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하고 있는 길거리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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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07.11.15. 00:00
시민기자 조문숙 | |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이면 어느 지역에서나 먹거리를 파는 노점상들로 붐빈다. 지하철 역 앞이나 극장가, 학원가, 쇼핑센터, 상점이 몰려있는 번화가 등은 늘 발 디딜 틈 없이 혼잡하다. 사람이 몰리는 장소에 들어선 노점들이지만, 또 노점의 수도 워낙 많다보니 경쟁은 치열해질 수밖에 없는 법. 그래서 떡볶이, 오뎅, 튀김, 김밥, 부침개, 호떡 등의 기본 메뉴는 물론이고 이 기본에서 약간씩 변형이 된 음식들, 즉 신메뉴 개발도 아주 빨리 이루어진다. 수많은 노점들 중에서도 특히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집은 그 집만의 독특한 메뉴나 소스를 개발해 특별한 맛을 선보이고 있다. 게와 오징어를 넣어 시원한 국물 맛을 낸 오뎅, 팥이 아니라 고구마가 들어간 풀빵, 껍질이 까져 있는 군밤, 또 핫바는 치즈나 오징어, 맛살, 떡, 깻잎 등으로 맛을 내 그 종류가 수십 가지에 이른다. 이밖에도 사람들이 지나가다 한 두 개씩 집어 먹어보는지 ‘시식하면 사야 됨’이란 팻말을 달고 있는 길고 가는 고구마 튀김, 요즘은 와플 팬에서 바로 구워낸 와플도 인기다. 또 고구마 맛탕인 빠쓰, 각종 과일주스, 기름에 튀겨내다시피 하는 옥수수호떡, 닭꼬치 등 거리를 지나다 저렴하게 사 먹을 수 있는 먹거리는 정말 다양하다. 세상이 빨리 변하다 보니 사람들의 입맛도 자주 변해서 신메뉴도 빈번히 등장을 한다. 새롭게 등장하는 것이 있는 만큼, 사라지는 것들도 많아진다. 달콤한 냄새를 풍기며 김이 모락모락 나는 바나나빵, 따끈한 빵 속에 계란 한 개가 들어있어 요기가 되는 계란빵도 요즘은 파는 곳이 많지 않다. 그런가 하면 같은 음식을 파는 노점이 옆에 즐비하게 있어도 맛 한가지로만 승부를 걸어 유독 그 집만 사람들로 북적거리는 그런 곳도 있다. 추운 겨울, 모락모락 김이 피어나는 길거리 음식은 더 구미를 당기게 하는 것 같다.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는 노점 앞이나 사람들로 북적이는 길거리 풍경을 보면 활기차 보여서 좋다. 서서 먹고, 걸어가면서 먹는 길거리 간식들. 거리가 지저분해지고, 통행에 불편함을 주는 것도 사실이지만 추운 날씨 속 김을 호호 불어가며 먹는 묘미는 겨울에만 느낄 수 있는 광경일 것이다. 길거리 음식은 앞으로 어떤 독특한 맛으로 사람들의 입맛을 사로잡을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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