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끝으로 만나는 한글! 훈맹정음 반포 100주년 기념 '한글 점자주간'
발행일 2026.11.05. 13:27
AI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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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청 서울갤러리에서 11월 4일 ‘한글 점자의 날’과 훈맹정음 반포 100주년 기념 행사가 열려 점자 자료 전시와 점자 명함 만들기 체험이 진행됐다. 11월 5일에는 배리어프리 영화 상영과 시각장애 체험, 6일에는 서울도서관 생각마루에서 낭독회가 열린다. 행사 기간 체험 후 소감을 남기면 매일 10명씩 총 40명에게 모바일 쿠폰을 준다.
훈맹정음 반포 100주년, ‘한글 점자주간 행사’
11월 4일, ‘한글 점자의 날’이자 훈맹정음 반포 100주년을 기념하는 ‘한글 점자주간 행사’가 열린 서울시청 지하 1층 서울갤러리를 찾았다. 이번 행사는 평소 거리를 지나며 무심코 밟았던 점자블록이나 엘리베이터 버튼 옆 점자 표기가 누군가에게는 세상을 향해 열린 눈이자 어둠 속을 비추는 빛이라는 사실을 되새기게 한 뜻깊은 시간이었다.
서울갤러리에 들어서자 가장 먼저 눈에 띈 것은 훈맹정음의 역사와 창안 원리를 소개하는 안내 패널들이었다. 일제강점기라는 암울한 시대 속에서도 1926년 송암 박두성 선생이 시각장애인을 위해 6점식 한글 점자를 창안했던 간절한 마음이 패널 곳곳에서 묵직하게 전해졌다.
세종대왕이 글을 몰라 어려움을 겪는 백성을 위해 훈민정음을 창제했듯, 송암 선생 또한 어둠 속에 갇힌 이들에게 글을 읽고 세상과 소통할 수 있는 길을 열어주기 위해 훈맹정음을 세상에 내놓았다. 100년이라는 세월 동안 이 작은 여섯 개의 점이 얼마나 많은 사람에게 희망의 문을 열어주었을까. 전시를 둘러보며 그 의미를 되새기자 가슴 한편이 뭉클해졌다.
‘한글 점자의 날 기념 점자 자료 전시’ 행사에서는 점자 자료의 특성과 시각장애인의 정보 습득 환경에 대한 이해를 돕는 도서 총 10종이 전시되고 있었다. 전시된 도서 가운데 점자 라벨 동화책과 촉각 도서들을 손끝으로 조심스럽게 읽어봤는데, 무딘 손끝은 그것이 어떤 글자인지 쉽게 읽어내지 못했다. 하지만 이러한 체험을 통해 시각장애인들이 세상을 읽어내는 과정이 끊임없는 노력과 삶을 향한 강한 의지로 이루어지고 있음을 작게나마 깨달을 수 있었다.
이날 현장에서 가장 의미 있었던 순간은 ‘점자 명함 만들기 체험’이었다. 내 이름 세 글자를 점자로 변환해 명함 위에 꾹꾹 눌러 찍는 순간, 묘한 떨림과 감동이 손끝에서부터 온몸으로 퍼져나갔다. 타인에게 나를 소개하기 위해 건네는 평범한 종이 명함이 이날만큼은 장애와 비장애의 경계를 잇는 특별한 소통의 매개체로 다가왔다. 작은 점들이 모여 하나의 글자가 되듯, 점자로 새겨진 내 이름 또한 서로를 이해하고 연결하는 '소통의 다리'가 된 듯한 느낌이었다.
11월 5일에는 ‘장애 없는(배리어프리) 영화 상영 및 시각장애 체험’ 프로그램이 진행되며, 행사 마지막 날인 11월 6일에는 오후 7시부터 서울도서관 생각마루에서 ‘헤르만 헤세와 함께하는 낭독의 밤’ 문학 낭독회가 열린다. 행사 기간 동안 ‘점자 명함 만들기’와 ‘장애 없는(배리어프리) 영화 상영’ 체험에 참여한 뒤 소감을 작성한 시민들을 대상으로 현장 이벤트도 운영한다.
사흘간 진행되는 이번 행사는 손끝으로 전해지는 작은 감동을 통해 서로의 차이를 이해하고, 장애와 비장애의 경계를 넘어 진정한 소통의 가치를 되새기는 소중한 자리가 될 것이다.
서울갤러리에 들어서자 가장 먼저 눈에 띈 것은 훈맹정음의 역사와 창안 원리를 소개하는 안내 패널들이었다. 일제강점기라는 암울한 시대 속에서도 1926년 송암 박두성 선생이 시각장애인을 위해 6점식 한글 점자를 창안했던 간절한 마음이 패널 곳곳에서 묵직하게 전해졌다.
세종대왕이 글을 몰라 어려움을 겪는 백성을 위해 훈민정음을 창제했듯, 송암 선생 또한 어둠 속에 갇힌 이들에게 글을 읽고 세상과 소통할 수 있는 길을 열어주기 위해 훈맹정음을 세상에 내놓았다. 100년이라는 세월 동안 이 작은 여섯 개의 점이 얼마나 많은 사람에게 희망의 문을 열어주었을까. 전시를 둘러보며 그 의미를 되새기자 가슴 한편이 뭉클해졌다.
‘한글 점자의 날 기념 점자 자료 전시’ 행사에서는 점자 자료의 특성과 시각장애인의 정보 습득 환경에 대한 이해를 돕는 도서 총 10종이 전시되고 있었다. 전시된 도서 가운데 점자 라벨 동화책과 촉각 도서들을 손끝으로 조심스럽게 읽어봤는데, 무딘 손끝은 그것이 어떤 글자인지 쉽게 읽어내지 못했다. 하지만 이러한 체험을 통해 시각장애인들이 세상을 읽어내는 과정이 끊임없는 노력과 삶을 향한 강한 의지로 이루어지고 있음을 작게나마 깨달을 수 있었다.
이날 현장에서 가장 의미 있었던 순간은 ‘점자 명함 만들기 체험’이었다. 내 이름 세 글자를 점자로 변환해 명함 위에 꾹꾹 눌러 찍는 순간, 묘한 떨림과 감동이 손끝에서부터 온몸으로 퍼져나갔다. 타인에게 나를 소개하기 위해 건네는 평범한 종이 명함이 이날만큼은 장애와 비장애의 경계를 잇는 특별한 소통의 매개체로 다가왔다. 작은 점들이 모여 하나의 글자가 되듯, 점자로 새겨진 내 이름 또한 서로를 이해하고 연결하는 '소통의 다리'가 된 듯한 느낌이었다.
11월 5일에는 ‘장애 없는(배리어프리) 영화 상영 및 시각장애 체험’ 프로그램이 진행되며, 행사 마지막 날인 11월 6일에는 오후 7시부터 서울도서관 생각마루에서 ‘헤르만 헤세와 함께하는 낭독의 밤’ 문학 낭독회가 열린다. 행사 기간 동안 ‘점자 명함 만들기’와 ‘장애 없는(배리어프리) 영화 상영’ 체험에 참여한 뒤 소감을 작성한 시민들을 대상으로 현장 이벤트도 운영한다.
사흘간 진행되는 이번 행사는 손끝으로 전해지는 작은 감동을 통해 서로의 차이를 이해하고, 장애와 비장애의 경계를 넘어 진정한 소통의 가치를 되새기는 소중한 자리가 될 것이다.

‘한글 점자주간 행사’가 11월 4일부터 6일까지 서울갤러리와 서울도서관에서 열린다. ©이혜숙

서울시청 지하 1층 서울갤러리에서 시민들을 반겨주는 안내봇 ©이혜숙

훈맹정음의 역사와 창안 원리를 알려주는 안내 패널 ©이혜숙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문화적 공감대를 넓히며 메시지를 공유하는 시간도 가졌다. ©이혜숙

점자 자료의 특성과 시각장애인의 정보 접근을 돕는 도서 10종이 전시 중이다. ©이혜숙

시민들이 직접 점자의 기본 원리와 표기법을 배우고 참여하는 ‘점자 명함 만들기 체험’ ©이혜숙

참가자들은 점자 전문가의 상세한 안내에 따라 점자 명함을 만들었다. ©이혜숙

점자 명함을 즉석에서 만들어 주는 '자동 점자 명함 인쇄기' ©이혜숙

'한글 점자주간 행사'는 장애와 비장애를 넘어 진정한 소통을 이루어낸 소중한 장이었다. ©이혜숙
한글 점자주간 행사
○ 기간 : 2026년 11월 4~6일
○ 장소 : 서울시청 지하 1층 서울갤러리
○ 장소 : 서울시청 지하 1층 서울갤러리
정여울 작가와 함께하는 ‘헤르만 헤세와 함께하는 낭독의 밤’ 문학 낭독회
○ 기간 : 2026년 11월 6일
○ 장소 : 서울도서관 1층 생각마루
○ 운영시간 : 19:00~20:30
○ 참여 신청 : 서울도서관 누리집을 통해 사전 접수,행사 당일 잔여석 발생 시 현장 접수 가능
○ 장소 : 서울도서관 1층 생각마루
○ 운영시간 : 19:00~20:30
○ 참여 신청 : 서울도서관 누리집을 통해 사전 접수,행사 당일 잔여석 발생 시 현장 접수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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