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회용쓰레기 줄이기, 제가 실천하는 방법은요?

시민기자 김재형

발행일 2020.10.14. 15:06

수정일 2020.12.28. 10:47

조회 14,331

코로나19로 사람들의 이동이 제한되면서 배달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이전에는 회사 점심 시간에 특별한 경우가 아니라면 도시락을 먹지 않았다. 하지만 식당에서 마스크를 벗고 식사를 해야하기 때문에 서로 꺼려하는 경향이 생기고 이제는 도시락 배달을 시켜먹는 풍경이 익숙해졌다. 기존에는 중국집, 치킨, 피자, 햄버거 등이 주 메뉴였다면 이제는 포장만 가능하다면 배달대행 서비스를 통해 언제든 주문이 가능하다. 가끔은 간단하게 일회용 컵밥 등으로 한 끼 식사를 때우기도 한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가장 큰 문제는 버려지는 일회용기 등 포장 폐기물이다. 필자 역시 평소에는 일회용품 사용을 줄여야지 생각만 하고 실행의지가 다소 부족했던 것도 사실이다.  최근 들어 쓰레기가 포화상태를 기록하고 있다는 뉴스를 접하고 얼마 전부터 우리 가족은 소소하게 쓰레기 줄이기를 실천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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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회용품사용이 급증하면서 재활용품 수거업체도 제때 쓰레기를 가져가지 못하고 있다. ©김재형​

'일회용품이 필요한가' 주문할 때 한 번 더 생각

필자의 아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간식이 아이스크림이다. 한 달에 몇 번은 먹는 필수템이다. 아이스크림을 구입할 때 소소한 일회용품을 줄일 수 있다. 평소 용기에 담을 때 플라스틱 1회용 수저를 반드시 챙겨왔다. 하지만 이제는 아이들에게 집에 수저가 있으니 일회용 수저를 가져가지 말자고 제안한다. 또한 혼자 먹는 사이즈도 평소에는 종이로 된 컵 용기로 주문하곤 했는데 쓰레기를 조금이라도 만들지 않기 위해 들고 먹을 수 있는 콘 사이즈를 주문을 한다. 작은 실천이지만 이유없이 용기와 수저를 사용하지 않아도 돼 일석이조의 효과가 있다.

집에 여분의 수저가 있음에도 굳이 챙겨왔던 1회용 수저를 이제는 가져오지 않는다.

집에 여분의 수저가 있음에도 굳이 챙겨왔던 1회용 수저를 이제는 가져오지 않는다. ©김재형​

회사에서 도시락을 주문할 때도 일회용품 줄이기에 동참할 수 있다. 도시락, 배달음식 등 주문 시 환경보호를 위해 수저 등 일회용품이 필요 없을 시 주문할 때 제외할 수 있다. 이런 시스템이 얼마만큼 보편화됐는지 모르겠지만 널리 활용할 만한 것 같다.​ 도시락을 자주 주문할 경우 수저와 젖가락을 씻어서 챙겨두었다가 재사용하면 쓰레기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도시락이나 배달음식 주문 시 일회용 수저를 제외할 수 있다.

도시락이나 배달음식 주문 시 일회용 수저를 제외할 수 있다. ©김재형​

물·​커피 마실 때엔 종이컵 대신 '텀블러' 사용

근무 중 피곤이 몰려올 때면 믹스커피를 찾게 된다. 그간 자연스럽게 일회용 종이컵을 사용해 왔다. 목마를 때 물 마시는 용도로도 일회용 종이컵을 적어도 하루에 2~3개 이상은 사용했던 것 같다. 특히 외근을 나갈 때 물 한잔 마시기 위해 종이컵을 사용할 때면 뭔가 찜찜한 기분도 들었다. 예전 공익광고에서 물 한 컵 먹으면서 종이컵을 사용하고 버리는 행동에 대해 자원 낭비를 일깨워 주던 것도 상기됐다. 쓰레기 문제에 대한 뉴스를 접하고 필자의 행동 패턴도 변화를 주었다. 일단 회사에서 일회용 종이컵을 대신해 플라스틱 용기를 사용 중이다. 물론 플라스틱도 환경파괴의 주범이지만 일회용품을 쓰지 않는다는 점에서 도움이 될 듯하다.

무심코 사용한 1회용 종이컵 대신 텀블러 사용을 실천하고 있다.

무심코 사용한 1회용 종이컵 대신 다회용컵 사용을 실천하고 있다. ©김재형​

필자는 저렴한 텀블러를 사용 중인데 아내에게는 조금 더 좋은 텀블러를 선물했다. 요즘 커피숍에서 감염병을 줄이기 위해 테이블에서 마실 때도 일회용 용기에 담아 준다. 텀블러를 이용하면 커피를 담아갈때와 테이블에 앉을 때 모두 이용할 수 있에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는 데 효과적이다.

'전자영수증' 사용 등 습관의 변화 시급해

불필요한 쓰레기를 줄이기 위한 취지는 공감해도 막상 실천하다보면 일상이 조금은 불편해지기도 한다. 하지만 이번 기회에 다시 한번 불편을 감수하기로 마음먹은 게 있다. 바로 '전자영수증'이다. 일부 생활용품 판매점에서 종이영수증을 발급하지 않고 스마트폰 앱에서 전자영수증을 볼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필자는 몇 번 사용하다가 앱을 구동시키고 확인하는 불편함 때문에 기존대로 종이영수증을 받았다. 하지만 이번 기회를 계기로 다시 한번 전자영수증을 사용해 보기로 했다. ​전자영수증 메뉴를 몇 번 확인하고 익숙해지면 기존 종이영수증만큼 편하게 사용할 수 있을 것이다.

이번 기회에 종이영수증을 전자영수증으로 바꿔봤다. ©김재형

이상은 코로나19 이후 필자가 일회용품을 줄이기 위해 실천하고 있는 작은 행동들이다. 이 같은 노력이 환경에 얼마만큼 도움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많은 이들이 일회용품을 덜 사용하기 위한 행동을 공유하고 다함께 참여하다 보면 큰 성과를 거둘 수 있으리라 믿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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