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장이 녹색네트워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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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08.02.14. 00:00
시민기자 박동현 | |
직장 가까운 곳에 초등학교와 중학교가 있다. 점심시간을 이용해 이곳 학교에 들러 잠시 휴식을 취하거나 운동장 한켠에 설치된 운동 기구를 이용해 굳어진 몸을 풀기도 한다. 예전 같았으면 수업을 마친 일부 학생들이 정문을 이용하지 않고 콘크리트 담과 철재 울타리를 기어 올라가 월담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는데, 지금은 그런 모습을 전혀 볼 수 없다. 학교 담장을 모두 허물었기 때문이다. 콘크리트와 철재 담장으로 꽉 막혔던 자리엔 크고 작은 나무와 다양한 꽃나무를 보기 좋게 심어 놓았다. 게다가 나무 사이사이로 줄지어 아담한 벤치가 설치되어 아름다운 동산으로 단장되었다. 삭막하기만 했던 담장이 학생들과 인근 주민들의 편안한 쉼터로 탈바꿈하였다. 서울시가 생활권 녹지 100만평 늘리기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하고 있는 학교 공원화 사업이 그 결실을 거두고 있는 것이다. 해마다 1백 여 개가 넘는 초중고와 일부 대학까지 합세해 이 사업을 추진하고 있고, 시민들의 호응 속에 성공을 거두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지금까지 이 사업에 참여한 학교만도 5백여 개교에 이른다고 하니 앞으로 담장을 가진 학교는 퇴보한 학교로 인식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성공을 거두고 있는 서울시의 생활권 녹지 확장 사업과 학교 공원화 사업은 다른 지자체에서도 벤치마킹을 해가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먼지 풀풀 날리던 운동장과 회색빛 콘크리트 교사, 삭막한 철재 담장이 전부였던 교정이 푸르름 가득한 작은 공원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녹지 뿐 아니라 작은 연못과 자연 학습장까지 조성하고 있는 곳이 있다. 학교 뿐 아니라 좁은 골목마다 답답함을 더했던 주택가 담도 점차 허물어져 가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학교마다, 집집마다 담장이 헐리고, 그 곳에는 푸른 쉼터, 아름다운 소공원이 조성되고 있는 것이다. 좁은 공간으로 답답했던 마음들이 공간이 넓어진 만큼, 푸르름이 더하는 만큼 이젠 확 트이게 되었다. 학생들에겐 좋은 환경학습장으로, 주민들에게는 새로운 휴식처요 쉼터를 제공하고 있는 것이다. 그야말로 도심 속 녹색네트워크를 잇는 생물 서식 공간으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것이다. 예전에는 학교를 들어서기를 꺼려했던 주민들까지 이젠 부담 없는 마음으로 거리낌 없이 교정을 자유스럽게 드나드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아직까지 이 사업에 동참하지 못한 학교, 주택, 공공 기관 모두 동참해 서울시민 모두가 아름다운 녹지 속에서 보다 편안하게 살아갈 수 있었으면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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