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서울에 2개의 전철노선 새로 생겨
시민리포터 한우진
발행일 2012.01.19. 00:00
분당선 왕십리 ~ 선릉 구간, 10월 개통
[서울시 하이서울뉴스] 서울의 전철망은 도시철도와 광역철도로 나눌 수 있다. 도시철도는 지방공사인 서울메트로와 서울도시철도공사가 직접 운영하는 지하철 노선들로 서울시 내부의 통행을 처리한다. 대표적인 것이 순환선인 2호선으로서 노선 이름에 번호를 쓴다. 반면 광역철도는 정부 공기업인 코레일(한국철도공사)이 운영하는 전철인데 수도권 위성도시와 서울을 연결하고 있다. 이들 노선에는 번호 대신 이름이 붙어있는 게 특징이며, 분당선, 공항철도, 경의선, 중앙선, 경춘선 등이 있다. 특히 경인/경부선이나 과천/안산선, 일산선 등은 서울지하철 1, 3, 4호선과 한 노선처럼 운행하고 있기도 하다.(직결운행)
서울의 도시철도는 몇 년 전 개통된 9호선과 3호선 연장(수서-오금) 구간 건설로 대부분 마무리되었다. 현재는 9호선 나머지 구간이 건설 중이고(신논현~보훈병원), 그 외 구간은 소형지하철인 경량전철을 건설하는 체제로 이행하고 있다. 하지만 광역철도는 아직도 활발하게 건설 중인 상태이며, 올해만 해도 서울시내에 2개의 새로운 광역철도가 개통될 예정이다.
올해 새로 개통되는 첫 번째 노선은 분당선 전철의 왕십리~선릉 구간이다. 서울 강남과 경기 성남의 분당신도시를 잇는 분당선은 1994년 첫 개통됐을 당시 수서~오리 구간만을 왕복했으나, 꾸준히 연장되어 현재 북으로는 강남의 2호선 선릉역까지 남으로는 용인시의 기흥역까지 개통된 상태며 오는 10월 선릉역에서 왕십리역까지 추가로 연장이 된다.
이 구간이 개통되고 나면 서울 동북부에서 강남으로 출퇴근하는 직장인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그동안 서울 동북부의 직장인들은 4호선이나 6호선을 타다가, 2호선으로 갈아탄 뒤에 구의동과 잠실로 크게 우회하여 강남에 가야해서 시간이 많이 걸리고 불편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분당선 왕십리~선릉 구간이 개통되면, 잠실로 우회할 것 없이 강남으로 바로 올 수 있기 때문에 시간이 절약되며, 이동거리가 줄어들면서 요금까지 절약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강남의 남·북간 도로 중에서 유난히 좁았던 선릉로 밑으로 전철이 뚫림으로서 선릉로의 혼잡완화도 기대된다. 또한, 서울의 센트럴파크라고 불릴 정도로 인기가 좋았지만 교통은 불편하다는 평을 받아온 서울숲 앞에 전철역이 개설되기에 인근 주민들의 교통편의도 크게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동서로 지나가는 7호선, 9호선, 2호선, 3호선을 남북으로 연결하여 지하철의 네트워크성을 높인다는 것도 빼놓을 수 없는 효과다.
경의선 디지털미디어시티 ~ 공덕구간, 12월 개통
올해 개통되는 서울시내의 또 다른 전철은 경의선 디지털미디어시티~공덕 구간이다. 경의선 전철은 서울과 신의주를 잇는 간선철도로서 현재는 남북분단으로 도라산역까지만 운행되고 있으며, 2009년에는 문산~디지털미디어시티~서울역 구간이 복선전철화되어 전동차가 운행되고 있다. 하지만 서울역으로 가는 선로를 일반열차와 공용하다보니 많은 열차의 운행이 어려운 상황이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디지털미디어시티에서 용산역으로 가는 별도의 노선이 현재 건설 중에 있다. 그리고 그 중에서 공덕역까지의 노선이 오는 12월에 개통된다.
경의선은 경기도 북서부와 서울을 잇는 광역철도 역할을 수행하고 있지만, 도심 구간이 설치되어 있지 않아 한계가 있었다. 이번에 공덕역까지 연장하게 되면, 종래의 디지털미디어시티역의 6호선 외에도 홍대입구역에서 2호선, 공덕역에서 5호선과 환승될 수 있어 승객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이 구간에는 가좌역과 서강역이 신설되어 새로운 역세권 발전도 가능하다.
특히 경의선이 연장되면 공덕역은 5, 6호선과 공항철도, 경의선의 4개 노선 환승역이 되는데, 이러한 다중 환승역은 강북의 ‘강남’이라고 불리며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마포지역의 개발을 가속화시킬 것이다. 아울러 경의선 복선전철의 또 하나의 의의는 기존 용산선 지상 철도를 철거하면서 이곳에 공원을 짓거나 복합개발을 하는 등, 새로운 도시발전축으로 삼고 있다는 점이다.
올해 서울에 새로 생기는 2개의 전철 노선은 비록 서울시가 직접 건설·운영하는 노선은 아니지만, 국가가 정한 법적인 ‘광역철도’로 노선이 지나가는 지자체인 서울시가 25%의 건설비를 부담하기도 했다. 기존 노선의 도심 방향 연장 형태로서 개통될 분당선(왕십리~선릉)과 경의선(디지털미디어시티~공덕)이 친환경 녹색교통수단로서 도로의 자가용을 줄이고, 시민의 교통편의를 제공하며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할 것이 벌써부터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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