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도시철도 자체제작 1호 전동차 타봤더니...
발행일 2011.02.17. 00:00
지난 14일 서울도시철도공사가 국산부품으로 자체 제작한 전동차 SR-001의 첫 시승식이 열렸다. 도봉차량기지 내 홍보전시관과 전동차 제작 조립 정비공장에서 열린 제작 발표 및 시승 행사에는 많은 취재진들과 시민들이 찾아와 높은 관심을 보였다.
참가자들은 전동차 SR-001 시승에 앞서 전동차 SR-001이 제작되기까지의 홍보 동영상과 도시철도공사가 자랑하는 신 관제시스템에 관한 기술 시연을 도시철도공사 음성직 사장의 설명과 함께 관심 있게 지켜봤다. 신 관제시스템(STOMS)은 객실 내 모든 정보가 기관사에게만 전달되는 기존 전동차와 달리 인터넷이 연결된 서울도시철도공사 사무실 어디에서든 전동차 내부를 볼 수 있는 새로운 시스템으로 시민 안전과 서비스에 더욱 초점을 맞췄다는 설명이었다.
또한 음성직 도시철도공사 사장은 “우리가 만들어 속속들이 파악하고 있기에 고장이 나더라도 바로 조치가 가능하고 기존 전동차의 문제점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설계 단계에서부터 고쳐 나갈 수 있었다”며 “3월부터 본격적인 시운전을 통해 단계별 성능을 확인하고 기지 구내 시운전을 거쳐 최종적으로 14개 분야 73개 성능시험인 7호선 본선구간 시운전을 시행하겠다. 그리고 철도안전법과 도시철도법에서 정하는 완벽한 검증을 거친 후 7호선 영업에 단계적으로 투입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제작 홍보 동영상과 신 관제시스템 시연을 마친 참가자들은 홍보관 앞에서 펼쳐지는 전동차 SR-001에 관한 구체적인 영상과 판넬판 관람을 마친 후 조립 정비공장에 정차되어 있던 전동차 SR-001에 탑승했다. 8량에 탑승한 시승객들은 도봉차량기지 주 공장에서 출발해 루프선과 시험선을 거쳐 다시 주 공장으로 돌아오는 약 3.3.Km의 구간을 10분가량 승차하는 체험을 했다. 약 40분간 진행된 시승 행사는 기존 전동차에 비해 한층 향상된 SR-001의 편리함과 안정성을 직접 확인해 보고 새 전동차에 탑재된 각종 시스템을 확인하며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이 되었다.
SR-001 무엇이 다른가?
시승 시민들의 눈길을 끈 것은 전동차의 첫째 칸과 마지막 칸 운전실 벽면을 투명 유리로 설치해 운전실과 진행 방향의 터널 안을 볼 수 있도록 한 것. 이는 시민들의 시야를 확보하는 것은 물론 안전 운전에 대한 신뢰를 주었다. 또한 전동차 8량 중 2량을 기존 전동차의 획일화된 좌석배치에서 과감히 탈피해 중앙에 창 측을 마주 바라보는 중앙 좌석으로 배치했다. 마주 보는 좌석에 대한 그간의 불편 민원을 실제로 반영했다는 후문.
창 측에는 기댈 수 있는 쿠션 편의 바(bar)를 설치해 서서 가는 시민들도 배려해 호응을 얻어냈다. 손잡이 고정 폴(pole)은 유선형으로 디자인해 키의 높낮이에 따라 이용할 수 있게 했고 전동차 중앙엔 수직 안전 폴도 설치해 시민들의 안정성에 더욱 신경 쓴 모습이었다.
전동차 내 시설물들도 이목을 끌었다. 새롭게 설치된 IT 정보스크린(5678 행복 터치)은 운행정보, 뉴스, 쇼핑, 게임, USB 사용 기능 등을 사용할 수 있어 승차시간 동안 지루함을 해소할 수 있으며 출입문 위에 있는 LED 객실안내 표시기는 평상시엔 동영상 화면과 열차운행정보를 제공하지만 이례적인 상황이 발생하면 IT 정보스크린과 함께 이례상황을 전파하는 매체로 쓰임새가 전환된다고 한다.
오존 살균기능, 이산화탄소 저감장치, 온도 습도 공기 자동제어 장치가 설치되어 있어 사람들이 많이 탔을 경우 객실 공기의 질을 쾌적하게 향상시키는 기능을 한다. 시민들의 눈 피로를 줄이고 전력소비도 감소시키는 친환경 LED 램프도 설치되어 있는가 하면 전동차 한량 당 두 곳에 카메라가 설치되어 있어 전동차 구석구석을 볼 수 있다. 이는 전동차 내에서 일어날 수 있는 성추행 등 불미스런 일들을 실시간으로 감시하는 기능을 한다.
일요일과 공휴일엔 전동차의 맨 앞 칸과 뒤 칸에 한해 자전거를 휴대하고 승차할 수 있게 한 것도 눈에 띈다. 자전거 거치대도 별도로 마련했다. 기존 열차엔 의자 밑에 있어 잘 보이지 않았던 비상 레버는 큼직한 사용 설명 문구와 함께 잘 보이는 곳인 자동문 바로 옆 눈높이에 붙어 있었고, 소화기도 노약자석 바로 옆에 잘 보이는 곳에 비치되어 있어 비상시 당황하지 않고 사용하도록 되어 있었다.
관제 센터와 사무실에서도 전동차 고장 정보를 확인하고 즉각적인 조치가 가능하도록 전동차 운행정보 무선전송 데이터를 구축했다. 객실과 승강장 모니터링 기능으로 진입 역의 승강장 상황을 파악하게 했다. 열차 위치 추적 시스템은 충돌 추돌을 예방해 안정성을 한층 강화했고 전기식 도어 엔진으로 제작된 출입문은 소음과 고장을 획기적으로 감소시켰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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