될 ‘동물의 왕국, 호랑이 특별 기획전’으로, 경인년을 맞아 호랑이를 테마로 해 기획된 전시다.

지난 19일 평일 한낮. 하루 평균 2천여 명이 찾아 연일 ‘문전성시’라는 소문을 듣고 찾은 현장엔 입구에서부터 포효하는 호랑이 울음소리가 쩌렁쩌렁 울려 퍼져 호기심을 자아냈고, 청사 입구 양 옆엔 실물 크기의 호랑이를 마련해 아이들이 마음껏 만져보고 등에 타며 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포토존도 준비해 놓았다.

1층 로비에 들어서자 중앙에 대형 숲이 조성되어 있고 숲과 큰 나무들 위에는 다양한 호랑이 모습이 실물 크기로 박제된 채 전시되어 있었다. 가장자리엔 호랑이에 대한 상식을 넓힐 수 있도록 박제 호랑이와 함께 호랑이에 대한 다양한 정보들이 벽을 장식하고 있다.

관람객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곳은 살아 있는 아기 호랑이 ‘강호’와 ‘범호’가 있는 곳. 약 7개월 된 새끼 호랑이 두 마리가 서로 뒤엉켜 장난치고 놀거나 때론 맹수의 본능을 드러내며 으르렁대는 모습은 아이들은 물론 어른들에게도 눈길을 떼지 못하는 광경이었다. 관람객들의 사랑을 독차지하는 아기 호랑이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볼 수 있다.

1층 갤러리 카페에 설치된, 한 번에 100명이 관람할 수 있는 영화관에서는 호랑이의 용맹과 지혜를 그린 3D 애니메이션 영화 <화첩몽>이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30분 간격으로 상영되고 있어 3D입체 안경을 끼고 호랑이 영화를 보는 즐거움도 아이들과 함께 누릴 수 있다.

1층의 입체적인 관람을 마쳤다면 2층 전시장을 찾을 차례. 2층에 마련된 호랑이 체험관에선 호랑이 얼굴 탁본 찍기 체험을 할 수 있고, 전문 화가들이 그린 호랑이 그림 10점과 희귀광물 50여 점 및 호랑이, 사슴, 독수리 등 동물 문형의 나무 조각품 10여 점도 2층에서 볼 수 있다. 화폭 속의 잘 생긴 호랑이 모습을 감상할 수 있는 그림, 포효하는 호랑이 모습이 신기하게 들어간 돌과 광물, 호랑이 모습으로 조각된 괴목 조각품들을 차례로 돌아봤다면 대강당도 들러볼 만하다. 2백여 점의 조류와 동물의 박제, 3천여 점의 각종 동물 모형들을 볼 수 있다. 2층에도 역시 호랑이 그림 앞에서 마음껏 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포토존이 만들어져 있다.

무료로 살아 있는 호랑이와 호랑이 박제, 호랑이 3D영화뿐 아니라 다양한 동물 박제를 볼 수 있어 청사 구석구석은 전시물들을 관람하는 주민들로 북적였다. ‘동물의 왕국 호랑이 특별기획전’은 2월 말까지 휴일 없이 매일 오전 9시부터 저녁 7시까지 운영되며 입장료는 없다. 노원 갤러리는 지하철 4, 7호선 노원역에서 내려 도보로 7분 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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