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료 자율주행버스부터 미디어아트까지! 청계천의 밤은 다르다

시민기자 박지영

발행일 2026.10.30. 14:50

수정일 2026.10.30. 14:25

조회 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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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계천에서 10월 22일부터 국내 첫 야간 정기 자율주행버스 ‘청계A01’이 청계광장~광장시장 4.8km 구간을 30분 간격으로 하루 9회 무료 운행 중이다. 함께 즐길 야간 콘텐츠로는 광교 하단에서 12월 31일까지 매일 오후 6시~10시 운영되는 미디어아트 ‘청계 소울 오션’이 있다.
야간 자율주행버스를 타기 위해 현장 대기하는 시민과 해외 방문객이 많다. ©박지영
청계천 야간 자율주행버스를 타기 위해 현장 대기하는 시민과 해외 방문객이 많다. ©박지영
하루 일과를 마치고 대부분은 집으로 향한다. 하루 동안 쌓인 피로를 아늑한 집에서 풀고 싶다는 마음이 앞선 이유겠지만, 주말이 아닌 평일에 야외 활동을 하기엔 어딘가 부담스럽기도 하다. 그런데 이럴 땐 청계천으로 가보자.  

청계광장부터 광장시장까지 야간 왕복 운행하는 자율주행버스, ‘청계A01’

운전석과 운전대가 없는 자율주행버스가 지난 10월 22일 19시부터 청계천에서 국내 첫 야간 정기 운행을 시작했다. 운행 노선은 청계광장부터 광장시장까지 서울 중심부와 명소를 아우르는 왕복 4.8km로, 30분 간격으로 하루 9회 운행하는 청계A01 버스를 무료로 탑승할 수 있는 기회에 많은 시민들이 늦은 시간까지 청계천을 찾고 있다. ☞ [관련 기사] 청계천 밤길 달리는 자율주행버스! '청계A01' 출발
야간 운행을 시작한 주인 10월 23일 저녁 9시가 넘어 운행 노선 중 중간 버스정류장에서 청계A01버스를 기다렸다. 두 대의 운행 차량 모두 시험운전자 1인을 제외하고 탑승 가능 인원이 성인 기준 8인인데, 자율주행버스 특성상 입석이 불가능해, 중간에 내리는 승객이 없으면 중간 버스정류장에서는 탑승이 불가하다. 때문에 결국 상하행 모두 타보진 못한 채 귀가해야 했다.
네이버 지도검색과 정류장 안내에 자율주행버스의 도착 정보가 표시된다. ©박지영
네이버 지도검색과 정류장 안내에 자율주행버스의 도착 정보가 표시된다. ©박지영
10월 27일 첫 차 출발 시간보다 여유를 두고 출발지인 청계광장에 다시 방문했다. 여전히 많은 승객들이 탑승 대기를 하고 있어서 첫 차는 타지 못했고, 다행히 30분 늦게 출발하는 2호 버스에 탑승할 수 있었다. 탑승 수속은 별도의 절차 없이 교통카드 태그로 진행된다.

1·2 호차 첫 출발 시간 기준으로 잔여석만 있다면 대기 중인 차량에 먼저 교통카드를 태그하고 확인증을 받은 후 출발 10분 전에만 탑승하면 된다. 주변 볼일이 없다면 출발 시간까지 차량 내에서 대기해도 된다. 나는 저녁 6시 40분 정도에 먼저 차량 내 단말기에 교통카드를 태그해 두고, 주변 구경을 하다가 2호차 7시 30분 출발 10분 전에 차량에 재탑승했다. 탑승은 무료이지만 탑승인원 통계와 환승 할인을 위해 승하차 시 교통카드 태그는 꼭 해야 한다.
청계광장을 마주하고 오른쪽 방향에 자율주행버스 승차장 표시가 있다. ©박지영
청계광장을 마주하고 오른쪽 방향에 자율주행버스 승차장 표시가 있다. ©박지영
대기 중인 버스가 있다면 먼저 교통카드를 태그하고 기다리면 된다. ©박지영
대기 중인 버스가 있다면 먼저 교통카드를 태그하고 기다리면 된다. ©박지영
무료 탑승이지만, 승하차시 꼭 교통카드를 태그해야 환승 적용이 된다. ©박지영
무료 탑승이지만, 승하차시 꼭 교통카드를 태그해야 환승 적용이 된다. ©박지영
버스 내부. 성인 탑승객 기준 8명이 정원이다. ©박지영
버스 내부. 성인 탑승객 기준 8명이 정원이다. ©박지영
탑승 후 출발 전에는 안전벨트 착용 확인을 한다. 운행 중 혹시 모를 돌발 출현에 대한 탑승자의 안전을 위한 조치다. 실제로 급정거하는 경우들이 있어 안전벨트 착용의 소중함을 다시 깨닫게 됐다. 안전벨트는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착용하는데 일반 차량처럼 안전벨트를 살살 잡아 당겨 채우면 된다.
자율주행하는 동안은 바깥 경치를 구경하면 된다. 주변을 더 잘 볼 수 있도록 차량 내 전등은 소등하고, 운행하는 동안 궁금한 것들을 동석한 시험운전자에게 물어볼 수도 있다. 나는 아이를 동반한 탑승객과 함께 탔는데, 대부분 아이에게 미래교통 체험을 시켜주고 미래기술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하기 위한 교육 목적이었다. 광장시장 방문 목적의 승객도 있었고, 특별한 목적 없이 호기심에 탄 승객도 있었다.
달리는 차 안에서 청계천의 야경이 영화 장면처럼 담긴다. ©박지영
달리는 차 안에서 청계천의 야경이 영화 장면처럼 담긴다. ©박지영
탑승 목적은 달랐지만 창문 밖으로 보이는 야경에 만족도가 높았다. ©박지영
탑승 목적은 달랐지만 창문 밖으로 보이는 야경에 만족도가 높았다. ©박지영
사실 청계천은 서울 시민이라면 안 가본 이가 없을 정도로 익숙한 공간이지만, 새로운 교통 수단에 탑승해 주변을 다른 눈높이로 바라보니 이 역시 신선했다. 승차 후 하차 전까지는 내부에서 이동은 불가 하지만 주변 창을 통해 밖을 충분히 구경할 수 있고, 청계A01버스가 지나가는 청계천 11개의 다리 중 원하는 지점을 골라 내릴 수도 있어 야간 관광 및 이동용으로 꽤 괜찮다는 생각이 들었다. 무엇보다 차 안에서 바라보는 차창 밖의 풍경이 다양해 서울의 또 다른 면모를 발견할 수 있었다.

탑승도 무료고, 운행 노선도 왕복 최장 50분이지만 중간 정류장마다 승하차가 가능해 원하는 만큼 시간 조절이 가능하다. 좌석수가 많지 않아 중간 정거장에서 대기할 경우 승차 여부가 불분명하니 아이를 동반했거나 꼭 당일에 탑승을 원하는 분은 출발지인 청계광장에서 탑승하는 걸 권한다. 휠체어나 유아차 이용객도 탑승 가능하니, 자율주행버스인 청계A01번과 함께 서울의 밤을 즐겨보는 것도 좋겠다.
광교 아래 청계천 물길이 거대한 미디어 캠퍼스로 바뀌었다. ©박지영
광교 아래 청계천 물길이 거대한 미디어 캠퍼스로 바뀌었다. ©박지영

미디어 캔버스로 변신한 청계천 물길, 청계 소울 오션(Cheonggye Soul Ocean)

청계천엔 야간자율주행버스인 청계A01번 외에도 야간에 즐길 이색 경험이 또 있다. 바로 청계천 물길을 활용한 미디어아트 영상 콘텐츠인 '청계 소울 오션'이다.
청계 소울 오션은 지난해 213일의 운영 기간 동안 181만 시민의 눈을 즐겁게 해준 미디어아트 전시이다. 올해 조금 더 새롭고 확장된 미디어아트 전시로 12월 31일까지 운영된다.
청계 소울 오션 진행 프로그램 관련 내용은 QR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박지영
청계 소울 오션 진행 프로그램 관련 내용은 QR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박지영
'청계 소울 오션'은 청계천 광교 하단의 물길, 계단, 벽면에서 매일 저녁 6시부터 10시까지 진행된다. 네 개의 서로 다른 주제의 콘텐츠가 상영되고 영상 효과가 좋으며 다양한 계절감을 반영하고 있어 보는 재미가 있다. 별도의 절차 없이 현장에 가기만 하면 돼서, 오며 가며 빈 좌석이 있으면 앉아서 자유롭게 보기도 좋다.
청계천 미디어아트 영상 콘텐츠인 '청계 소울 오션'의 <보타닉 비타민> 장면 일부 ©박지영
청계천 미디어아트 영상 콘텐츠인 '청계 소울 오션'의 <보타닉 비타민> 장면 일부 ©박지영
상영 콘텐츠는 <혜원전신첩> 속 인물들의 일상 뱃놀이와 시회, 춤과 놀이를 하는 <조선의 풍류2>, 청계천에 달이 떠오르면 서로 다른 그림 속 풍경들이 달빛을 따라 떠오르는 <달과세계>, 여름꽃이 전하는 생명의 메시지를 담은 <보타닉 비타민> 그리고 올해 첫 선을 보인 <인어가 헤엄치는 밤>까지 네 가지 콘텐츠가 반복 재생된다. 

<인어가 헤엄치는 밤>은 관람객이 작품 완성에 직접 참여하는 상호작용형 디지털 전시로, 현장에 마련된 QR코드를 통해 웹사이트에 접속한 뒤 자신만의 인어를 직접 디자인하면 완성된 인어가 청계천 물길 위에서 다른 인어들과 함께 헤엄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달과 세계> 중 앙리마티스의 명화 일부 ©박지영
<달과 세계> 중 앙리마티스의 명화 일부 ©박지영
<혜원전신첩> 속 인물들이 등장하는  <조선의 풍류2> 일부 ©박지영
<혜원전신첩> 속 인물들이 등장하는 <조선의 풍류2> 일부 ©박지영
수생 동물과 인어를 만나게 되는 <인어가 헤엄치는 밤> 일부 ©박지영
수생 동물과 인어를 만나게 되는 <인어가 헤엄치는 밤> 일부 ©박지영
현장 QR을 통해 나만의 인어를 만들어 볼 수 있다. ©박지영
현장 QR을 통해 나만의 인어를 만들어 볼 수 있다. ©박지영
'청계 소울 오션' 방문시 야간에는 기온이 낮아 쌀쌀하니 옷을 잘 챙겨 입고 가면 좋겠다. 또, 청계A01번 버스 탑승자라면 회차 시 광교 정류장에 내린 후 장통교 5번 표지 아래 계단으로 내려가면 되니, 자율주행버스 탑승 후 꼭 청계 소울 오션까지 함께 돌아보기 바란다. 청계 소울 오션을 관람한 후 현장 QR을 통해 만족도 설문조사에 참여하면 매월 추첨을 통해 소정의 선물도 받을 수 있다.

청계천 자율주행버스 '청계A01'

○ 운행구간 : 청계광장~청계3가(세운상가)~광장시장(광장시장) (왕복 4.8km)
○ 운행대수 : 2대 (승객 8·시험운전자 1)
○ 운행시간 : 평일 19:00~23:50 (배차 간격 30분, 총 9회 운행 / 막차 23:00 출발)
 ※ 주말·공휴일 미운행 (공휴일 차 없는 거리)
○ 운행요금 : 무료 (추후 유상전환 예정 : 성인 1,400원)
○ 정류소 : 11개소(청계광장 청계1가(종점·기점)→광교 청계2가·삼일교→청계3가·관수교→청계4가·배오개다리→청계5가·광장시장→청계4가·세운교→청계3가·관수교→청계2가·수표교→청계2가·삼일교→청계1가·장통교)

청계천 미디어아트 '청계 소울 오션'

○ 위치 : 서울시 중구 남대문로1가 9 청계천 광교갤러리(청계천 광교 하단) 일대
○ 교통 : 지하철 1호선 종각역 5번 출구로 나와 남쪽으로 300m(도보 약 6분)
○ 기간 : 5월 15일~12월 31일
○ 시간 : 18:00~22:00 (연중무휴) ※ 우천 등 청계천 진입 통제 시 임시 중단
○ 인스타그램(@cheonggyesoulocean)

시민기자 박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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