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세 할머니, 대입검정고시 도전

오미순

발행일 2011.03.17. 00:00

수정일 2011.03.17. 00:00

조회 2,399

저는 64세의 할머니입니다. 이 나이가 되도록 언제나 '기회가 되면 공부해야지' 하는 마음을 놓아본 적이 없었답니다. 그러면서 세월은 흘러 결혼을 하게 되고 아이를 낳고 키우면서도 내가 하지 못한 공부의 한을 아이들에게서 풀고 싶어 공부하는데 필요한 모든 것은 아끼지 않고 해주었답니다. 그렇게 아이들이 커서 결혼을 다 하고 난 어느 날 나를 돌아보니 할머니가 되어있었습니다.

이젠 자식을 돌볼 일도 없고 하여 편안한 마음으로 공부를 할 수 있을 것 같아 구로동에 있는 복지관을 방문하였더니 정말 공부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습니다. 원하던 대로 공부를 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긴 것만으로도 정말 기뻤는데 ‘에듀윌’에서 공부에 필요한 강의와 교재를 기증하여 준다는 것 아니겠습니까. 정말 감사했습니다.

그렇게 기쁜 마음으로 열심히 한 결과 지난 2009년 4월 12일 드디어 고입검정고시에 합격했습니다. 합격했다는 소식을 듣고 너무 가슴이 벅차서 숨이 잠시 멈추는 느낌이 들었답니다. 살아오면서 여러 가지 기쁜 일이 있기는 했지만 내가 중학교 졸업 학력을 갖게 되었다는 사실은 어느 것과도 비교할 수 없는 기쁨이었습니다. 정말 꿈만 같았고 감격의 눈물이 절로 흘렀습니다. 공부할 수 있게 도와준 ‘에듀윌’에도 말할 수 없이 고마웠습니다.

고입검정고시 합격 후 용기를 갖게 되었고 지금은 다시 대입검정고시에 도전 하고 있습니다. 또 이렇게 공부를 할 수 있게 도와준 ‘에듀윌’과 화원종합사회복지관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함께 공부하고 있는 여러 동료들에게 솔선하여 도움을 주려고 노력하고 있답니다.

‘에듀윌’에 감사한 마음을 표현하고 싶어서 이렇게 글을 썼습니다. 내가 해보고 싶었던 것을 하니까, 이렇게 기쁘고 재미있고 행복합니다. 대입검정고시에 합격하면 전문대학에 갈 예정입니다. 꿈을 이룰 수 있게 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오미순(서울디딤돌 서비스 수혜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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