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아날로그 풍경, 휘경2건널목

시민기자 문청야

발행일 2020.10.12. 17:27

수정일 2020.10.12. 17:27

조회 314

어느새 날이 추워졌다. 문득 툇마루에 앉아 마룻바닥에서 춤을 추는 햇살과 한나절을 놀았던 어린 시절이 그리워진다. 서울에는 이런 어린 시절의 아련한 추억이 떠오르게 하는 철길이 곳곳에 남아있다. 특히 경원선에 많이 있다. 회기역과 외대앞역 사이에는 건널목이 2개나 있다. 휘경2건널목과 휘경4건널목이다. 필자는 회기역에서 휘경2건널목이 있는 곳으로 걸어갔다.

가는 길은 방음벽이 높다랗게 설치돼있다. 건널목 사진을 찍으면서 안전요원(감시원)과 이야기를 나눴다. 요즘 지하철이 지나는 모습을 동영상으로 찍으려는 분들이 많이 찾는다고 했다. 200m 정도 걸으면 육교가 있는데 육교에 올라가서 보면 잘 보인다는 팁도 전했다. 육교에 올라가서 회기역 쪽을 바라보니, 전동차가 성북 방향으로 달려오고 있다. 전기기관차나 전동차를 운행할 수 있게 해주는 전기철도 설비가 복잡하게 보인다. 열차가 자주 달리는 경우에는 건널목이 장시간 차단되기도 했다. ‘서울에서 이런 모습을 볼 수 있다니!’ 너무 신기해서 가슴이 뛰었다.

휘경2건널목에 서서 곡선으로 휘어진 철길을 담았다
휘경2건널목에 서서 곡선으로 휘어진 철길을 담았다 ⓒ문청야

위험과 멈춤을 알리는 표지판 뒤에 있는 신호등에 빨간 불이 켜져 있다
위험과 멈춤을 알리는 표지판 뒤에 있는 신호등에 빨간 불이 켜져 있다 ⓒ문청야

건널목 부분은 마치 노면전차 선로처럼 평면으로 이어지게 해놓아 차량이 지나갈 수 있다
건널목 부분은 마치 노면전차 선로처럼 평면으로 이어지게 해놓아 차량이 지나갈 수 있다 ⓒ문청야

도심 속에 위치한 간이역에는 안전요원도 상주하고 있다
도심 속에 위치한 간이역에는 안전요원도 상주하고 있다 ⓒ문청야

방음벽이 쳐져 있는 옆으로 작은 공원이 보인다
방음벽이 쳐져 있는 옆으로 작은 공원이 보인다 ⓒ문청야

육교로 올라가는 계단에 가로등 불빛이 빛난다
육교로 올라가는 계단에 가로등 불빛이 빛난다 ⓒ문청야

육교 계단 옆으로 열차가 지나가고 있다
육교 계단 옆으로 열차가 지나가고 있다 ⓒ문청야

보름달이 환하다. 밤이 깊어가도 열차는 쉴 새 없이 지나다닌다
보름달이 환하다. 밤이 깊어가도 열차는 쉴 새 없이 지나다닌다 ⓒ문청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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